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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가족여행2 (베트남, 하롱베이)

by 농부김영란 2015. 2. 23.

 

   *아이들이  엄마가 우리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려고 하지? 하며

사진에 안 찍히겠다고 몸부림 치길래

절대 너희 사진 안 올리마~ 해놓고

아이들 사진 없으면 무슨 가족 여행이야 싶어서

얼굴에만 스티카 붙여서 아이들 사진 간간히 올렸습니다.^^

날씬 할 때 찍히겠다나~~~그러지만

우리가 언제 고렇게 될까나~ 걍~ 생긴대로 살어~하는

돼지엄마는 정말로 우리가족이 해야 할 첫번째 목표는

체중 10kg씩 줄이기가 되어 버렸답니다.

그런데 맛있는거 먹는게 우리 공통 취미니...

우리 목표는 험란하고 힘든 여정일텐데...

올해 우리 가족 목표는 10kg씩 줄여야 하는

전원 과체중입니다.우짤꺼나~

살빼기가 담배끊기보다 더 어려운데...

(아빠 담배 끊으라고 성토 하다가 생각 해보니

우리도 10kg 빼는 것으로 같이 도전하자고 목표 제시함)

 

 

우리는 모두투어에서 패키지로 하는 베트남 하롱베이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보기로 하였는데

패키지 상품은 시간차별로 가격대가 달라져서 잘 비교해봐서

알뜰하고 효과적인 여행을 해야 여행효과가 극대화 될 것 같았습니다.

우리와 같은 시간대에 비슷한 코스로 움직이는 하나투어팀도 있었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모두투어 팀은 인원이 적어서 인솔자없이

가게되어 까다로운 캄보디아 입국절차서를 스스로 쓰느라고

비행기에서 식은 땀을 흘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팀은 우리가족 5명과 할머니 할아버지 딸둘과 손자손녀팀 8명,

환갑여행 오신 목사님 부부,부모님 모시고 온 아드님과,

제대한 아들과 온 엄마, 부부 두쌍,24명이어서

인솔자가 내내 함께 한 가족적인 분위기였습니다.

패키지 여행의 장단점 중 장점은 가이드가 안내를 잘 해주니까

잘 따라하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이 있었지만

단점은 여행일정에 따르느라고 샅샅이 꼼꼼하게 살펴보기가 어렵고

옵션상품을 거의 강매당하는 기분이 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옵션상품을 빼면 여행이 안꼬없는 찐빵이 된다는 것,

그래서 여행사에서 제시하는 기본경비만 계산하고 갔다가는

여행기분을 잡친다는 것입니다.

전 미리 다녀온 분에게 조언을 구해서

여유자금을 가지고 갔기에 망정이지 기본 관광만 준비했었다면

여행기분 다 망칠뻔 했을거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광상품을 안내하는 것도 너무 상투적이고 획일화 되어 있을뿐 아니라

 이 부분에서의 관행이 여행자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우리도 베트남에서  옵션상품을 강매당하는 기분이 들었고

예상외의 큰 지출이 되어 모두가 무엇에 홀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함께 한 팀들이 나중에 캄보디아에 도착해서 따지는 것을 보았는데

캄보디아에서는 알차게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패키지여행의 실상을  알고가면

더 알차고 효과있는 여행을 하실 것이라 생각 됩니다. )

 

 

혹시나 우리 회원님들도 같은 코스로 여행하실 기회가 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봐 저의 경험을 올려 봅니다.

 

첫날은 김해공항에서 8시 30분에 출발  캄보디아 씨엠립공항에 11시 30분에 도착.

두시간  환승 경유하는 동안 동남아에 온것을  실감하느라고

코코넛1개와 망고1개를 각각 1달러씩 주고 사 먹었습니다.

돈은 미리 환금해애 놓았는데 1달러짜리가 가는곳마다 팁으로 필요해서

1달러 10달러 20달러 50달러 100달러 등으로 바꾸어 놓아야 했습니다.

 1시 30분경( 여기서 시차가 두시간이 있어서 현지시간은 11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시공을 초월 한다는게 바로 이것이겠지요.^^)

다시 하노이로 1시간 30분동안 비행기로 날아 갔습니다.

 하노이에서 하롱베이로 버스로 이동하는 중

늦은 점심 오후 3시30분경에야 쌀국수를 먹었습니다..

다행이 쌀국수는 제 입맛에 맞아서 그날부터 저는 매일 부페에서도 쌀국수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숙소로 또 3시간 30분 버스 타고...하루종일 비행기와 차 안에서...

하롱베이 숙소를 도착한 시간이 저녁때인지라

스케쥴에 차질이 있어서 그날은  저녁을  한정식을 먹고

바로 모닝스타 호텔로 입실하여 다음날 아침6시에 식사를 하고

 7시에 일찍 하롱베이를 관광 하기로 하였습니다.

호텔은 비교적 깨끗하고 시설도 괜찮았습니다.

 

 

 

 

 

세자매가 같이 한방을 쓰며

이렇게 사진을 남겼기에 퍼 왔습니다.

세자매네 반디농장은 이 아이들과 같이 커 왔습니다.

제주도로 전학 올 때 초1, 초4, 초 6학년이던 세자매가

고3, 대3,대학 졸업으로

세월이 흘렀습니다.

건강하게 커 준 아이들에게 이번 여행은

가장 큰 선물이 되었길 바랍니다.

 

 

다음날 일찍 우린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이자

세계3대 자연문화유산인 하롱베이를 유람선을 타고 투어 하였습니다.

3000 여개의 기암절벽의 섬으로 둘러 쌓여서

가도 가도 겹겹히 싼 섬들의 군상이 저절로 입이 벌어지게 하였습니다.

하롱베이는 용이 내려온 곳이란 뜻으로

 3000 여개의 섬이 둘러싸서 태풍 파도를 막아 주기에

언제나 잔잔한 물결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웅장함에 입이 절로 벌어졌습니다.

아기자기 예쁜 우리나라 풍경을 떠올리니

우리나라 풍경은 장난감이네~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비교 불가한 장점들이 많지만

웅장함에 있어서는 그렇다는 뜻입니다)

 

하롱베이는 가난한 나라 베트남에게 신이 준 선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원도 별로 없고 분단까지 된 우리나라는

그럼 무엇을 주었을까요?

불굴의 정신력으로 살아내는 투지와 4계절의 변화를 주셨으니

신은 우리나라 백성들도 얼마나 아끼는지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베트남보다 더 잘 살지도 못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베트남에서 칙사대접 받는 나라로 발돋음하게 만든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

영화 국제시대가 그래서 더욱 뜬거겠지요.

우리 부모님의 이야기이고, 우리들의 이야기였으니까요.

 

풍경만 바뀌었지~ 여기가 대한민국인가 싶게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한국말이 그대로 통용 되다시피 하더군요.

풍경 사이 사이 간간히 우리 돼지가족 사진을 넣어서

아무리 멋진 풍경도 사람이 있어야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 주겠어요.ㅎㅎ...

 

제 핸드폰 사진이 전체적으로 좀 어둡네요.

밝은 사진은 예지의 DSLR카메라이고 어두운 사진은

저의 꼬진 핸드폰 사진입니다.

사진이 부족한 것은 나의 썰전으로...^^

 

 

 

 

 

 

 

 

한창 멋내기에 열중하는 둘째 예지는

진정한 멋을 내고 싶으면 살 빼라는...엄마의 비아냥에 반발하여(^^)

2학년 현장실습기간동안 집에 와서 10KG이 더 쪄 버렸지만

살은 빼면 된다는 희망은 있으니...

아깝도다~하며 엄마 잔소리가 효과 없음에 장탄식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동남아에서는 먹히는 비주얼이었으니...ㅎㅎ...

(동남아에서는 뾰얀 얼굴과  잘먹은 티가 나는 과체중이

부러움의 대상이라 하니 예지는 잠시동안이나마

행복한 공주로 살았드래요~~ㅎㅎ)

 

 

 

 

 

 

 

 

 

 

 

 

 

 

 

 

 

 

 

 

 

 

 

 

 

 

 

 

 

 

 

 

 

 

 

 

 

 

 

 

 

 

 

 

 

천궁동굴...좁은 동굴 입구와는 달리 1300M 길이에

400명까지 수용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 석회종유석과는 달리

습기가 없어서 종유석이 자라지 않음.

하여간에 스케일이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롱베이 기후는 꽤 추워서 우리나라 이른 봄 같은 날씨였습니다.

하롱베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올라가서 내려다 보며

오기전만해도 피곤해서 집에서 누워서

TV로 보는게 낫다하던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과 영상으로 보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여행을 가보면 여행의 묘미에 빠져서 자꾸만 여행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저도 공감이 갈 것 같았습니다.

 

넓은 시야는 크게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열심히 일해서 여행도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슬며시 들기 시작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온가족이 다함께 같은 즐거움을 누리게 된 것이

엄마로서는 가장 뿌듯했습니다.

 

 

 

 

 

 

옵션으로 선택한 선상에서의 부페와 회.

이것은 미리 간 사람도 별로였다 했는데

남들 다 하는데 우리만 빠지기도 뭐시기해서 시켰는데

그림만 멋지지 음식맛과 질은 별로라 비추합니다.

난 차라리 맛있는 쌀국수가 더 나았습니다.

패키지에서의 단점, 남들이 다 하는데 우리만 빠지기가 뭣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의 경우에도

꿋꿋이 내가 생각한대로 선택해야 한다는 거...

바닷가재 물이 안 좋아서 제 입꼬리가 쳐졌습니다.

차라리 망고나 사가서 실컷 먹을걸...하는...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이것도 추억이겠지요.

 

 

 

 

 

하롱베이를 구경하고 점심까지 거하게 먹은 후

잠깐 들린 시장입니다.

시장 수준은 우리나라 70-80년대 느낌이 났습니다.

미리 가셨던 분의 조언 중

여권과 돈은 꼭 가방을 앞으로 매서 보관 할 것,

소매치기 천국이라 하였습니다.

앞으로 보관하는 것은 내 돈,

옆으로 보관하는 돈은 내것도 되고 니것도 되고...

뒤로 매고 다니는 가방은 남의 돈이라 하였습니다.

 

에피소드...저는 속옷에 주머니를 만들어서

비상금을 보관 하였답니다.ㅎㅎ...

(처음 해외여행 간 사람의 소심증)

 

 

 

 

 

 

 

 

그리고 우리는 옵션선택으로 마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저는 사실 지금까지 맛사지를 받은 적도 없거니와

별로 그런 것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아서

맛사지를 빼고 싶었지만 두시간이라 차안에서 기다려야 한다고해서

그럼 맛사지란 것이 어떻게 하는 것인가~ 하며

언제 또 내가 전신 맛사지를 받아보나 하며

그냥 즐겨 보기로 하였습니다.

맛사지실에서의 사진은 없네요.

우리 아이들은 특히나 막내는 고등학생 때

전신 맛사지까지 받아보는 호사스런 팔자가 되었네요.

(우리 팀 중에는 7살 남자 아이도 있었는데 이 아이도 맛사지를 받았답니다)

아이들에 옆에서 간지럽다며 끼득대는 통에

나도 그냥 재미로 즐기게 되었는데

효과는 잠깐 시원함~ 이었습니다.

맛사지 경비 따로 내고(1인 30달러씩)

일인당 4달러씩 팁을 따로 주어야 했습니다.

기본경비 이외에 이렇게 저렇게 소소히 돈이 들어 가는 것을

미리 대비해야 낭패감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는 저녁에 다시 호텔로 와서 한정식 부페를 먹었는데

나는 현지식 그대로를 느끼고 싶었으나

대중적인 입맛을 고려해서 대부분이 한정식이었고

거의 한국사람 입맛에 맞춘 현지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다시 하노이로 가서 씨엠립으로 가야해서

관광은 거의 없고 차와 비행기로 이동하는게 대부분이라

하노이 공항(하노이는 베트남 수도)으로 다시 가는데

4시간 소요 되었습니다.

가는 도중의 풍경은  벼를 모내기 하는 풍경과

농촌풍경이 우리나라 70년대를 연상케 하였습니다.

하노이 공항은 작년에 새로 신공항을 만들어서

깨끗하고 지나치게 웅장했습니다.

(하롱베이를 찾는 관광수입이 엄청날 것 같습니다.)

 

하노이에 내려서는 비가 내렸지만 전동카를 타고

호암끼엠호수 주변과 하노이 시내를 잠깐 구경 하였습니다.

호암끼엠 주변은 땅값만도 평당 수천만원이라는 가이드의 말이었습니다.

지나다가 본 풍경 중 눈에 띄는 것은 설날에

집집마다 매화나무와 낑깡나무를 사서 집 앞에 놓기때문에

거리에 낑깡나무와 매화나무를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하노이 시내에서 가장 특징있는 것은 오토바이가 무지하게 많고

대중교통수단의 대부분이라는 점.

차와 오토바이,전동차,자전거가 마구 뒤엉켜서 달리는지라

차가 절대로 속도를 내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보는 저는 정신없고 조마조마 해 보였지만

그런 와중에 나름의 질서가 있겠지요.

전동카를 타고 내릴때도 차값은 따로 지불하고도 1달러 팁은 필수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라텍스매장을 방문하고(아예 일정에 잡혀있슴)

노니 판매장도 방문 하였지만 우린 옵션으로만도 지출이 큰지라

그냥 구경만 하니 괜시리 눈치가 보였습니다.

왜 내 돈 내고 관광하면서 가이드 눈치까지 봐야하나~ 그런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가이드에게도 나름 속사정과 애로사항도 있겠지하고

관대한 마음 가지기로 하였는데 다른 팀들은

급기야 저녁에 컴보디아에 도착하면서부터 따지시더라고요.

하노이에서 다시 씨엠립 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씨엠립공항은 캄보디아에 속해 있어서

베트남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자면제를 받는데

(베트남에서는 프랑스와 우리나라만 비자면제를 해준다 합니다)

캄보디아에서는 비자 발급비 1인당 30달러와 현지 가이드비용 30달러씩

1인당 60달러씩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비자발급 받을때도 1달러씩 따로 팁을 요구하고

공항을 통과할 때도 여권 심사하면서 또 따로 1달러씩 공공연히 요구 하였습니다.

베트남도 캄보디아도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며

부정부패가 공공연하여서 가이드도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하였습니다.

1달러면 우리 돈으로 1100원 정도인지라 가볍게 생각하면

그정도야~하며 줄 수 있는 돈이지만

그들에게는 1달러면 3끼 식사값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동남아면 환율로 생각해서 싸겠거니 했는데

실제 현지에서의 음식이나 물건 가격이

우리와 크게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트남에서의 2박3일이 실제로는 이동하느라고

관광은 하루정도 한셈이 되었습니다.

씨엠립공항에 내려서 야시장을 보고 다음날 왕코르와트 보고

오후에 수상가옥 보고 저녁에 하노이로 이동하여

다음날 하롱베이를 보고 그 다음날 바로 한국으로 오면 하루정도

절약할 수가 있었겠지만 여행사 일정과 비행기 숙소등의 일정을 맞추느라고

길에서 많은 시간을 소요 하였습니다.

심지어 돌아가는 길도 씨엠립에서 다시 하노이로 가서

돌아간다고 하길래 왜? 하고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하자

우리 팀들중에서 용감한 분이 강력하게 항의를 하여서인지

(저는 사실 생각만 하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돌아오는 것은 씨엠립 공항에서 바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느낀 점은 여행사에서 준 일정이

현지사정에 의해서 마구 변경 될 수도 있으니

꼼꼼히 체크하고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면

여행사측에서 긴장하여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이 우리는 캄보디아에서는 알찬 여행을 즐기게 되어

우리를 안내해 준 모두투어 김호섭 과장님을 칭찬하고 싶어졌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가이드를 만나니

젊은 그를  마구 칭찬해주고 싶어지더라고요.

 

 베트남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캄보디아 씨엠립

시티앙코르호텔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2월 9일에서 11일까지의 일정은 베트남에서 보낸 셈이었습니다.

 

 

 

 

 

 

 

 

 

 

 

 

 

 

 

 

 

 

 

 

2015년 2월 11일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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