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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채소^^ 마트에 가면 온갖 생필품들이 다 올라서 한숨이 나오지만,그 중에서 매일 먹어야 하는 채소 과일값은 금값이 되어서 내려오지를 않네요.해마다 봄이면 텃밭을 비워두기도 뭣해서 모종값만 거금을 들였는데장마철만 지나면 정글이 되는 바람에, 차라리 사 먹는게 낫다며텃밭농사는 거의 포기 상태에 있었지요.하지만, 채소값이 너무 비싸니...명색이 유기농 농부가 완전 자급자족은 못해도 채소라도 자급해야지 싶어서...뒤늦게 모종이 다 사라지기 직전 5월 중순에호박 가지 오이 고추 심지어 수박 한포기까지(재미로) 심었어요. 올해 희망밭을 재정비 하면서 묘목장도 만들려고 흙을 받았는데흙 색도 좋고 잔돌들도 섞여 있지를 않아서 처음에는 좋아라 했는데,며칠 지나고나서  마르고나니, 바늘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딱딱해지는게무엇을 심.. 2024. 8. 13.
우리 가족 전시회 운명의 화살이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곳을 향하여 화살을 날렸습니다.급조된 도전이 얼결에 시작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무기력과 허무와 애증을 떨치고 일어나서,삶이 끝날 때까지, 뚜벅뚜벅 걸어가라고 운명이 등을 떠미는 느낌입니다. 우리가족 그림 전시회는 동양화를 그리고 있는 둘째 언니가우리 아이들 길을 열어 주려고 방향을 알려 주면서 도전하라고 하여서갑자기  도전이 진행 된 것이어서준비 부족인 면이 여실하지만...오래 꿈만 꾸다가 마는 일이 허다하기에...이렇게 얼결에 다른 문을 열고 들어서는 것이내 인생과 아이들 인생에 어떤 의미가 될 지는 훗날 평가 되겠지요.암튼, 등 떠밀려서 얼결에 시작된 도전이지만운명의 활 시위가 이미 날아 갔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인 저는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모르고,혼자 노는 .. 2024. 7. 12.
7월 귤즙 편지 *7월 귤즙 편지 청포도...이육사 내 고장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靑袍(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두렴 ********************* 이육사 시인은 일제 강점기에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독립운동을 하다가 투옥되어 39세의 나이에 옥사를 한 민족 시인입니다. 감옥 수감번호 264에서 따온 이름이고 본명은 이원록입니다.시인으로, 지식인으로, 독립운동가로,젊은 혈기를 내 나라를 찾는데 목숨을 바쳤습니다.그 .. 2024. 7. 3.
6월이 가기 전에 수국 계절이 지나가고칸나의 계절이 왔어요.장마철에는 모든게 다 어수선한데...짱짱하게 고개 든 칸나, 번식력이 대단한데...그래도 이맘때 풍경을 살려주는 칸나입니다.칭찬해줘야겠지요? 무더위에 장마까지 이겨내는 그 기백이니...그 아래...또한 번식력 갑인 범부채...꽃밭을 다 점령했어요.봄에 풀 다 뽑고...길을 환하게 해 주었는데길이 다 막히는 장마철...정글 되는데는 장마철 한달이면 충분해요.어수선한 장마철 꽃밭비에 찢겨지고 바람에 휘둘리고, 초췌한 모습이기도 하지만..."그래도 나는 꽃이야.해가 나면 나는 다시 눈부신 모습 보여 줄테야."                    장마철...비에 젖어 모든게 후줄근한데온실 화초인 은잔화는 찬란합니다. 2024. 6. 30.
6월, 수국의 계절 반디농장 수국도 내 세상이라고 팡파레를 울리기 시작했어요.저는, 눈도 귀도 어지러워...비명을 지릅니다. ^^꽃비명.... 행복한 비명.수국들이 수국수국수국거립니다.멀리 계시는 반디회원님들께 사진으로 수국 소식 전합니다.이 수국들은 제가 모두 삽목해서 키운 아이들입니다.제주도 오시는 길 있으시면, 우리 회원님들께서 들리셔서 차한잔 하시고 가셔요.^^                      올해 새로 만든 꽃밭올해의 나무는 황금 회화나무 2024. 6. 7.
6월 귤즙 편지 * 6월 귤 즙 편지 6월,2024년도 벌써 반환점을 도는 달이 되었네요.봄은 황홀하게 피어나는 꽃들과 함께 퇴장하고,태양의 계절인 여름이 성큼 달려왔습니다. 저는 요즘 시간이 날아가는 것을 느낍니다.시간은 날아가는데, 제 행동은 더욱 느려져서, 40대에 하던 일 절반도 못합니다.전처럼 하려고 욕심내면 과부하가 걸려서큰 탈이 날 것 같고, 실제로 감당하지도 못합니다.저절로 느리게 살기가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인생의 시계가 흘러가는군요.봄 일을 하다보면, 미처 다 하기도 전에 여름이 와서언제나 마음은 동동 거리지만,느려진 시간들을 위로합니다.“달릴 필요가 뭐가 있어~” “거북이도 토끼도 자신의 시계로 살다 가는데...”토끼처럼 달리던 저의 습관을 거북이처럼 천천히 걸어가는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유기농.. 2024.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