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날씨는 며칠동안 완전 봄이었습니다.
이미 벌도 날아 다니고 매화도 만개 했어요.
귤밭 마무리하면서 귤밭에서 만난 서귀포의 봄입니다.
명절에 다시 날씨 추워진다고하나
이렇게 봄이 우리곁에 가까이 와있으니까
마음 밝게 가지시고 봄을 맞을 준비 해보세요~~~
수선화
쑥
제비꽃
광대풀꽃
별꽃
당귀
흰민들레
달래
수국
싱싱하고 기세 충천한 믿음밭 귤나무
흰동백꽃
<전편에 호수가 쓴 글에 답하는 글로서 2013년도 귤축제 마무리 글로 하겠습니다.>
나는 귤나무가 아프면 나도 아프더라.
그런데 내가 아플때 귤들도 아팠나 싶은 생각이 드네.^*^(그렇게 마구 녹아내리는 것을 보니)
초강력 태풍에 이리 저리 휘둘리고 녹초가 되어 정신이 나간듯 보이던 그 여름날 귤나무가 떠오른다.
그 초췌함 앞에서 나는 넋을 놓고 한참이나 눈물을 흘렸었다.
얼마나 힘들었니? 얼마나 안간힘을 썼니?
귤을 지켜내느라고 그 매운 바람과 마주하여 가지는 꺾일지언정 귤을 달고 있더라.
나도 어미인지라 그 모습이 장하고 안쓰러워서 며칠동안 아무일도 못하고 귤나무들을 위로해 주었다.
"이것으로 되었다, 살아 있어 주어서 고맙다."
귤을 다 떨구었어도 괜찮은데 귤을 지켜내느라고 정신이 나간듯 보이던 그 귤나무들이
지금도 눈에 생생하다.
유기농 귤농부가 되고나서 경제관념이 없어져 버렸다.
그저...감사하다.
시시때때 온갖 시련을 온 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귤나무를 바라보며
비우고 또 비운다.사람의 욕심으로 열매만 똑 따먹고 돈으로만 계산하면
유기농귤나무로 살아내는 귤나무에게 한없이 미안한 일이다.
유기농 귤나무로 거듭나느라고 몰골이 초췌해진 귤나무들을 바라볼때마다
내 가슴이 옭죄어 온다.그 모습을 하고도 기를 쓰고 열매를 지켜내는 모습에 생명의 외경심을 느낀다.
유기농 귤나무로 다시 태어나면서 귤나무는 스스로
자력하는 과정을 깨닫고 열매를 제 몸에 맞게만 달려고 한다.
그래서 수확량이 점점 줄어든다.화학농약 치고 화학비료 친 농산물의 절반정도 이하로 수확량이 줄어든다.
농부들은 돈도 안되고 일은 많은 유기농 농부가 되는 것을 기피한다.
세상에 어느 바보가 그런 짓을 한단 말인가? 공공연히 그렇게 말한다.
그런 길을 걸어왔다.
내가 원하던 길을 가려다가 수확량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을 만나서
귤밭을 늘리는 상황을 감내해 왔다.
그래서 늘 노동에 치여서 헉헉 거렸다.
노동이 지나쳐서...이것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밀려 왔다.
귤나무도 나도 투혼을 불사르며 여기까지 왔건만
이것은 신념의 수준을 넘어서서 오기로 버티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내 안의 소리가 말했다.
귤나무도 나도 행복한 상황을 다시 만들라고.
남편과 나 둘이서 하루도 못 쉬고 일하고서
내가 추구하는 수입은 남편 회사 다닐때 월급이다.
그 정도만 수입이 되어도 나는 알뜰하게 세아이 부양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아이는 그래서 등록금 걱정 없는 학교로 진학 시켰다.
나는 근면 검약이 몸에 밴 사람이라 많은 수입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우리 가족은 제주도 와서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한번도 가족 여행도 못했다.
이번에 땡빚을 내서라도 우리도 한번 가족여행 가보자 했는데
여러가지로 여건이 여의치않아서 다시 미루기로 하였다.
그렇다고해서 우리 가족이 행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작은 행복을 누리며 감사해하는 습관을 가진 가족이라 그동안 늘 감사하며 살아왔다.
나는 감히...이렇게 말하고 싶다.
더이상 어떻게 열심히 산단 말인가?
나는 지난 겨울내내 구들장 돌뜸을 덮혀서 배에다가 차고 일했다.
그 무거운 것을 어떻게 차고 다니냐고들 하였지만 하루종일 바깥에서 일하니까
내 몸이 차가와서 자꾸만 한기가 엄습하려고 하였다.
남들은 귤밭 주인을 부러워하지만 귤밭 주인은 남들 세배는 일을 해야만 한다.
귤을 따주는 사람들은 귤만 따지만, 나는 귤도 따고, 따놓은 귤도 나르고, 리어카도 끌고
20kg컨테이너 박스도 휙휙 들어 나르고 택배를 싸고 주문을 받고, 저녁에도 운송장 정리하고...
날씨나 잘 따라주면 그나마 착착 진행되지만 세상에 뭔 이런 날씨가 다 있나 싶다.
일주일내내 4일을 비가 오고 흐리고...그렇게 온 겨울이 다 갔으니 애간장이 다 녹아 내린다.
애지중지 키워서 애지중지 골라서 내보내도 가다가 다 터지고...
머리가 하애지는 순간을 종종 만나면...
그냥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나를.
이런 나를
서귀포시에서는 도지사 년두방문 순시때 귀농성공 사례를 발표하라고 등 떠밀어서
얼결에 귀농성공했다고 만천하에 공언까지 해야했다.
방송에서도 성공한 귀농인이라고 인터뷰 요청을 한다.
모두 거절하기로 굳게 맘 먹었다.
도대체 왜 난리들인지 모르겠다.
귀농인중에 우리같은 노동을 감당할 사람 몇이나 있을까?
그럼 이곳 사람들은 왜 유기농 귤농사를 안 짓는데?
힘들어서? 수지타산이 안맞아서?나무가 죽을지도 몰라서?
쉬운길 놔두고 왜 힘든길을 자처한단 말인가?
이런 자조가 밀려 온다.
10년 유기농 귤농사 짓다가 무농약으로 돌아선 지인의 말이 자꾸 맴돈다.
무농약은 화학 비료를 허용하니까 나무 수세가 좋아져서
방제도 쉽고 수확량도 늘어나고...무농약만해도 훨씬 쉽단다.
그 분도 결정을 내릴때는 깊은 고민을 하셨겠지.
그런데 나는 아직도...나는 농사를 접으면 접었지 유기농귤로만 간다~~~~
그렇게 고집하고 있다.그렇다면?
나는 이제 유기농 귤농부로서 새로운 결단을 내릴 시점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투혼을 바쳐서 짓고 있는 귤농사를
내 귤의 가치를 알아주시는 분들과 가고 싶다.
그동안 착한 가격으로 유기농 귤을 공급해 드린 것도 나를 늘 응원해주신 분들의 믿음이 고마워서였다.
남들보다 더 노력해서,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감수하고서 생산해 낸
귀한 유기농 귤의 가치를 제대로 헤아릴 줄 아는 분들과 갈 것이다.
나는 스스로 신이나면 에너지가 샘솟고, 아이디어도 팡팡 터지고
감사할 줄 아는 심성을 가지고 있고,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도 있다.
내 이익만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나는 자존감이 강하여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려고 행동하고
나를 심하게 절제하고 인내하는 습성이 강하다.
그런 나인지라 누가 등 떠밀어서 가는 길은 아니다.
돈만을 추구하였다면 절대로 유기농농사 지을 일이 아니라는 것도 에즈녁에 깨달았다.
이런 내가 신이 나서 춤추며 걸어 온 것은 나에게 믿음과 사랑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때문이었다.
새벽에 일어나서...결연한 마음에
하룻밤 지새면서 할 이야기를 이렇게 호수에게 털어 놓는다.
오늘 내 명치끝이 싸아하게 아파온다.
하지만 내일이면 나는 또 스스로 무장하고
내 안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길어올려 다시 희망을 이야기 할 것이다.
초강력 태풍에 이리 저리 휘둘리고 녹초가 되어 정신이 나간듯 보이던 그 여름날 귤나무가 떠오른다.
그 초췌함 앞에서 나는 넋을 놓고 한참이나 눈물을 흘렸었다.
얼마나 힘들었니? 얼마나 안간힘을 썼니?
귤을 지켜내느라고 그 매운 바람과 마주하여 가지는 꺾일지언정 귤을 달고 있더라.
나도 어미인지라 그 모습이 장하고 안쓰러워서 며칠동안 아무일도 못하고 귤나무들을 위로해 주었다.
"이것으로 되었다, 살아 있어 주어서 고맙다."
귤을 다 떨구었어도 괜찮은데 귤을 지켜내느라고 정신이 나간듯 보이던 그 귤나무들이
지금도 눈에 생생하다.
유기농 귤농부가 되고나서 경제관념이 없어져 버렸다.
그저...감사하다.
시시때때 온갖 시련을 온 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귤나무를 바라보며
비우고 또 비운다.사람의 욕심으로 열매만 똑 따먹고 돈으로만 계산하면
유기농귤나무로 살아내는 귤나무에게 한없이 미안한 일이다.
유기농 귤나무로 거듭나느라고 몰골이 초췌해진 귤나무들을 바라볼때마다
내 가슴이 옭죄어 온다.그 모습을 하고도 기를 쓰고 열매를 지켜내는 모습에 생명의 외경심을 느낀다.
유기농 귤나무로 다시 태어나면서 귤나무는 스스로
자력하는 과정을 깨닫고 열매를 제 몸에 맞게만 달려고 한다.
그래서 수확량이 점점 줄어든다.화학농약 치고 화학비료 친 농산물의 절반정도 이하로 수확량이 줄어든다.
농부들은 돈도 안되고 일은 많은 유기농 농부가 되는 것을 기피한다.
세상에 어느 바보가 그런 짓을 한단 말인가? 공공연히 그렇게 말한다.
그런 길을 걸어왔다.
내가 원하던 길을 가려다가 수확량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을 만나서
귤밭을 늘리는 상황을 감내해 왔다.
그래서 늘 노동에 치여서 헉헉 거렸다.
노동이 지나쳐서...이것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밀려 왔다.
귤나무도 나도 투혼을 불사르며 여기까지 왔건만
이것은 신념의 수준을 넘어서서 오기로 버티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래서 내 안의 소리가 말했다.
귤나무도 나도 행복한 상황을 다시 만들라고.
남편과 나 둘이서 하루도 못 쉬고 일하고서
내가 추구하는 수입은 남편 회사 다닐때 월급이다.
그 정도만 수입이 되어도 나는 알뜰하게 세아이 부양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아이는 그래서 등록금 걱정 없는 학교로 진학 시켰다.
나는 근면 검약이 몸에 밴 사람이라 많은 수입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우리 가족은 제주도 와서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한번도 가족 여행도 못했다.
이번에 땡빚을 내서라도 우리도 한번 가족여행 가보자 했는데
여러가지로 여건이 여의치않아서 다시 미루기로 하였다.
그렇다고해서 우리 가족이 행복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작은 행복을 누리며 감사해하는 습관을 가진 가족이라 그동안 늘 감사하며 살아왔다.
나는 감히...이렇게 말하고 싶다.
더이상 어떻게 열심히 산단 말인가?
나는 지난 겨울내내 구들장 돌뜸을 덮혀서 배에다가 차고 일했다.
그 무거운 것을 어떻게 차고 다니냐고들 하였지만 하루종일 바깥에서 일하니까
내 몸이 차가와서 자꾸만 한기가 엄습하려고 하였다.
남들은 귤밭 주인을 부러워하지만 귤밭 주인은 남들 세배는 일을 해야만 한다.
귤을 따주는 사람들은 귤만 따지만, 나는 귤도 따고, 따놓은 귤도 나르고, 리어카도 끌고
20kg컨테이너 박스도 휙휙 들어 나르고 택배를 싸고 주문을 받고, 저녁에도 운송장 정리하고...
날씨나 잘 따라주면 그나마 착착 진행되지만 세상에 뭔 이런 날씨가 다 있나 싶다.
일주일내내 4일을 비가 오고 흐리고...그렇게 온 겨울이 다 갔으니 애간장이 다 녹아 내린다.
애지중지 키워서 애지중지 골라서 내보내도 가다가 다 터지고...
머리가 하애지는 순간을 종종 만나면...
그냥 다 버리고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다.
이런 나를.
이런 나를
서귀포시에서는 도지사 년두방문 순시때 귀농성공 사례를 발표하라고 등 떠밀어서
얼결에 귀농성공했다고 만천하에 공언까지 해야했다.
방송에서도 성공한 귀농인이라고 인터뷰 요청을 한다.
모두 거절하기로 굳게 맘 먹었다.
도대체 왜 난리들인지 모르겠다.
귀농인중에 우리같은 노동을 감당할 사람 몇이나 있을까?
그럼 이곳 사람들은 왜 유기농 귤농사를 안 짓는데?
힘들어서? 수지타산이 안맞아서?나무가 죽을지도 몰라서?
쉬운길 놔두고 왜 힘든길을 자처한단 말인가?
이런 자조가 밀려 온다.
10년 유기농 귤농사 짓다가 무농약으로 돌아선 지인의 말이 자꾸 맴돈다.
무농약은 화학 비료를 허용하니까 나무 수세가 좋아져서
방제도 쉽고 수확량도 늘어나고...무농약만해도 훨씬 쉽단다.
그 분도 결정을 내릴때는 깊은 고민을 하셨겠지.
그런데 나는 아직도...나는 농사를 접으면 접었지 유기농귤로만 간다~~~~
그렇게 고집하고 있다.그렇다면?
나는 이제 유기농 귤농부로서 새로운 결단을 내릴 시점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투혼을 바쳐서 짓고 있는 귤농사를
내 귤의 가치를 알아주시는 분들과 가고 싶다.
그동안 착한 가격으로 유기농 귤을 공급해 드린 것도 나를 늘 응원해주신 분들의 믿음이 고마워서였다.
남들보다 더 노력해서,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감수하고서 생산해 낸
귀한 유기농 귤의 가치를 제대로 헤아릴 줄 아는 분들과 갈 것이다.
나는 스스로 신이나면 에너지가 샘솟고, 아이디어도 팡팡 터지고
감사할 줄 아는 심성을 가지고 있고,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도 있다.
내 이익만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나는 자존감이 강하여 스스로 부끄럽지 않으려고 행동하고
나를 심하게 절제하고 인내하는 습성이 강하다.
그런 나인지라 누가 등 떠밀어서 가는 길은 아니다.
돈만을 추구하였다면 절대로 유기농농사 지을 일이 아니라는 것도 에즈녁에 깨달았다.
이런 내가 신이 나서 춤추며 걸어 온 것은 나에게 믿음과 사랑과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분들때문이었다.
새벽에 일어나서...결연한 마음에
하룻밤 지새면서 할 이야기를 이렇게 호수에게 털어 놓는다.
오늘 내 명치끝이 싸아하게 아파온다.
하지만 내일이면 나는 또 스스로 무장하고
내 안에서 솟아나는 샘물을 길어올려 다시 희망을 이야기 할 것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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