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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귤 ---1월 3일 4일 발송 2023년은 미련없이 가고, 2024년은 쏜살같이 달려 왔습니다. 또 새로운 한해를 맞아서...새 마음 다지며 또 한해를 계획해 봐야겠지요?^^ 저는 이맘때 소금 푹 절은 파김치처럼 되어서 거의 혼이 반은 나간 사람처럼 되어 있습니다.^^ 늘 해마다 겪는 연례행사인데...수확 시작부터 이때까지 밤낮으로 쉬지 않고 일해서지요. 감기 걸리지 않으려고 조심했는데, 올해는 귤을 덜 먹어서인지 덜컥 A형 독감에 걸렸습니다. 온갖 통증을 다 수반한 감기가 독감이라 정신이 혼미했지만, 쉴 수가 없는 상황. 약을 들이부으며, 에스키모인들처럼 무장하고, 귤을 따고 선별 하였습니다. 저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4차귤은 지난 번 일주일 내내 내리던 눈 때문에, 귤이 자신을 보호하려고 껍질을 더 두껍게 만들고, 수분.. 2024. 1. 1.
3차와 4차 사이(어느덧 연말) 며칠동안 춥고, 눈 내리는 동안 귤 나무와 귤들이 느낄 통증을 농부도 고스란히 느껴야 했습니다. " 견디느냐, 이겨 내느냐...쓰러지느냐 " 귤들이 사투를 벌이는 동안 농부도 가슴이 에이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빨리...마음 추스리고 "다 잘 될거야~ 잘 이겨낼거야~"하고 마음 다스렸습니다. 이번 눈에는 아슬아슬 했지만, 얼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아주 위험하기 때문에 , 며칠 회복 시킨 후... 이제는 다 따내려야 할 시점입니다. 그동안 몇번 얼린 경험이 제가 시기를 가늠하는 눈을 갖게 되어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농부가 아니었다면 눈 왔다고 좋아라 하면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 오는 운치있는 풍경을 맘껏 즐겼을텐데... 농부가 되고나서는 날씨에 따라 애간장을 녹이게 되니.... 언제.. 2023. 12. 24.
3차귤 화요일부터 발송합니다. 회원 3차귤은 날씨가 최악의 상황이 되었습니다.보통 회원 귤이 나갈 때는 목요일이나 금요일부터 수확하여서 월요일부터 발송 하였었습니다.그런데 날씨가 계속 눈 비가 잡혀 있으니...땅이 꺼질 듯 한숨이..줄줄줄...(그러게...날 좋을 때 남들처럼 한꺼번에 따 내리면 될 텐데...왜?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그러나~ 하는 자책도 밀려 오지만...이러기를 어언 18년)고집 세고 융통성 없는 인간 김영란이 할 수 있는 방식이었습니다.초.지.일.관. 그러다가...이런 난관을 만나면...남편은  어쩌면 좋으냐고 난리입니다.그렇지만, 저는 비장한(^^) 각오를 합니다.비옷을 입고라도 따야지, 눈을 맞으면서라도 따야지~야간 등을 켜고라도 따야지~~,계속 미룰 수는 없어! 온갖 시련을 헤치고 지나온 저는 이런 각오를 하.. 2023. 12. 19.
심술 부리는 날씨...3차귤 천천히... 날씨가 기가 막혀~~~ 다음주 회원 3차귤 내보내야 하는데... 드디어... 날씨가 심술을 있는대로 부린다. 한꺼번에 다 따서 그냥 내보내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나무에서 익힌 싱싱한 귤을 보내 드린다고, 나무에서 얼리기도 몇번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나는 여전히 고집을 부리고 있다. 자연에서 익은, 지상 최고의 맛있는 귤을 보내 드리겠다며... 귤나무 고생, 사람 고생, 개고생이 따로 없다. 경제개념은 반영되지 않는다. 내 마음에 들 때까지~~~그것을 19년째 하고 있다. 징한 인간 김영란!...하며 한라산 설문대 할망이 내려다 보시다가 나를 혼비백산하게 날씨로 심술 부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건만... "맞장 뜨자, 설문대 할망!" 하며 날씨와 곡예를 하며 귤 수확하기가 어언...`19년... 2023. 12. 14.
2015년 은행잎단풍 & 2023년 은행잎 제주도에서 제대로 느낌 나는 은행잎 단풍을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 2015년 12월 14일 기록이 있어서 소환했다. 저 은행나무 골목길을 지나갈 때마다 올해는 은행단풍을 볼 수 있으려나~~~ 했지만, 미처 노란색으로 변하기도 전에 푸르딩딩 한 단풍으로 지내다가 다 떨어져 버려서 해마다 아쉬워 했다. 은행나무잎 융단에 벌러덩 누운 큰언니가...그 언니의 감성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다시 은행잎 융단이 깔리면 나도 그 위에 누워서 "이 찬란한 순간을 만끽하리라~" 벼르기를 8년.... 찰라, 내 가슴이 폭팔할 것 같은 순간을 살면서 얼마나 만날 수가 있던가? 살아 있어서 누릴 수 있는 이 가슴 뛰는 순간을 기록해야지~ ....... 올해는 웬지 그 느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매일 지나다니면서 노.. 2023. 12. 9.
2차귤은 12월 5일부터 발송합니다. 회원님 2차귤은 12월5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합니다. * 2차 귤편지 어느덧, 2023년 마지막 달 12월입니다. 세월 너무 빨리 가네~ 하는 아쉬움이 교차하는 시간입니다. 1차 귤 보내고 2차 귤편지를 쓰는 사이에 벌써 한라산 눈이 내리고, 귤밭에는 우박도 쏟아졌습니다. 매운 한기도 며칠 느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이 왔고, 이 겨울 내내 저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햇볕에 타고, 추위에 노출되어) 귤수확과 배송에 종횡무진 할 것입니다. 오랫동안 한결같이 함께 해주신, 어깨동무 친구 회원님들이 계시니... 어떤 시련도 다 이겨 나왔습니다. 올겨울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게요.^^ 저는 올해 한 일 중 가장 잘 한 일이 한가지 있습니다. 운동이라고는 입 운동(먹는 것과 떠드는 것)만 가열차게 했었는데, 제가.. 2023.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