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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큰아주버님 칠순기념 태국여행기(8:5~9)

by 농부김영란 2015. 8. 15.

 

 

짠~~~~!

 그 사이~~~

제가 이런 멋진 휴가를 보냈답니다.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한번 제대로 못한다며

볼멘소리로 일개미 타령을 해댔는데

올해는 웬 해외여행 복이  한꺼번에 터졌는지

8월5일부터 9일까지 태국에서 휴가를 보내는

럭셔리~한 우아부인 행세를 해 봤습니다.^^

"내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

 

 

남편의 형제는 6형제입니다.

그 중 큰 아주버님이 올해 칠순이 되셔서

동생들에게 해외여행으로 태국으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일생을 초등 선생님으로 소명을 다하시고 정년 퇴직하신

큰 아주버님은 근면 검소가 몸에 배이신 분이신데

용돈을 아끼고 모아서 해외여행 한번도 못해본 동생들에게

(그 중 둘째와 우리는 베트남 캄보디아에는 다녀 옴)

통 큰 마음으로 멋진 한턱을 쏘셨습니다.

큰아주버님의 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헤아려

큰형님께서 주머니끈을 푸신 것이지요.

역시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이 맞네요.

큰아주버님과 큰 형님 덕분에 시댁형제들 부부 9명이

방콕과 파타야에서 일생에서 가장 호화로운 휴가를 보냈습니다.

 

신세계 태국을 보고 느끼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도

오랜 된장맛처럼 깊어진 형제의 우애를 확인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그동안 못 논 한을 풀려는 듯...

저는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떠나기 한시간전까지도 허덕거리며 일을 하다가 간 저는

3박 5일간 손은 세수할때와 밥 먹을 때만 사용하는

여왕의 로망을 실현 하였습니다.^^

내 생애 최고의 휴가였습니다. ㅎㅎ...

 

남는건 사진 뿐이다며...

그래서 사진으로 올려 봅니다.

 

 

 

 

 

 

 

 

 

 

늘 만삭인 배를 가리기 위해 펑퍼짐한 옷으로...에궁!

 

 

 

 

(평소에는 눈 흘기는 애증의 부부건만... 사진에는 닭살 부부로 연출^^)

 

 

 

 

 

 

 

 

 

 

 

 

상아뿔이 있는 아이를 우리가 탔었어요.

"미안해, 코끼리야~ 우리가 무거워서..."

 

 

 

 

 

 

 

 

 

 

 

 

 

 

 

 

5천명이나 수용하는 기네스북에 오른 식당에도 가 봤습니다.

음식은 별로였지만 규모는 궁전 같았어요.

 

 

 

 

남편은 그림이나마 대리만족 하고 있네요.에궁^^

 

 

 

 

 

 

돈방석

 

 

 

 

설정^^

 

 

 

집 떠나서 가사노동에서 해방되고

맘껏 먹고, 맘껏 쉬고, 누리고...

여행 그 자체가 주부들에겐 여왕의 꿈 실현.

 

 

시댁 6남매 중 5명.

우리만 빼고 모두 할머니 할아버지 되었어요.

 

 

 

시집으로 맺어진 인연...이젠 친형제못지 않은 정이 생겼어요.

 

 

 

 

 

 

 

 

모두들 잘 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로에게 그렇게 감사해 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다 이겨내고...

칠십년을 잘 살아 내었으니

칠순때마다 이렇게 형제들과 여행 하기로 결의 하였어요.

3년 후 둘째 아주버님과 큰 고모부가 칠순이 되는지라

미리 선언 하셨어요.

형제들 덕분에 그동안 못한 해외 여행을 골고루 하게 생겼네요.^^

모두들 정말 알뜰하게 잘 사셨으니 이젠 누려도 되고 말고요.

우리는 15년 후...ㅎㅎ...여행 가시려면 건강 잘 돌보셔야 해요.

 

 

 

큰 아주버님, 큰 형님 이 행복한 여행하게 해 주셔서 큰절 올립니다.

우리 모두에게 최고의 휴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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