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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반디수국 축제 시작 온 세상이 수국 수국 한다. 꽃이 크고 존재감이 커서 어디서나 수국축제를 한다. 그저 꽃이 좋아서, 나를 위로 하려고 , 꽃을 심고 꽃에 미친 반디농장지기 김영란의 수국은 15년도 더 나이를 먹었는데 지난해부터는 기력이 딸리는지 고사하는 노령 수국이 늘어난다. 새로 아기 수국들을 옆에 심기 시작한다. 삼라만상은 모두 순환하니까 너무 애닯아 하지 말아야지~ 반디수국도 이제부터 내 세상이다며 꽃을 열기 시작했다. 그 누구든...지나다가 꽃을 보고 탄성하고, 잠시라도 즐거우면 수국은 만족할 것이다. 사실은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수국이 스스로 소임을 다하고 가지만... 들뜨지 말고...잔잔하게...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싶은 분들 오셔서 멀구슬 나무 아래에서 찬 한잔 드시고, 수국 구경 하고 가시기를 수국을 키운.. 2023. 6. 4.
멀구슬 나무의 꿈 동네 어귀에 큰 나무가 있어서 그 아래 평상을 놓고, 동네 사람들이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무더운 여름날 한 낮에는 선풍기보다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든든한 동네 지킴이 나무가 오래된 마을에는 동네 수호신처럼 우람하게 버티고 있다. 그런 마을, 그런 나무, 그런 꿈...이 나에게 있었다. 유서 깊은 마을에나 있던 큰 나무에 대한 나의 바램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마을에 이사를 가지 못한다면, 그런 마을을 만들어야지... 늘 그렇게 무모한 것 같은 나는, 그런 마음으로 멀구슬 나무 한 그루를 심었었다. 언제 자라서 내가 그 혜택을 볼까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살아서 그 나무의 그늘 혜택을 못 본다면, 내 아래 세대나 또 그 아래 세대 그 누군가가, 그 나무 그늘 .. 2023. 5. 31.
기다려 줘야 해~ 겨우내내 잎이 바싹 마르고 줄기에 물오름 흔적이 없어서 죽은 줄 알았다. 꽤 값나가는 아이였는데... 바빠서 돌려 놓고 뽑아 버리지를 못했다. 가지를 긁어 봐도 물기라곤 없어서 안타깝지만 뽑아 버리고 뭘 새로 심을까 궁리하다가 한켠에 돌려 놓았다. 다른 화분들 물 줄때도 일부러 주지 않았다. 어제, 이제는 뽑고 다른 것을 심으려고 가지를 잡으려다가 발견한 아주 작은 새싹... 어머나...살아 있었구나... 너무 추운 겨울 지나면서 사선을 넘다가...이제 살아났나... 감동...살아 있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나의 성급한 판단이 한 생명을 버리게 할 뻔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다 같은 원리로 돌아 가는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고정관념의 오류...큰 실수를 범할 뻔 했구나. 성급한 판단.. 2023. 5. 18.
흰장미와 my hand 깜놀 했지요? ㅎㅎㅎ 지난해 화원에서 커다란 흰장미를 보고 무조건 사와서 땅에 심었는데 두배로 자라서 올해는 꽃송이를 여러개 달고 나왔다.(이렇게 보답하네~) 꽃 향기는 잘 익은 복숭아 향기이다. 이 꽃 자랑하려다가 내 섬섬옥수를 자랑하게 되었네.ㅎㅎ... 손바닥만하게 큰 흰장미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크기를 비교할게 없어서 제 손을 옆에 두고 사진 찍었더니....."으으으~~~~내 손.....넘 황갈색이네~~~" 농부 손이 이래야 마땅하지만...아직도 쪼매 남은 부끄러움.^^ 오른손 보다는 훨씬 고운 왼손이지만...내 피부가 심하게 햇볕에 그을렸구나~~~ 꽃밭이 아름다운 , 귤밭이 풍성한 그 댓가이지만.... 모든 것은 댓가의 산물...나는 나의 꽃밭을 열심히 가꾸고 있다. 남편 농부는 열심히 귤밭을 가꾸.. 2023. 5. 13.
귤꽃 향수 귤꽃 향기가 제주섬 전체를 휘어 감고 있어요. 지금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있지만 이맘때 제주도를 방문하면... 이 공기...이 향기 뭐지? 할 것 같아요~~~ 드럼통 향수통을 문을 열어 놓은 듯...향기가 엄청 난데... 바로...귤꽃 향기 때문이지요. 귤 나무에 엄청 많은 꽃들이 피면서 내뿜는 귤꽃 향기는 싱그러우면서 살짝 달콤도 가미된 것 같고, 연두색 엽록소의 맛도 풍기는 것 같고... 머리가 어지어러울만큼 강렬한(많아서) 향기이지만... 인공적인 향수와는 다른, 자연에서 나는 깨끗한 향수 내음입니다. 따뜻한 지역 신효밭에는 이미 지고 있는 꽃들도 많지만 조금더 추운(^^) 호근동 밭은 이제 하나 둘씩 피어나기 시작 했어요. 이렇게나 많은 꽃이 피면 귤이 엄청나게 달릴 것 같지만... 이 중 95%.. 2023. 5. 3.
꽃미녀의 봄 남편 농부는 지난해 송사를 겪으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허리 디스크가 발병하여 지금까지 낫지를 않아서 장애인처럼 걷는다. 나라가 행정을 잘못하여 무고한 국민에게 이렇게 많은 피해를 줘도 되는가하는 생각에 아직도 울분이 가라앉지 않지만, 다시는 나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법을 잘 제정하여, 선진국 대한민국다운 농정행정이 이루어지기 바란다. 전정4일 하고, 파쇄 4일 하고...파쇄기의 위력. ************************************ 4월 넘 추워~~~. 으스스스스~~~~~ 바람이 살 떨리게 하는데도 꽃들이 잘 견디고 있다. 귤꽃 향기 바람에 날리고... (올해는 귤꽃이 많이 왔다. 천재지변만 없으면 풍년이 들 해인데... 부디 풍년이 들게 해 주세요~~~) 지난해는 나도 억울한.. 2023.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