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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57

동행, 말의 온도 라이프 동행■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35)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승인 2021.08.27 10:13:25 "충전을 하고 다시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나가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으로 늘 우리는 제자리로 돌아온다..." 청귤(풋귤)철이 돼서 남편과 ‘따로 또 같이’의 시간이 됐다. 평소에는 각자 할 일을 하다가 동업을 해야 할 때 뭉치는 것이다. 부부는 경제공동체이면서 운명공동체이기도 해서 서로가 주는 파장이 크다. 더구나 24시간을 함께 일하고 생활해야 하는 관계에서는 상대방의 숨소리에도 반응하게 된다. 평소에는 각자 떨어져서 자신이 할 일을 하고 꼭 필요할 때는 함께 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청귤(풋귤)을 택배로 보내는데, 내가 착각해서 운송장 하나가 남았더니 혀.. 2021. 8. 29.
어른노릇 사람노릇 라이프 * 어른 노릇 사람 노릇 ■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33)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승인 2021.08.13 10:03:12 "아이들은 좋은 것보다 나쁜 걸 세제곱해 본받는다 결국 아이들이 스승이다" 40대 끝자락에 만난 박완서님의 책 은 ‘내 나이에 맞게 사람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했던 책이었다. 이제 60대, 누가 봐도 어른의 나이가 됐으니 어른 노릇을 생각해 보게 된다. 사람 노릇도 어른 노릇도 성찰해 보면, 언제나 스스로 흡족한 대답을 못하니 늘 나는 미완의 결핍인격체가 아니었나 싶다. 보수세대의 마지막 주자인 나는(나는 아랫세대보다는 윗세대의 정서에 더 가깝다) 세상의 변화에도 둔감한 편이고, 타인과의 관계형성도 느린 .. 2021. 8. 14.
유튜브 입문기 라이프 유튜브 입문기■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31)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남편의 눈이 되고 발이 돼 서로 부축하며 유튜브 세계 입문~ 귀농교육 중 멘티에게 “유튜브를 하라”고 해놓고, 정작 나 자신은 유튜브를 보기만 하지 할 엄두를 못 냈기에 이 기회에 남편과 멘티랑 나까지 유튜브에 입문해 유튜브 일기를 쓰기로 했다. 몇 년 전부터 유튜브로 농사정보를 알려주는 제주도 친환경농업연합회 회원을 강사로 모시기로 하고, 친환경연합회 모임 밴드에 함께 공부할 회원들을 모았다. 코로나 시국이라 10여 명으로 제한해 두 달이나 기다렸다가 첫 번째 수업을 듣고는 다시 3단계로 격상돼 수업이 무기한 중단되고 말았다. 큰마음을 먹고 도전했는데 유튜브로 가는 길이 시작부터 암초에.. 2021. 7. 25.
은이의 바다 은이의 바다■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 ㉚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바다의 넘치는 생명력이 은이에게 삶의 기운을 불어넣어 줄지도 모른다" 서귀포에서 친하게 지내는 지인의 여동생인 은이는 말기암 환자여서 병원 치료를 포기하고, 요양차 서귀포로 왔다. 기도와 섭생으로 건강을 회복하기로 하고 공기 좋은 서귀포로 왔는데, 언니가 하는 식당에서 서빙을 하고 있다. 나는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 다른 식당은 가지 않고, 지인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 은이가 오고부터는 더 자주 가서 은이의 낯빛을 살피곤 한다. 췌장으로 온 암 때문에 췌장 일부를 절제했지만 간으로 전이 돼서 더 이상 수술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기도와 건강한 먹거리로 치료를 하고 있는 은이를 .. 2021. 7. 19.
시작이 반 라이프 시작이 반■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 ㉘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꿈은 꾸라고 꿈이고 꿈을 꾸면 이뤄진다고 꿈이니 꿈꾸는 꽃동네를 만들어야겠다" 지난해 시작한 그림은 1년 사이 내가 봐도 괄목상대(刮目相對)했다. 스스로 ‘자뻑’하는 게 내 취미이긴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함께 시작한 우리 호근동 아줌마 그림팀들 모두가 눈을 비비고 다시 보며 감탄할 만큼 그림실력이 늘었다. 선생님은 우리들의 부족한 그림을 늘 칭찬해주며 이제는 전시회를 해보자는 말로 우리를 고무시켜주니 모두가 열성으로 그린 결과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행운은 조용하면서도 내공이 탄탄한 그림선생님을 만난 덕분이다. 지난해 3월 그림그리기를 시작할 때만해도 나는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만져본 이후 처.. 2021. 7. 3.
유튜브 시대,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라이프 유튜브 시대 ■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 ㉗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승인 2021.06.25 10:39:20 세상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다. 나도 과거만 추억하는 고인 물이 되지 말아야지... 올해 현장실습 멘티 교육 중, 남편은 현장실습을 통한 교육과 친환경농업 이론, 나는 판매를 위한 마케팅 교육을 담당하기로 했다. 주로 우리들의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전하는 것인데, 전량 직거래의 비결이 온라인 마케팅 덕분이었음을 강조한다. 나는 우연히 입문한 블로그에 쓴 농사일기를 통해 저절로 블로그마케팅이 돼 판매로 이어졌었다. 비교적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기 전이어서 선점의 효과도 있었고, 내가 40대의 기상으로 열정이 샘솟아 블로그에 혼신을 다해서 농사일기를.. 2021.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