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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여성신문57

깨달아서 다행이다. 라이프 깨달아서 다행이다■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61)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승인 2022.03.11 15:37:30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무소의 뿔처럼 홀로가도 외롭지 않을 나이가 돼서 감사하다..." 법정스님 입적 12주기가 다가오자 스님이 두고 가신 주옥같은 말씀들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요즘같이 세상사가 어수선할 때 중심을 잡기 위해서 다시 법정스님의 책과 말씀들을 되짚어 본다. 한때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말씀들로 내 삶을 다독인 경험들을 떠올리며, 다시 스님의 말씀들을 되새겨 들어보고 있다. 홀로서기하며 자신을 담금질 할 때, 법정스님의 말씀들은 흔들리는 나를 곧추서게 해줬다. 법정스님의 책 중 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 2022. 3. 12.
결혼기념일 라이프 결혼기념일■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60)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승인 2022.03.04 10:50:03 "인생사에 잊지 못할 결혼... 한 남자와 30년을 사는 것이 도를 닦는 일이라는 것을 진갑의 나이에 깨닫는다." 내 인생에 가장 큰 획기적인 일은, 바로 결혼한 것이었다. 운명을 바꾸거나 심각한 영향을 끼친 사건인데, 전혀 다른 성향의 남자와 만나서 덜컥 결혼한 일이었다. 덜컥! 32살의 과년한 여자가 심사숙고도 없이 덜컥 결혼하다니... 30년 전, 1992년 2월 23일, 내 인생사에 잊지 못할 결혼. 한 남자와 30년을 살아내는 것이 도를 닦아서 사리를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진갑의 나이가 돼 깨닫는다. 결혼 30년이 된 나(자뻑교주), 40년이.. 2022. 3. 5.
선한 바람 라이프 선한 바람■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59)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승인 2022.02.25 09:39:27 그녀의 선행을 혜택 받은 나도 시나브로 마음이 움직인다... 선한 바람에 전염된 까닭이다. ‘산들바람’님은 인터넷상에서 인연 맺은 동갑내기 친구다. 햇수로 20년째를 맞으니, 끈끈한 우정이 만들어졌다. 지방공무원으로 지난해 정년퇴직한 그녀는 퇴직 이후에도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잉여의 수입(퇴직 후의)으로 주변에게 베풀고 있다. 평생을 한 직장에 다니고 정년퇴직한 것도, 드라마틱하게 산 내가 보면 부럽다. 실은 그 중 가장 부러운 것은 죽을 때까지 연금이 나온다는 것인데, 월급 적고, 따분하고, 미관말직이라며 경시하던 그 길을, 이제 와서 연금 때문에.. 2022. 2. 26.
외동아들로 태어난 남동생에게 라이프 외동아들로 태어난 남동생에게...■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58)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승인 2022.02.18 10:23:04 "절체절명의 순간이 돼서야 스스로를 구출할 힘이 나오는 법.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니 밝음이 더 환하게 느껴지네..." 김박사! 이 땅에서 외동아들로 태어난 게 축복이 아니라 굴레이고, 무거운 짐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이제야 들어서 애틋한 마음에 편지를 써보네. 엄마의 넷째 딸로 태어난 내가 4년 후 남동생을 보고나서야 사람대접을 받아서, 태생적으로 나는 자네와는 경쟁적인 남매간이었던 것 같아. 금지옥엽의 귀한 아들이 태어나자 엄마는 그제야 허리를 폈고, 종손집 맏며느리의 체면을 살리게 됐었지. 자네는 몸에 좋다는 것은 다 해 먹.. 2022. 2. 20.
딸들아, 설날에(농촌여성신문) 라이프 딸들아~■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57)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승인 2022.02.11 08:40:25 딸들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더니... 딸들아~ 우리가 주인공인 세상이 왔구나~~~ 60년 전 나의 엄마는 네 번째 딸을 낳고, 죄의식에 몸조리도 못하시고 바로 일어나서 일을 하셨다고 한다. 그 넷째 딸이 30년 전 첫째 딸을 낳았고, 2년 후 또 딸을 낳았고, 4년 후 원치 않았던 딸을 또 낳아서 세 자매의 엄마가 됐다. 셋째 딸은 계획에 없이 들어섰는데, 초음파로 아기를 보던 의사가 “예쁘게 생겼네~” 해서 또 딸임을 직감했었다. ‘두 딸이 있는데 또 딸을 낳아야 하나...’ 하는 갈등이 생겼지만 천주교 영세를 받기 위해 교리 공부 중에.. 2022. 2. 12.
꼰대엄마가 MZ세대 딸들에게 라이프 꼰대엄마가 MZ세대 딸들에게■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53)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승인 2022.01.07 09:50:25 아무리 첨단기계문명시대에 살아도 사람이 만든 도구에 휘둘리지 말고 사람답게 살기 위한 성찰을 했으면... 해가 바뀌어 새해가 됐지만, 나의 새해는 대개 음력설이 돼서다. 그 즈음에서야 11월부터 시작된 귤 수확과 배송이 얼추 끝나기 때문에, 나는 긴 여정의 노고를 풀어내며 후줄근해진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고단한 몸을 추스르고 새해설계를 한다. 1월말이면 이미 봄이 가까이 와서 매화가 벙글고, 바로 봄농사에 돌입해야 하기에, 연중 내내 농한기가 없는 긴 겨울을 보내는 우리 시스템이 너무 힘들어 대변혁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회원.. 2022.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