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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 나비 정원(백만 년만의 다큐 1 ^^) 아주 오랫만에 관찰 일기를 쓴다.올해는 이상하게 봄부터 노랑나비가 내 눈에 들어왔다.처음에 그림 소재로 노랑 나비를 택하고 나니,내가 노랑나비가 된 듯 기분이 밝아졌다.그래서 자료를 찾다가 노랑나비 부화과정을 보고 노랑나비에 홀딱 반했다.자연의 엄청난 신비를 엿보고, 노랑나비만 보면 유심히 들여다 봤다. 드디어 내게 행운이 왔다. 노랑나비를 맘껏 관찰할 여건이 되었다.올 봄에 새로 만든 정원이 노랑나비 정원이 되게 생겼다.문제는 내 지독한 근시시력과(이제는 원시로 바뀌고 있지만)수전증(^^)과  보통기능의 카메라(핸폰)다.좀 더 리얼한 기록을 남기고 싶건만...TT 아쉬운 화질이지만 그사이 기록한 것을 우선 남겨본다. ********************************** 봄이 감지되면서부터 노랑.. 2024. 9. 16.
대~~박~~~ 대박 감정의 희열을 맛 본지가 언제였든가?운명을 바꿀만한 대박은 언감생심,소소한 일상의 대박감정조차 만나기 쉽지 않은 게,나이 들어가면서 감정이 점점 퇴화되어서인지도 모르겠다.아주 사소한 일조차도 깔깔깔깔 웃는 어린이의 그 감정이 사라진 지 오래~~~얼굴 근육이 점점 경직 되어 가는 게, 사느라고 힘 들었다고 핑계된다면...그것은 내 삶에 대한 도리가 아닐 터...사실은 감사하고 웃을 일은 매일, 지천에 있다. 나는 올해 텃밭 농사로 대박 감정을 만끽하고 있다.꽃에만 미쳐서 주구장창 꽃만 심다가(이제 포화상태라 심을 자리가 없음), 올해는  봄을 다 보내고 아주 늦은 봄 정신이 들어서,채소모종들이 다 사라지고, 작은 묘판에서 웃자란 찌꺼기 모종들을 간신히 구해서5월 중순에야 그냥 땅에다가 꽂았다.(일단 .. 2024. 9. 8.
풀과의 전쟁 친환경 농사는 풀과의 전쟁이다.고온다습한 제주도 기후, 장마철(보통 1달 이상...올해는 40여일이 넘었다)이 지나고 나면기승을 부리는 것은 풀과 모기떼...연이은 폭염 때문에 바깥 일 할 엄두를 못내다 보면 귤밭은 순식간에 정글이 되어서...풀과의 전쟁을 해야 하는데 엄두가 안난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 간단한 방법은 제초제를 뿌리는 것이다.친환경 농사를 할 엄두를 못내고, 하다가도 포기하게 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풀과의 전쟁에 지레 기가 질리기 때문. 수확량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초제는 농약 중에서도 최고 고독성 농약이다.풀이 노랗게 타 죽는데, 그 속에 살고 있던 곤충도, 흙속에 살고 있던 미생물들도 다 죽는다. 이런 저런 온갖 난관을 이겨내야 하는 유기농 농사.이 농사는 .. 2024. 8. 27.
꽃보다 채소^^ 마트에 가면 온갖 생필품들이 다 올라서 한숨이 나오지만,그 중에서 매일 먹어야 하는 채소 과일값은 금값이 되어서 내려오지를 않네요.해마다 봄이면 텃밭을 비워두기도 뭣해서 모종값만 거금을 들였는데장마철만 지나면 정글이 되는 바람에, 차라리 사 먹는게 낫다며텃밭농사는 거의 포기 상태에 있었지요.하지만, 채소값이 너무 비싸니...명색이 유기농 농부가 완전 자급자족은 못해도 채소라도 자급해야지 싶어서...뒤늦게 모종이 다 사라지기 직전 5월 중순에호박 가지 오이 고추 심지어 수박 한포기까지(재미로) 심었어요. 올해 희망밭을 재정비 하면서 묘목장도 만들려고 흙을 받았는데흙 색도 좋고 잔돌들도 섞여 있지를 않아서 처음에는 좋아라 했는데,며칠 지나고나서  마르고나니, 바늘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딱딱해지는게무엇을 심.. 2024. 8. 13.
우리 가족 전시회 운명의 화살이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곳을 향하여 화살을 날렸습니다.급조된 도전이 얼결에 시작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무기력과 허무와 애증을 떨치고 일어나서,삶이 끝날 때까지, 뚜벅뚜벅 걸어가라고 운명이 등을 떠미는 느낌입니다. 우리가족 그림 전시회는 동양화를 그리고 있는 둘째 언니가우리 아이들 길을 열어 주려고 방향을 알려 주면서 도전하라고 하여서갑자기  도전이 진행 된 것이어서준비 부족인 면이 여실하지만...오래 꿈만 꾸다가 마는 일이 허다하기에...이렇게 얼결에 다른 문을 열고 들어서는 것이내 인생과 아이들 인생에 어떤 의미가 될 지는 훗날 평가 되겠지요.암튼, 등 떠밀려서 얼결에 시작된 도전이지만운명의 활 시위가 이미 날아 갔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인 저는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모르고,혼자 노는 .. 2024. 7. 12.
7월 귤즙 편지 *7월 귤즙 편지 청포도...이육사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靑袍(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 이육사 시인은 일제 강점기에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되어 39세의 나이에 옥사를 한 민족 시인입니다. 감옥 수감번호 264에서 따온 이름이고 본명은 이원록입니다.시인으로, 지식인으로, 독립운동가로,젊은 혈기를 내 나라를 찾는데 목숨을 바쳤습니다.그 .. 2024.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