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1381

가을 꽃수다 초추 (初秋) 중추 (仲秋) 만추 (晩秋) 가을이 성큼 성큼...걸어간다. 10월 말...스산한 초겨울 바람까지 불어서 ...겨울도 멀지 않았다고 예고한다. 숨쉬기도 어렵던 폭염의 그 여름날과 긴긴 장마에 물러서 녹아 내리던 몸을 추스리고... 가을 맞은 꽃들이, 청아하다. 다아~ 지나 가리라...견디고 이겨내면 좋은 날이 또 온다는 진리를 이 가을이 다시 깨닫게 해준다. 가을은 살아남은 자들의 축제이다. 겨울은 인고를 견뎌낸 자들의 휴식시간이다. 가을 끝자락을 바라보며...겨울이 성수기 농번기인 귤농부는 이완된 몸과 마음을 주섬주섬 챙기고 있다. 태산 준령을 넘을 결기를 다잡고 있다. 삶이란...늘...이런 반복이었지. 새삼스럽지 않으니 ,학습된 기억으로 결전을 준비한다. 장대 높이 뛰기의 높이를 아래.. 2023. 10. 22.
반디농장 회원님께 반디농장 회원님께 ^^ 그~ 무덥던 더위도 이겨내고, 그~ 지루하고 꿉꿉하던 긴 장마도 이겨내고... 드디어~ 반디농장 유기농 귤이 가열차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한달 후면...우리 반디농장 회원님들께 웃으며 인사 드리러 갈거예요. 기인 코로나 세월을 이겨내고, 온갖 기후 재난과 혼돈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 내가고 있는, 우리들 못지않게... 귤나무들도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기후 환경이 너무나 광폭해지는 것을 농부는 두려움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귤나무들은 온 몸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생명의 먹거리 한알 한알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있어요. 힘든 시절일수록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잘 지키면, 또 좋은 날을 기약 할 수 있지요. 매일, 하루 하루...건강과 행복을 만들고, 누리는 것이 어려운.. 2023. 10. 15.
맨발걷기는 계속 되고... 작심삼일 일색이던 내 인생에서... 어싱 맨발 걷기가 두달을 넘기고 매일 계속 되고 있다. 최우선 순위로 올려 놓고...다른 것은 못해도 이것은 한다~로 정하니 이제 일상으로 여겨지게 되는 것 같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고 정리하는데도... 무념무상 걷기가 아주 좋은 운동 같다. 강추! 덕지덕지 달라붙은 기생충 같던 내 나쁜 습관들을 이제라도 하나씩 개선해 보려고 자각. (깨달음이 늦게도 왔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으니 다행.^^) 신체구조가 항아리 형에 코끼리 다리라...한번도 맨발에 종아리를 드러낸 적 없었는데, 과감하게...시선 의식 묵살하고...볼테면 보고, 흉 보고 싶으면 보고... 혹시라도 내 신체구조를 보고, 상대방이 우월감을 느껴서 자신감이 충천하면 일종의 기여도 될 터이니...나는 그냥 생긴대로.. 2023. 10. 6.
꽃무릇 올해는 꽃무릇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이렇게 화려한 꽃들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지? 내 기호가 변해가고 있다. 무채색에서 유채색으로... 너무 튀어서, 눈이 시려서 눈길을 피했던 꽃, 꽃무릇... 자세히 보니...기가 막힌다. 어쩜 이렇게 오묘하게 생겼니? 너의 사랑이 활활 불 타 오르는구나. 나도 올해는 꽃무릇 사랑에 빠져서 가슴이 빨갛게 물들었다. 덕분에 웃음을 되찾았다. 2023. 9. 30.
초추(初秋)의 양광(陽光) 그 무덥던 여름도 꼬리를 내리고... 하늘은 높고,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가을. 농부의 계절은 이제 일 할만 하다로 느껴지는 가을이 왔다. 쏟아지는 햇살을 등에 맞으며, 산들바람이 한줄기 불고 지나가면, 여전히 땀은 쏟아지는데도, 이제 일할만한 날씨가 되었다. 신새벽에 황토맨발 걷기를 하고... 마중물 언니와 근처의 카페로 가서 마시는 모닝커피 한잔. 최고의 호사를 누리는 중이다. 이 시원한 시간에 일 하기가 최상인데, 모닝커피 한잔과 한시간 그림 그리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그 어떤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아서, 일은 한낮에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긴 장마와 폭염으로 도저히 일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귤밭은 정글 수준이 되어서 엄두가 안 날 지경이지만... 농부 경력 20년 다 되어 가니...차근.. 2023. 9. 11.
명상의 시간 걷는 시간도, 그림 그리는 시간도, 명상의 시간이라서 좋다. 따로 명상할 시간 만들지 않아도... 무념무상의 시간을 갖는 것. 걷고, 그리고, 사색한다. 하루 두어 시간으로 나를 들여다 본다. 들뜨지 말고...정중동(靜中動) 가을이 왔다. 안으로 불 밝히자. 색연필 그림이 나에게 맞는 것 같아서 색연필화로 ... 어싱 후 한시간, 카페에서 소울 메이트 마중물 언니와 일일 일그림. 2023.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