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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가을꽃1 (흰부용,맥문동...)

by 농부김영란 2018. 9. 18.


남들 찬란한 꽃 피우는 봄에도 들뜨지 않고

그 뜨거운 여름도 견뎌내

가을꽃이 피었다.

오래 기다렸다가 피는 꽃.

내게 가을은 흰,보라색이다.


오래 인내한 꽃이 진하다.







하루만 피었다가 지는 흰부용.

지는 모습도 단아하다.

한꺼번에 우루루루 피지 않고

하루 한송이씩 돌려가며 피고 있다.

(분홍 부용은 많은 데 흰부용은 번식을 완성하게 하지 않는다.

몇년전에 삽목해서 키운 부용이 올해는 제법 꽃을 많이 피어준다.

씨앗 심고, 삽목해서  키우는 재미.)





흰나팔꽃


(하루만 피는게 애석 하지만

단 하루라도 나는 찬란하게 살다 갈거야~하는 의지를 보는 듯 애틋하고 처연하네)









심지 않았는데 흰유홍초가 돌담에 피어 있다.

흰색 좋아하는 나.

씨 받아 번식 하려고 눈여겨 지켜보고 있는 중.,












나도샤프란도 피기 시작한다..

흰색은 애틋하고,아련하다.

청초하고 고결하다.


좋아한다고 닮았다고 우기면 억지스럽겠지?^^








심지 않아도 둘러보면 피는 아이들

야생 으아리가 여기저기에서 환하게 밝히고 있다.

자연이 최고의 정원이다.








부추꽃과 맥문동

잎채소 중에 부추가 단연코 으뜸이다.

여러번 베어 먹어도 또 나고

벌레도 먹지 않고

꽃까지 이쁘다.

채소이면서 꽃도 이쁜 아이들은 일석이조.








쑥부쟁이 들국화와 으아리.

가을 보라 들국화를 좋아하여

쑥부쟁이를 여기저기 심어 놓았는데

관리를 못하여 빛을 못 본다.

이제부터 서서히 이 아이들을 빛나게 해주어야겠다.







가뭄 지내면서 보니 맥문동이 의연했다.

잎식물들이 다들 기진맥진 늘어지는데

맥문동 잎은 짱짱했다.

잎도 단아하여 이쁜데

이 가을에는 찬란한 보라색꽃으로 주변을 압도한다.


맥문동, 너가 최고다!






단 하루만 피고 지는 나팔꽃.

그래도 계속 릴래이로 피어나니

요즘 나팔꽃에 눈이 자꾸 간다.

색이 맑고 화사하다.

나팔꽃 정원을 만들어 봐~ 하는 생각이 든다.






새깃우홍초.

빨간색 별처럼 피어나는 앙증맞은 유홍초에

한때 홀딱 반했었는데

지금은 적당히 사랑한다.

사랑이 움직이는게 맞다.






익충 비단잠자리가 귤에 붙어 있네.

가을에 알을 낳아서 겨울 날 준비를 하는 듯.






지난번 태풍에 가지 찢어져서

노랗게 된 귤

초록귤과 색 대비가 예뻐서 한컷.

초록귤은 이제부터 가속도를 내면서

몸을 키우고 색을 내려고 질주를 하고 있다.


무사히...겨울까지...잘 이겨내기를...


청귤축제 한달 끝나고...

풀과의 전쟁에 돌입하는 분주한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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