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용 귤로 분류한 아주 미운(겉모양이) 귤들이예요.
그래서 한번 까 보았지요.
껍질이 말라서 간신히 깠는데
속 알맹이는 즙이 철철 넘치는 것이
하나도 마르지 않고 맛도 환상이예요.
제가 보낸 귤중에서 이 보다 더 미운 귤들은 없어요.
왜 겉모양이 이래? 하시지 말고
속을 천천히 까면서 느껴 보세요.
놀라운, 귤나무의 투혼이 전해지실 거예요.
이 귤을 누가 비상품이라고 말할수 있겠어요.
그대와 나~~ 우리 통했나요?
몇년째 한번도 통화도 한적도 없고
입금을 했어도, 귤이 늦게 와도
귤이 맘에 안들어도
연락도 한번 없는 그대~~~
우리 이런식으로 사랑해도 되는겁니까? ^*^
제가 보내주는대로 받으시고
언제나 말없이 회원님으로 등록하시는 회원님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많이 행복해 했답니다.
우리 함께 가는 길...
기쁘고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도 저의 온 몸을 바쳐서 유기농 귤 생산에 매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겨우내 밤낮으로 쉬지않고 달려 올 수가 있었지요.
나무가 겨우내내 지켜낸 귤들은 미리 따서 집에서 마른 것과는 차원이 달라요.
껍질이 두꺼워 진 것도 맛이 깊어졌지요.
맛만 깊어졌을까요?
저는 몸에 좋은 면역물질을 만들라고 일부러 눈 맞히고
한파를 견디게 했어요.
제가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피하고 일부러 겨우내내
나무에서 귤을 따는 이유를 공감해주세요.
유기농 귤도 시중에서는 찾기가 힘들어요.
그 유기농 귤에 투혼을 불어 넣으려고 귤나무도 저도
겨우내내 인내하고 견디어 냈습니다.
그동안 유기농 귤을 일반 귤값으로 보내 드린 제 마음도 알아 주셨으면 해요.
그 가치를 함께 공유 할 수 있는 반디 회원님들.
그대와 나~~우리 늘 통했으면 합니다.
몸살감기를 떨친 저는 다시 행복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반디농장은 늘 싱싱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오래 함께 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치명적인 단점 (0) | 2013.02.12 |
---|---|
서귀포는 봄(마지막 귤편지 첨부) (0) | 2013.02.06 |
불면 (0) | 2013.01.12 |
2012년 마지막 날에... (0) | 2012.12.31 |
12월22일 (0) | 2012.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