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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by 농부김영란 2014. 1. 1.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서귀포는 7시37분에 해가 뜬다고 하여

아이들(예지, 예인)과 큰 언니와 외돌개로 나가서

일출을 보고 돌아 왔습니다.

예슬아빠는 안가겠다고 하여서 우리끼리 나가서

해맞이도 하고 성당에 들려서 기도도 짧게 하고 돌아왔습니다.

해맞이를 잘 볼 수 있는 곳에는 어디나 사람들이

해맞이를 하면서 기원을 하였습니다.

 

외돌개에서 맞은 해맞이는 해무가 두꺼워서

바다에서 바로 솟는 해는 보지 못하고

해무층을 지나서 올라오는 해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해가 올라오는 순간 소망도 빌었습니다.^^

 

여객선에서 해맞이를 하는지 해가 뜨자

뚜~하고 경적을 울리면서 유람선이 바다를 가르며 지나 갔습니다.

 

어제도 보던 해지만 오늘 보는 해는

한해를 맞이하는 해라서 특별한 느낌으로 맞게 되었습니다.

 

저는 일의 연장선에 있어서 새해를 실감하기 어렵지만

짧게라도 매듭을 짓고 새해를 맞는 다짐과 기원을 하였습니다.

 

반디회원님들께서도 2014년 올 한해

무엇보다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풀려 가시길 바랍니다.

핸드폰으로도 댓글로도 새해 인사가 많이 들어 왔지만

일일이 댓글 달지 못하고 이곳에서 안부 전합니다.

널리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구정때쯤에야 새해를 설계해 보려고 합니다.

(여전히 공사다망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에게 경사가 하나 생겼습니다.

어제 2013년 12월 3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서귀포지원에서 추천해주셔서

농수산부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가문의 영광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특별히 잘 한 일이 없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여서 우수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일조하라고 주시는 상 같습니다.

 

상장과 꽃다발과 손목시계를 받았습니다.

오랫만에 상장을 받으니 몹시 숙쓰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복이 많아서 다양한 상을 많이 받았지만

농부가 되어서 받는 상은 처음입니다.

 

농부 10년차...

농수산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잘하는 것은 집중해서 잘될때까지 하지만

허술하고 부족한 부분도 많은데

좋은 면을 크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점점 더...어깨가 무거워지고 있어요.

얼마전에는 "스타팜" 제의도 들어 왔지만 거절했습니다.

무작위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소신과 집중을 흐뜨러뜨리는 것을 경계해서지요.

아직도 설익은 내 모습이 혹시라도 들뜰까봐도 경계합니다.

지난해부터는 방송도 일체 사절하고 있지요.

 

저는 농부이며, 농부로서 내가 생산한 농산물을 팔기위해

홍보를 블로그에서 하기는 하지만

농부로서의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고 늘 다짐합니다.

과한 욕심도 내지 않으려고 늘 살피곤 합니다.

 

옆에서 누가 뭐라든지 내 중심잡기를 할 수 있는 나이에 와서 다행입니다.

묵묵히 소처럼 우직하게 가는 것이 저의 적성에 맞습니다.

 

 

 

 

 

 

 

각 분야에서 장관상을 받은 사람들과

농관원원장님 상을 받은 사람들이 기념사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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