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그 사이~~~
제가 이런 멋진 휴가를 보냈답니다.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한번 제대로 못한다며
볼멘소리로 일개미 타령을 해댔는데
올해는 웬 해외여행 복이 한꺼번에 터졌는지
8월5일부터 9일까지 태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럭셔리~한 우아부인 행세를 해 봤습니다.^^
"내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남편의 형제는 6형제입니다.
그 중 큰 아주버님이 올해 칠순이 되셔서
동생들에게 해외여행으로 태국으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일생을 초등 선생님으로 소명을 다하시고 정년 퇴직하신
큰 아주버님은 근면 검소가 몸에 배이신 분이신데
용돈을 아끼고 모아서 해외여행 한번도 못해본 동생들에게
(그 중 둘째와 우리는 베트남 캄보디아에는 다녀 옴)
통 큰 마음으로 멋진 한턱을 쏘셨습니다.
큰아주버님의 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헤아려
큰형님께서 주머니끈을 푸신 것이지요.
역시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맞네요.
큰아주버님과 큰 형님 덕분에 시댁형제들 부부 9명이
방콕과 파타야에서 일생에서 가장 호화로운 휴가를 보냈습니다.
신세계 태국을 보고 느끼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오랜 된장맛처럼 깊어진 형제의 우애를 확인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그동안 못 논 한을 풀려는 듯...
저는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떠나기 한시간전까지도 허덕거리며 일을 하다가 간 저는
3박 5일간 손은 세수할때와 밥 먹을 때만 사용하는
여왕의 로망을 실현 하였습니다.^^
내 생애 최고의 휴가였습니다. ㅎㅎ...
남는건 사진 뿐이다며...
그래서 사진으로 올려 봅니다.
늘 만삭인 배를 가리기 위해 펑퍼짐한 옷으로...에궁!
(평소에는 눈 흘기는 애증의 부부건만... 사진에는 닭살 부부로 연출^^)
상아뿔이 있는 아이를 우리가 탔었어요.
"미안해, 코끼리야~ 우리가 무거워서..."
5천명이나 수용하는 기네스북에 오른 식당에도 가 봤습니다.
음식은 별로였지만 규모는 궁전 같았어요.
남편은 그림이나마 대리만족 하고 있네요.에궁^^
돈방석
설정^^
집 떠나서 가사노동에서 해방되고
맘껏 먹고, 맘껏 쉬고, 누리고...
여행 그 자체가 주부들에겐 여왕의 꿈 실현.
시댁 6남매 중 5명.
우리만 빼고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 되었어요.
시집으로 맺어진 인연...이젠 친형제못지 않은 정이 생겼어요.
모두들 잘 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로에게 그렇게 감사해 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다 이겨내고...
칠십년을 잘 살아 내었으니
칠순때마다 이렇게 형제들과 여행 하기로 결의 하였어요.
3년 후 둘째 아주버님과 큰 고모부가 칠순이 되는지라
미리 선언 하셨어요.
형제들 덕분에 그동안 못한 해외 여행을 골고루 하게 생겼네요.^^
모두들 정말 알뜰하게 잘 사셨으니 이젠 누려도 되고 말고요.
우리는 15년 후...ㅎㅎ...여행 가시려면 건강 잘 돌보셔야 해요.
큰 아주버님, 큰 형님 이 행복한 여행하게 해 주셔서 큰절 올립니다.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휴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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