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17 대한민국 농림부 장관님께 쓴 탄원서 화학 농약은 본적도 없고, 친 적은 더더욱 없는, 18년차 유기농부가 알수 없는 이유로 경작지에서 농약이 나왔다고 그 어떤 항변도 들어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증취소 당한 사건은 나만 겪었을까? 지난해 전국에 4천여 농가가 인증 취소를 당했다는데(제주도가 전국 1위라네) 그 중에는 더러 양심불량의 인증자도 있을 수 있으나 대다수 농부는 과학적으로, 법리적으로 증명을 못해서 일방적으로 인증 취소를 당하고 많은 농부들이 친환경 농사를 포기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본다. 내가 겪은 기가 막히는 친환경 농정 현실(불합리한 인증제도)을 알리고 개선하여 이 땅에 선한 친환경 농부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지 않고 소신껏, 양심껏, 마음놓고 친환경 농사를 지어서 지구 환경에도 기여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충.. 2023. 2. 6. 수선화에게 ...정호승님 시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것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 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커피향 수선화향으로 가슴 적신다 눈을 감고 그대를 생각한다. 2023. 2. 5. 꽃과 나비 지난 여름 꽃을 살피다가 꽃 속에서 미동도 않고 있는 거미를 발견했다. 하얀색 거미가 예뻐서 살아있나하고 꽃 가지로 살짝 건드려 보니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꽃을 찾아오는 벌이나 나비를 잡으려고 죽은 듯 움직이지 않고 기다렸다. 이 아름다운 장면 속에서 가슴이 시린 장면을 보게 되었다. 거미는 기다린 보람이 있었고 나비는 생을 마감하는 날이 되었다. 자연의 법칙이지만 사람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2023. 2. 2. 꽃이 그리워서(지난 여름 반디뜰) 꽃이 그리워~ 다시 지난해 꽃들을 떠올린다. 마음 심난했던 지난해는 꽃도 잘 보이지를 않았다.TT 내 마음 꽃으로 쓰다 듬는다. 꽃을 가꾸면서 꽃들의 말을 들으면서 꽃을 사랑하면서 내 안의 티끌을 씻어 낼 수 있었다. 농부의 삶에 꽃은 덤이었는데 꽃 덕분에 나는 늘 충만할 수 있었다. 물질의 결핍을 잊게 해주는 수호천사, 꽃. 2023년 꽃을 품고 따뜻하게 시작해 봐야지. 그대도 꽃 하나 품고 따뜻하게 살아 가시기를요. 칸나들의 웃음 농촌여성신문에 지난 12월에 마지막 썼던 글 (2년반 동안 글쓰기 허락해주신 농촌여성신문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세이 굳바이 (say good-bye) ( 2022년 12월 25일) “안녕”이라고 제목을 써 놓고 한참을 정지 상태로 멍 때리고 있었다. 특별함이 없는 나날의.. 2023. 1. 27. 그대가 고맙습니다. 그대가 고맙습니다. 그대가 소중합니다. 그대가 고귀합니다. 그대가 따뜻합니다. 이 추운 세상에 그대가 있어서 안심되었습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그래서 살만한 세상입니다. 그대와 나 아프지 않고 행복하기를 기도합니다. (2023년 회원 신청 게시판은 명절 지나고 열어 두겠습니다.) 2023. 1. 20. 비 요일, 쉼! 비요일, 쉼의 핑계가 생겼다. 카페에 앉아서 진한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며, 낮고, 깊은, 울림을 주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지친 심신을 달랬다. 그동안 내게 일어난 일들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많이 힘들었지만 많이 배우게도 되었다. 거미줄에 걸린 나비가 다시 살아났다. 이제 그림을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심기일전 해야지~ 2023. 1. 13.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