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의 일생은 대략 70세 정도라 합니다.
40세 정도까지 활동하고 나면
부리는 무디어지고 발톱은 닳아서
더이상 사냥이 어려워져서
그 상태로는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독수리는 다시 살기 위해서
산속으로 들어가서 스스로 부리를 깨고 발톱을 뽑아서
새로운 부리와 발톱이 나게 하기 위해
피투성이가 되어 다시 태어난다고 합니다.
남들은 저에게 박수를 보내는데
저는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스스로 창조를 만들어 내는 힘이 소진되고 있음을.
체력이 떨어지고
에너지가 고갈되고
열정이 식어가고
등대가 안보이는 선두주자로서의 아득함.
저의 나이 55세입니다.
노년의 나이로 진입하는 신체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청년의 에너지를 다시 만들기위해
저도 독수리의 탈피를 적용하려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아플 사이도 슬플 사이도 없던 지난 시간들.
뚜껑을 열면 아프다고 쉬라 할까봐 두려워서
검강검진도 10년동안 받지 않았습니다.
아픈 요소가 있다면 내 무식한 돌진에 항복하라고
일부러 무지하게 살았습니다.
인명은 제천인데~하며.
그런데 올해는 건강검진도 받습니다.
아픈 것은 치료하고 새로 몸 만들어서
다시...날아보려고 해요.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시간일 것 같습니다.
쉼이 에너지를 만들기 위한 최고의 방법이라는 깨달음이 와서요.
귤밭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어요.
지난해 장만한 <꿈>밭
<희망>밭 옆에 붙은 밭이지요.
이제 다른 밭은 다 정리하고
<희망밭><믿음밭><기쁨밭>을 통합하여
<꿈밭>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농부 10년의 꿈을 한곳에 모아서
제 남은 열정을 쏟아보려고 합니다.
<꿈>이 있어서 다시 열정이 샘 솟기를
부채질하려고 합니다.
천천히...뚜벅뚜벅 걸어가 볼게요.
노년의 걸음의 무게에 생동감을 실어서요.
한결같이 제곁에서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희망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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