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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집 아직 겨울 일이 다 마무리 되지 않아서 어수선하게 바쁜 날이 지속 되는데 봄은...벌써 가까이 와서 깜짝 놀라게 한다. 우리집 매화가 두어개 벙글어서 매일 들여다보며 봄 크기를 재고 있었는데 해마다 봄이면 매화나무때문에 통째로 집을 사고 싶은 집 앞을 지나다가 어머나~ 어머나~ 어머나~~~ 언제 이렇게 매화가 만개했냐? 입이 딱 벌어지는 진풍경! 뿌리 깊은 매화나무는 지하 100m쯤 뿌리를 뻗고 봄기운을 일찍 받아들여서 이렇게 세상풍경과는 상관없이 두 팔을 활짝 폈다. 이 매화가 질때까지 나는 매화꽃을 탐하여 도둑처럼 이 집을 기웃거릴 것이다. (매화나무를 통째로 안고 가고 싶어~^^) 이 매화나무는 살아서 신이 되었다. 내가 매화를 찍고 있자 지나는 다른 사람도 감탄하며 사진 삼매경. 드디어! 봄이 왔.. 2022. 1. 27.
설 전 택배 마감, 택배대란 씨제이택배사가 파업을 했다는데 우체국택배도 영향을 받아서 택배가 못가는 지역이 점점 늘어나서 한진택배로 가서 택배를 발송 했습니다. 한진택배도 물량이 산더미같이 몰려 들어서 제 때에 가는 것은 언감생심. 물건이 제대로나 갈지 의심스럽지만 일단 발송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천시, 울산시는 두 택배가 다 안가서 울산에 계시는 카페는 꼭 받아야해서 부산의 지인댁으로 발송해서 찾아가기도 했답니다. 명절 대목전에 파업을 하는 택배사들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이해가 되기도 했어요. 코로나 시국에 성업을 하던 곳이 택배사인데 택배원들의 고충은 더 많았겠지요. 하지만 파업의 여파가 커서 쉽게 결정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저만해도 택배비가 오르니까 귤값을 더 올려 받아야 하나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모든 원가가 다 오.. 2022. 1. 24.
1월 귤 즙 편지 *1월 귤 즙 편지 저에겐, 귤에 살고, 귤에 미친 긴 겨울이 이제 끝나가려 합니다. 우리 반디 귤 즙 회원님. 다섯 번의 귤 편지에 이어서, 다시 귤즙 편지를 이어서 쓰게 해 주셔서 감사 드려요. 매월 연서를 쓰는 마음으로 마음을 담아서 편지를 쓰려 합니다. 세상이 온통 바이러스로 어지럽지만 새해부터는 중심잡기 잘하여 휘둘리지 말고 으로 돌아가 보아요. 어쩔 수 없는 자가 격리의 순간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잃어버렸던 내 모습을 되찾는 시간이 되기도 했지요. 세상은 더 빠르고, 더 과학의 세계로 이동한다고 난리지만 바이러스 하나에 온 지구가 발이 묶이는 현상을 우리는 보았지요. “ 더 많은 물질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우리는 다시 깨닫는 시점인 것 같아요. 말기암 지구를 다시 .. 2022. 1. 18.
꽃이 그리워~(겨울에 핀 꽃) 지금 제주도에는 동백꽃, 그 중에 애기동백꽃 축제가 한창이지만 그 화려함이 싫어서(^^) 여태 애기 동백을 심지 않았었다. 애기 동백의 화사함에 반해서 동백정원에는 사람들이 미어터질라하건만... 대중의 기호와는 반대로 가는 꽃미녀. 돈 안되는(^^) 풀꽃을 사랑했다. 꽃은 나를 구원하는 존재였으므로 들여다보고. 나즈막히 대화하고, 여린 꽃의 기운을 이슬처럼 마시고, 몸기운이 천천히 올라오기를 기다려본다. 유기농 농부로 17년을 살아낼 수 있었던 나의 동반자, 꽃! 겨우내내 귤 이야기만 하고나니 멀미가 나서 주변을 살폈다. 찬바람 중에도 한줄기 봄기운이 실려있는 듯 해서 봄이 어디까지 왔나 가늠했다. 곳곳에서 "내가 봄이야~" 하는 꽃친구들!" "아니~ 너는 겨울이잖아~" 겨울에도 피어있던 아이들이 겨울을.. 2022. 1. 18.
5차 귤을 수확하며... 2022년 1월 10일 드디어 마지막 귤을 땄습니다. 더러는 부풀고 일부는 싱싱합니다. 부푼 아이는 너무 익어서 그리 되었는데 달콤하고 무르익은 맛의 귤즙이 될것이고, 단단하고 싱싱한 아이는 남은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게 해 줄 겨울 과일로 보내 드릴 것입니다. 미리 따서 익힌 과일이 아닙니다. 귤나무가 지켜준, 귤나무에서 무르익은, 귤나무에서 긴 겨울을 보낸, 눈도 한파도 이겨낸, 단단한 생명력 강한 유기농귤입니다. 긴긴 시간 나무에 달려있었던 귤은 무르익었습니다. 꽃 피고 250여일을 나무에서 열매로 살았습니다. 이이상 더 대단한 과일이 있을까요? 자연이 익혀준, 자연의 최고의 맛과 영양을 내 몸에게 선물 하세요. 대한민국에 제주도가 있어서 이 겨울에 나무에서 바로 딴 유기농귤을 맛보는 행운을 누릴수가.. 2022. 1. 11.
꼰대엄마가 MZ세대 딸들에게 라이프 꼰대엄마가 MZ세대 딸들에게■ 세자매네 반디농장 김영란의 전원일기(53) 농촌여성신문 | webmaster@rwn.co.kr 승인 2022.01.07 09:50:25 아무리 첨단기계문명시대에 살아도 사람이 만든 도구에 휘둘리지 말고 사람답게 살기 위한 성찰을 했으면... 해가 바뀌어 새해가 됐지만, 나의 새해는 대개 음력설이 돼서다. 그 즈음에서야 11월부터 시작된 귤 수확과 배송이 얼추 끝나기 때문에, 나는 긴 여정의 노고를 풀어내며 후줄근해진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고단한 몸을 추스르고 새해설계를 한다. 1월말이면 이미 봄이 가까이 와서 매화가 벙글고, 바로 봄농사에 돌입해야 하기에, 연중 내내 농한기가 없는 긴 겨울을 보내는 우리 시스템이 너무 힘들어 대변혁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회원.. 2022.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