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꽃을 살피다가
꽃 속에서 미동도 않고 있는 거미를 발견했다.
하얀색 거미가 예뻐서 살아있나하고
꽃 가지로 살짝 건드려 보니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꽃을 찾아오는 벌이나 나비를 잡으려고
죽은 듯 움직이지 않고 기다렸다.
이 아름다운 장면 속에서
가슴이 시린 장면을 보게 되었다.
거미는 기다린 보람이 있었고
나비는 생을 마감하는 날이 되었다.
자연의 법칙이지만
사람사이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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