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어가면서 풍경보다는 문화유적에
더 관심이 많아져 간다.
유치한 사람이 만든 조잡한 흔적 말고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감탄하게 하는 멋스러운 문화재들...
특히나 나는 우리 건축물에 매료되었다.
오래전에 우리 조상들이 지금보다도 더 멋스런
운치있는 집을 짓고 살았다는 것에 감탄을 하고 또 한다.
사찰에 표현된 건축양식을 구석구석 음미하며 살펴본다.
그런데 수리하면서 더 망가뜨린 경우를 많이 보는데 너무 안타깝다.
부디 행정적인 관점에서 무분별하게 수리하지 말고
안목이 깊은 전문가를 통해서 오랜 시간에 걸쳐서
원형보존을 손색없이 하였으면 한다.
청평사도 그런 관점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두고 보아도 좋을 건축 양식과 자연과의 조화를 살펴 보면서.
입구에 운치있는 정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단청색이 바래서 더 멋스러운데
그 옆에 새로 지은 건물의 조잡함이 이 정자의 멋을 반감시켜버려 안타까왔다.
새로 수리를 할 모양인데 부디 원형의 멋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절들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터에 자리잡았다.
산세 수려하고 안온한 자리.
이 깊은 산 속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자리에
청평사도 자리잡고 있었다.
이제 부터는 사진으로만 느껴 보시기를.
아직도 벅차다.
가장 좋은 힐링은 내곁에 좋은 사람이 있다는 위안이다.
누군가가...내가 사람부자라고 했다.
정말 그렇다고 생각한다.
내곁에 좋은 사람들...그래서 내 삶을 건강하게 잘 유지 할 수가 있는 것 같다.
나도 누군가에게 힐링이 되어 주어야 할텐데...
돌아 오는 길...
작은 인연과 함께 한 즐거운 시간은
내게 겨우내 쌓인 피로도 날려 주고
사람의 향기도 만끽하게 해주어서
이 봄...나는...일개미로 다시 돌아와도 내내 즐거운 마음이다.
친구는 또 저녁까지 거하게 사주고
그날밤도 늦었다는 핑계로 친구집에 둥지를 틀고...
아이 학교때문에 올라간 길이
오랫만에 최고의 호사를 누린 여행길이 되었다.
<작은 인연>...그녀가 내게 베풀어 준 따뜻하고 넉넉한 마음이
겨우내내 파김치가 되어
힐링이 필요해~ 휴식이 필요해~하고 아우성을 치던
나의 피로를 한숨에 다 날려 주었다.
덕분에...나는...내가 꼭 하고 싶었던 한가지를
올해는 꼭 하리라 맘 먹게 되었다.
올해는 <반디농장 힐링 캠프>를 조용하게 문을 열어 보리라 생각한다.
마음의 힐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에 <작은 인연>과의 여행에서 절실히 느꼈다.
그래야 지친 일상을 생기있게 살아낼 수가 있다는 것을 느껴서
내 고마운 사람들에게 반디농장 힐링캠프를 제공해 볼 꿈을 실현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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