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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431

1월의 귤 3일전과는 다른 세상이 되었어요. 전국이 한파와 폭설이지만, 제주도도 수십년만의 한파가 왔어요. 저는 그저께까지 상품귤 따기는 대충 마무리하고... 남은 귤은 비상품이라 언다해도 그리 안타깝지않다며 두발 뻗고 잠을 잤습니다.^^ 오늘은 영하 3도까지 내려갔다하여 현상으로 올려 볼게요. 어제만 해도 세수대야에 담아놓은 물이 살얼음이라서 콕 누르면 깨져서 2mm정도 두께로 얼었는데 오늘은 돌멩이로 쳐도 안깨져서 톱으로 잘랐더니 1cm가 넘게 얼었네요. (이곳은 제주도 중에도 가장 따뜻한 지역인 효돈마을인데도요) 간밤에 하염없이 눈이 내리더니 춥긴 추웠나봐요. 비상품귤이라고 나무에 남겨둔 귤에게도 미안합니다. 미처 구출해주지 못해서요. 바다도 풍랑경보가 내려서 택배발송이 전면 중단 되었고 하늘길도 폭설과 강풍.. 2021. 1. 8.
비요일, 눈요일 休日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귤 수확철에는 쉬지를 못했다. 창고에서 따놓은 귤 선별을 하거나, 밀린 집안일을 하거나... 찾아보면 할 일은 태산이라...그냥 눈 딱 감고 쉬어야지...그래도 마음이 편치 못하다. 눈이 펑펑 내려서 그토록 자고싶던 잠을 하루종일 자면 좋겠지만... 낮잠 안자던 습관...누워있어봤자 허리만 아프다. 그동안 그림도 손 놓았더니 그림 그릴 엄두도 나지 않고 난장판(^^)인 집도 치우려해도 손에 안 잡히고... 그냥 서성 서성... 놀 시간 주어졌는데도 잘 놀지 못하는 이 병은...일중독. 어쩌면 좋아~~~ 어떻게 놀지? 그사이 노는 일이 어색해졌다. 밤낮으로 달리던 열차...관성의 법칙으로...일을 찾아서 두리번 두리번... 앗차...생각났다. 로엘리아를 구출해야 해. 태국산 로엘리아 .. 2021. 1. 1.
4차귤을 보내고... 12월 28일 월요일, 두번으로 나누어서 발송하던 회원님 귤을 하루에 다 보내느라고 진을 뺐다. 그동안 좋았던 일기예보가 이번주부터 비, 눈이 가득 잡혀있는데다가 지난주 택배 대란으로 월요일 부친 귤이 목요일에 들어가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발송문의가 들어왔다. 회원님들이 이러한 사정을 모르니 택배발송을 안했는지 궁금해 하고, 나는 긴 택배기간에 애가 탔다. 사람의 하는 일 중... 막힘없이 술술 원활하게 되는 적이 몇번이던가? 기가 막히게 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순탄하게 갈 때가 오히려 불안할 지경이다. 그래도 올해는 봄 여름 기상이 안좋았지 수확철에는 날씨가 좋아서 여기까지 순탄하게 왔는데 드디어...일기 예보가..나 많이 참아줬지? 하면서 한파와 폭설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고한다. .. 2020. 12. 29.
제주도& 한라산 드디어 한라산에 눈이 왔다. 첫눈 치고 많이... 한라산 눈바람에 밤새 칸나잎이 다 얼었다. 전날까지만해도 초록잎에 빨간꽃이 피어 있었는데 잎은 갈색이 되고,꽃은 얼어서 져버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겨울이 왔다. 귤나무는 수분을 몸에서 줄이며 새끼인 귤을 보호하려고 투혼을 발휘한다. 껍질은 더 단단해지고, 알맹이는 더 맛이 진해진다. 이때부터는 날씨에 더 민감해지며 기상변화에 촉각을 세워야 한다. 나무에서 익힌 귤을 딴다고 나무에 달아 두었다가 얼리기를 몇번이나 했기에 이제는 얼리지 않기위해 초비상의 마음으로 귤을 수확해야 한다. 언제 강력한파가 몰려와도 이상하지 않을 한겨울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라산에 눈이 쌓였어도 남쪽나라 서귀포에는 꽃이 피어있고 귤 따는 계절이라 나는 하루에도 몇번씩 눈 쌓인 한라.. 2020. 12. 17.
그린매거진에 소개된 반디농장(농촌진흥청발간) www.rda.go.kr/webzine/2020/12/sub1-4.html 그린매거진 vol. 184 그린매거진 웹진을 만나보세요. www.rda.go.kr 2020. 12. 9.
동백 그리러 야외로... 일주일에 한번 하는 그림수업 이번주는 야외수업으로 상효원에 동백 그리러 간다는 파발이 떴다. 귤 따는 시기는 모든 일정이 귤따고 택배하는 일정이라 11월 중순부터 귤방학 선언했는데... 그림 수업하는 날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 급기야...귤 따다 말고 줄행랑~^^ 그림팀 야외수업에 순간이동한 내 몸, 마음! 일하기 위해 사느냐? 행복하기 위해 일하느냐? 당근, 행복하게 살기위해 일하는거지... 날시 춥다고 겨울옷 입고(우리 호근줌마팀 4명 빠짐) 생애 최초...그림그리기 야외수업에 주인공 되어 참석했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인생에 주인공이다. 멀리 여행은 못가는 몸이지만 가까이서 이런 근사한 풍경을 그림 그리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언제나...사진이 남아서 더욱 추억을 빛나게 해 주었지... 그림같.. 202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