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417

3차 귤편지 *3차 귤 편지 드디어, 겨울다운 매운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무더위에 지치는 한여름이었을 때는, 겨울이 올까 싶더니, 이제 두어 달 겨울을 만끽(^^) 해야겠지요. 우리 회원님들은 반디귤과 함께 겨울을 보내면 감기가 덤비지 못하는 경험 하셨었나요?^^ 저는 제주도라 하여도 겨우 내내 귤 밭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일하는데도, 귤을 많이 먹는 겨울에는 감기가 걸리지 않다가, 끝나갈 즈음에 기진맥진해져서 몸살감기가 오곤 했지요. 저는 나무마다 귤 맛을 보느라고 하루에도 수십 개 귤을 까먹어 봅니다. 아롱이 다롱이 자식들처럼 귤도 나무마다 맛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천차만별이랍니다. 어떤 귤은 껍질이 가죽보다도 더 질긴 아이들도 있고, 어떤 아이들은 껍질도 야들야들하고, 맛도 부드러운가 하면, 어떤 아이들.. 2022. 12. 13.
2차 귤편지 회원님 2차귤은 29일 30일 발송합니다. *2차 귤편지 벌써 12월이 되었습니다. 달력 한 장을 남기고 어느덧 2022년도 다 지나갔습니다. 늘, 그렇듯, 다사다난한 한해였지만 저의 2022년은 대변혁의 변곡점의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리셑팅해야 하는 긴장감을 곧추 세우고 있습니다. 김영란 귤로 명명한 것도, 많은 것을 새로 정립하기 위함입니다. 새로운 반디농장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새로운 도약을 해보려고 합니다. 조금씩 변화해 왔지만, 큰 틀을 다시 짜 보려고 합니다. ..... 저는 귤밭에서 겨울을 다 보내면서, 저의 마음을 귤에 담아서 우리 회원님들께 연서를 쓰듯 귤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귤밭에서도, 회원님 주소를 기록하면서도, 함께 온 시간들을 반추해 봅니다. “사랑이야~” 사랑이 아니었으.. 2022. 11. 29.
귤의 눈물 * 귤의 눈물 농부가 되고나서 어느 한 해 흡족하게 마음 편한 해가 없었다. 음식을 요리한다면 적당하게 좋은 재료를 사다가, 양념 배합 잘하여, 간을 잘 맞추면 얼추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다. 물론 요리의 기본을 잘 알고 심혈을 기울일수록, 예술요리가 탄생한다. 그런데 농사는 나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날씨가 절대적으로 좌우하여, 날씨 따라 농심이 출렁인다. 내 마음에 흡족하다고 여긴 해는 5년에 한번 있을까말까 하였다. 이러니, 농부로 살다가 애간장 녹아서 내 명에 못 살겠다고 푸념이 절로 나온다. 2022년 비교적 큰 타격 없이 농사가 되는 줄 알았다. 가을 햇볕이 좋아서 귤이 맛있게 익는다고 좋아했다. 그런데 비가 안와도 너무 안와서, 나중에는 귤나무 잎이 타들어 가고, 귤들이 시들시들해 보이는 .. 2022. 11. 23.
김영란 귤 회원 1차귤은 로 보내 드렸습니다. 제 이름을 건 귤! 꼭 해보고 싶었었습니다. 김영란의 62년 인생 중 가장 절정기를 유기농귤 한가지에 매진 하였습니다. 유기농귤 한가지에 매진한 18년 세월이 결코 가볍지가 않습니다. 온 힘을 다해서, 집중하여, 최선을 지향하였습니다. 기후상황이 늘 따라 주지는 않아서 100% 만족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했으나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하려고 하였습니다. 그 무엇을 하든, 전력투구하는 성정이라서 오히려 넘치게 귤사랑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함께 해 주셨던 반디 회원님들께서는 그간의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서 김영란을 느끼고, 보셨을 것입니다. 농부 김영란!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귤 한 알에 담긴 수많은 자연 이야기처럼, 저의 이야기.. 2022. 11. 19.
예감적중(판매마감) 두달 내내 비가 오지 않아서 만삭이 된 귤나무들이 목이 말라서 너무 힘들어 하기에 기우제를 지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매일 한모금이라도 물을 주며 타들어가는 귤나무들을 어루만져주며, 이러다가 수확 시작하면 내내 비가 오는 건 아닐까~하는 예감...적중... 이번 주 중 귤 수확하여 다음주부터 귤을 발송 한다고 공지하자마자... 수확하려고 하는데 없던 비예보가 내리 비날씨입니다. 비가 반갑기는 한데...주말까지 내내 비...라니...아이쿠... 귤은 다음주부터 수확하여 따는데로 내보내야해서 발송이 조금 늦어집니다. 언제나 날씨따라 변동이 있으니,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막상 수확하려고 보니.....귤이 모자랄 것 같아요. 12월 초에 남을것 같으면 그때 다시 공지 할테니까 양해 바랍니다. 2022. 11. 10.
28번째 고호마을 플리마켓 4월부터 시작한 동네 플리마켓이 지난주 토요일 28번째 열었다. 그동안 플리마켓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벌써 문 닫고 줄행랑 쳤나~ 하실 분 계셨을까?^^ 그사이 비가 내리는 주말 2번을 빼고는 매주 토요일 어김없이 장을 펼쳤었다. 성과 여부를 떠나서 6개월을 넘겼으니...끈기로는 성공한 셈이다. 얼결에 의기투합하여 장을 펼친지라, 특별한 노하우도 없었고, 플리마켓의 정의마저 인지 못한 상태였었다. 친목과 재미, 약간의 부수입, 그런 정도의 개념으로 판부터 벌인지라, 실은 화력이 금새 바닥이 드러났었다. 처음에는 예술장터를 만든다며 우리가 그린 그림도 전시해 놓고, 집에서 키운 야채도 가지고 나오고, 각자의 재능을 발휘해서 반찬도, 빵도 만들어 나왔는데, 해보니 수지타산도 안 맞고,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 2022.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