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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305

귤꽃 향수 귤꽃 향기가 제주섬 전체를 휘어 감고 있어요. 지금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있지만 이맘때 제주도를 방문하면... 이 공기...이 향기 뭐지? 할 것 같아요~~~ 드럼통 향수통을 문을 열어 놓은 듯...향기가 엄청 난데... 바로...귤꽃 향기 때문이지요. 귤 나무에 엄청 많은 꽃들이 피면서 내뿜는 귤꽃 향기는 싱그러우면서 살짝 달콤도 가미된 것 같고, 연두색 엽록소의 맛도 풍기는 것 같고... 머리가 어지어러울만큼 강렬한(많아서) 향기이지만... 인공적인 향수와는 다른, 자연에서 나는 깨끗한 향수 내음입니다. 따뜻한 지역 신효밭에는 이미 지고 있는 꽃들도 많지만 조금더 추운(^^) 호근동 밭은 이제 하나 둘씩 피어나기 시작 했어요. 이렇게나 많은 꽃이 피면 귤이 엄청나게 달릴 것 같지만... 이 중 95%.. 2023. 5. 3.
인증서 회복 유기농인증이 회복 되었다. 장장 8개월간의 투쟁(^^) 결백을 밝히기 위해 노심초사 했어서 인증서를 다시 받았어도 기쁘지가 않다. 그저 멍~~~~~ 많은 것을 느꼈고 깨달았다. 세상 인심도 보았다. 2022년은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였다. 부당함에 맞서서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내었고, 떨치고 일어 섰고, 당당하게 결백을 밝혔다. 하느님은 다 보고 계셨고 다 알고 계신다.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를... 이제 나에게는 인증서는 의미가 없어졌다. 정의와 양심 그보다 더한 인증서가 어디 있겠는가? 부당함에 맞서서 싸웠던 로 갈 것이다. 이제 나는 누가 봐도 꼰대 어른 대열에 들어 섰지만, 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하늘이 내게 명한 소명을 깨달았다. 기울어.. 2023. 4. 10.
회원 5차귤 신청 하세요. 2022년 귤이 모자랄지도 몰라서 회원님들과 약속이 우선이었기에 일반 판매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회원 4차귤까지 보내 드리고 나니까 70여 상자 정도 여유가 될 것 같아요. 회원님 5차귤 추가 신청 가능하시고, 일반 판매로 맛도 못 보신 분들도 신청 가능합니다. 지금까지도 나무에 있었어서 싱싱합니다. (싱싱한 것만 골라서 보냅니다.) 혹독한 눈바람을 맞고도 의연하게 이겨낸 굳센 아이들입니다. 제가 수입이 더 좋은 하우스 농사를 짓지 않았던 이유도 자연에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강인하게 자란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날이 갈수록 이상기후 현상으로 농사가 어려워 지는 것을 느낍니다. 2022년은 제가 농사 지은 이래 가장 수확이 적은 해입니다. 그냥 해거리 현상이 아니라, 이상기후에 적응하기 .. 2023. 1. 6.
기막힌 날씨 4차귤 따야 하는데...날씨가 기가 막힌다.( 내 이럴 줄 알았어~) 남들처럼 미리 다 따서 두 다리 쭉 뻗고 쉬지 못하고... 이 무슨 생고생인고...하지만...이렇게 18년이나 해 왔는걸! (참, 인생 힘들게 산다 ㅉㅉ...뭣도 모르고 유기농 할 때부터 내 알아봤어...ㅉㅉ... 매일 내려다 보는 한라산 설문대 할망이 혀를 차는 소리) 이맘때부터 간담이 서늘하게 눈소식, 한파 소식.... 토요일 일요일도 눈이 많이 와서 귤을 못 땄는데.... 어제 잠깐 말랐으니(3일은 말리고 싶지만) 오늘은 발에 모터를 달고, 손을 전동기처럼, 매의 눈을 뜨고서 먼저 상품귤부터 건져야겠다. 또 내일부터 비, 눈, 한파 소식..... 귤농부를 안하면 나도 눈을 즐기겠지~~~ 마음이 금이 가지 않으려고 부둥켜 안고 있다.. 2022. 12. 20.
3차 귤편지 *3차 귤 편지 드디어, 겨울다운 매운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무더위에 지치는 한여름이었을 때는, 겨울이 올까 싶더니, 이제 두어 달 겨울을 만끽(^^) 해야겠지요. 우리 회원님들은 반디귤과 함께 겨울을 보내면 감기가 덤비지 못하는 경험 하셨었나요?^^ 저는 제주도라 하여도 겨우 내내 귤 밭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일하는데도, 귤을 많이 먹는 겨울에는 감기가 걸리지 않다가, 끝나갈 즈음에 기진맥진해져서 몸살감기가 오곤 했지요. 저는 나무마다 귤 맛을 보느라고 하루에도 수십 개 귤을 까먹어 봅니다. 아롱이 다롱이 자식들처럼 귤도 나무마다 맛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천차만별이랍니다. 어떤 귤은 껍질이 가죽보다도 더 질긴 아이들도 있고, 어떤 아이들은 껍질도 야들야들하고, 맛도 부드러운가 하면, 어떤 아이들.. 2022. 12. 13.
2차 귤편지 회원님 2차귤은 29일 30일 발송합니다. *2차 귤편지 벌써 12월이 되었습니다. 달력 한 장을 남기고 어느덧 2022년도 다 지나갔습니다. 늘, 그렇듯, 다사다난한 한해였지만 저의 2022년은 대변혁의 변곡점의 해가 될 것 같습니다. 다시 리셑팅해야 하는 긴장감을 곧추 세우고 있습니다. 김영란 귤로 명명한 것도, 많은 것을 새로 정립하기 위함입니다. 새로운 반디농장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새로운 도약을 해보려고 합니다. 조금씩 변화해 왔지만, 큰 틀을 다시 짜 보려고 합니다. ..... 저는 귤밭에서 겨울을 다 보내면서, 저의 마음을 귤에 담아서 우리 회원님들께 연서를 쓰듯 귤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귤밭에서도, 회원님 주소를 기록하면서도, 함께 온 시간들을 반추해 봅니다. “사랑이야~” 사랑이 아니었으.. 2022.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