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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305

수국 수국한 6월 반디뜰 드디어 수국의 계절. 꽃이 사발만한 수국은 풍경을 화사하게 만드는데 큰 역활을 한다. 6월 11일 토요일, 드디어 비가 와서 플리마켓 쉬나부다 했는데 웬걸, 밤새 내리던 비가 9시가 되기 전에 그치고 해 반짝! 에궁...그럼 11번째 플리마켓 열어야지..... 쉬고 싶다고 아우성 하면서도 우리들은 점점더 행복한 표정을 짓는 것은 뭐지? 잘하고 있는거지? 고호마을 플리마켓.....정자매(이름자에 정자가 들어간 사람이 5명...나머지 2명은 플리마켓을 위해 개명하기로...ㅎㅎ)들의 행복한 합창이 울러 퍼진다. 각자 도시락이 합쳐서 셀러들도 오신분들도 함께하는 점심. 이 맛에...우리는 플리마켓을 하는지도 몰라~~~ 비 안오는 토요일 11시-2시 고호마을 플리마켓 오시면 함께 먹는 점심 식사에 동석 하실 수 .. 2022. 6. 12.
5월의 반디뜰 제가 정신이 들낙날락(^^)하여 안부인사가 적조 했습니다. 세상이 코로나로 혼미했어도, 자연은 언제나처럼 꽃동산이 되어서 꽃멀미를 심하게 앓으면서도, 미몽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읍니다. (글쓰기로 돌아온 것 자체가 정신이 돌아온 증거^^) 그사이 귤밭 주인공 귤꽃은 피었다가 지고 벌써 작은 귤열매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어요. 남편 농부가 부지런히 귤나무를 잘 돌보고 있어서 저는 꽃미녀로 돌아가서 꽃에 미쳐서 봄을 부둥켜안고 있습니다. 봄의 절정, 5월... 반디뜰도 꽃들이 야단법석입니다. 잘 정돈되지 않은, 어수선한, 귤밭인가 꽃밭인가,풀밭인가... 그냥 함께 살자....귤과 꽃과 함께..... 꽃에 정신 못 차린 주인 덕분에 귤나무들도 나도 꽃나무야...하면서 꽃들과 잘 살고 있어요. 저도...그냥.. 2022. 5. 18.
반디농장귤나무숲카페 오픈 제주도에 처음 왔던 2004년도. 내 눈에 가장 제주도스러운 풍경은 귤밭과 화산돌담과 야자수와 삼나무였다. 귤나무 아래에 테이블을 놓고 차를 마시며 혼자서 좋아서 희희낙락 하였다. 귤나무 숲에 둘러 싸여서 초록의 공기를 마시는게 좋았고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맘껏 즐기는게 좋았다. 하루 중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귤나무 아래에서 작은 의자를 놓고 혼자 즐겼다.(놀멍, 쉬멍, 일하멍...) 내가 즐기던 지상천국이었다. 그 후...생계를 해결하려고 넘치는 노동을 하게 되자 그런 사치를 부리기가 어려웠다. 노동이 내 몸에 익숙하게 배는 동안 짬짬이 내가 좋아하는 꽃으로 나를 달래곤 했다. . . 귤나무 숲에서 마시는 차.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시간. 그런 풍경을 만들어 볼까...생각하다가 .. 2022. 4. 26.
설 전 택배 마감, 택배대란 씨제이택배사가 파업을 했다는데 우체국택배도 영향을 받아서 택배가 못가는 지역이 점점 늘어나서 한진택배로 가서 택배를 발송 했습니다. 한진택배도 물량이 산더미같이 몰려 들어서 제 때에 가는 것은 언감생심. 물건이 제대로나 갈지 의심스럽지만 일단 발송할 수밖에 없었어요. 이천시, 울산시는 두 택배가 다 안가서 울산에 계시는 카페는 꼭 받아야해서 부산의 지인댁으로 발송해서 찾아가기도 했답니다. 명절 대목전에 파업을 하는 택배사들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이해가 되기도 했어요. 코로나 시국에 성업을 하던 곳이 택배사인데 택배원들의 고충은 더 많았겠지요. 하지만 파업의 여파가 커서 쉽게 결정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저만해도 택배비가 오르니까 귤값을 더 올려 받아야 하나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요. 모든 원가가 다 오.. 2022. 1. 24.
1월 귤 즙 편지 *1월 귤 즙 편지 저에겐, 귤에 살고, 귤에 미친 긴 겨울이 이제 끝나가려 합니다. 우리 반디 귤 즙 회원님. 다섯 번의 귤 편지에 이어서, 다시 귤즙 편지를 이어서 쓰게 해 주셔서 감사 드려요. 매월 연서를 쓰는 마음으로 마음을 담아서 편지를 쓰려 합니다. 세상이 온통 바이러스로 어지럽지만 새해부터는 중심잡기 잘하여 휘둘리지 말고 으로 돌아가 보아요. 어쩔 수 없는 자가 격리의 순간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잃어버렸던 내 모습을 되찾는 시간이 되기도 했지요. 세상은 더 빠르고, 더 과학의 세계로 이동한다고 난리지만 바이러스 하나에 온 지구가 발이 묶이는 현상을 우리는 보았지요. “ 더 많은 물질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우리는 다시 깨닫는 시점인 것 같아요. 말기암 지구를 다시 .. 2022. 1. 18.
5차 귤을 수확하며... 2022년 1월 10일 드디어 마지막 귤을 땄습니다. 더러는 부풀고 일부는 싱싱합니다. 부푼 아이는 너무 익어서 그리 되었는데 달콤하고 무르익은 맛의 귤즙이 될것이고, 단단하고 싱싱한 아이는 남은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게 해 줄 겨울 과일로 보내 드릴 것입니다. 미리 따서 익힌 과일이 아닙니다. 귤나무가 지켜준, 귤나무에서 무르익은, 귤나무에서 긴 겨울을 보낸, 눈도 한파도 이겨낸, 단단한 생명력 강한 유기농귤입니다. 긴긴 시간 나무에 달려있었던 귤은 무르익었습니다. 꽃 피고 250여일을 나무에서 열매로 살았습니다. 이이상 더 대단한 과일이 있을까요? 자연이 익혀준, 자연의 최고의 맛과 영양을 내 몸에게 선물 하세요. 대한민국에 제주도가 있어서 이 겨울에 나무에서 바로 딴 유기농귤을 맛보는 행운을 누릴수가.. 2022.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