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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1차귤을 발송하고

by 농부김영란 2016. 11. 26.


이번주에 회원님 1차귤을 모두 보냈습니다.(실수 몇개 빼고^^)

혹시 입금하고 못 받으신 회원님들은 연락 주세요.

수확기에 들어서서도 날씨가 흐리고 비오는 날이 잦아서

귤이 나무에서도 무르는 현상이 있습니다.

택배 도중에서도 조금만 상처나도 귤이 마구 상하는 현상이 있으니

받자마자 모두 꺼내서 상처난 것부터 골라서 드시고

남은 귤들도 환기를 잘 시켜 주세요.

1차귤은 비를 많이 맞고 따뜻할 때라서 조직이 너무 약한 상태라서 상하기 쉬우니

관리를 잘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날씨가 안 따라 주는데도

투혼의 귤나무들은 귤을 맛있게 잘 키워 냈습니다.

그저께부터 찬바람이 나니까 껍질이 조금 단단해 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점점더 더 단단하고...더 숙성된 귤들을 만나실거예요.

배송중에도 파손사고가 많으니 아주 심한 것은 그자리에서 반품 신청해주시고

용서할(^^) 수준이면 널리 헤아리셔서 품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한알의 귤이 회원님께로 가기까지 참으로 많은 시련을 이겨내야 하거든요.


저는 귤을 보낼때마다 귤밭 이야기와 저의 마음을 담아서 보낼 것입니다.

귀한 유기농 귤이니 껍질까지 잘 챙겨 드셔서

이 겨울도 모두 건강하게 잘 보내기를 바랍니다.

회원님이 신청하신 선물귤은 담주에 발송 합니다.

회원님1차귤부터 보내야해서 모두 미루어 두었습니다.

선물 보내실 곳에 담주 수, 목요일 에 받는다고 연락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산 귤은 태풍 피해와 해걸이로 수확량이 넉넉지 않으니

회원님이 추가 주문 하실때는 꼭 저에게 연락 주시고 신청해 주세요.



나무에서도 물러 내리는 현상이 있어요.






조금만 상처나도 이렇게 상합니다.







상처난 즉시 무르고 곰팡이가 피어요.






새놈들이(말이 곱게 안 나와요^^)

맛있어서 멈출수가 없다며 쪼아댑니다.





벌레가 쏘고

새가 쪼고

...

그리고  남은 것을

우리가 취하는 유기농 귤은


나무의 힘으로

땅힘으로 길러낸 건강한 먹거리입니다.




*1차귤 편지


반디농장 회원님,

그동안 안녕 하셨어요?

2016년산 건강한 햇귤로 인사 드립니다.

올해는 유난히 더 많은 시련을 이겨낸, 옹골찬 유기농 귤로서 뵙습니다.

몇년동안 큰 시련이 없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귤나무가 많은 시련을 극복해 내는 해였습니다.

긴 봄장마가 이어지더니 극심한 여름가뭄이 왔습니다.

타들어 가는 가뭄을 이겨낸 귤나무들이 물 금단현상이 일어나서

가을비가 오자 마구 물을 들이켜서 귤들이 갈라 터지고

강열한 햇볕을 쏘이자 귤들이 햇볕에 데이는 현상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실을 앞두고 가슴 쓸어 내리고 있는데

10월 태풍 차바에 직격탄을 맞아서 망연자실 하기도 했었습니다.

태풍 후 아픈 나무가 몸 추스리느라고 귤을 많이 키우지 못해 소과가 많습니다.

이제는 예측불가한 기후상황이 , 농사의 어려움을 배가 되게하고 있습니다.

농부가 최선을 다하여도 불가항력도 많아서

부족함이 있어도 널리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올해산 귤은 그 어느 해보다도 기특하고 당찬, 태풍도 이겨낸 장한 귤입니다.

 

반디유기농귤은 em(유용한 미생물)을 배양하여 수시로 땅에 주고

초생재배로 풀을 키워서 자연퇴비가 되게 합니다.

축분을 쓰지 않습니다. 화학농약 화학 비료를 쓰지 않습니다.

귤과 자연산 해초를 발효시켜서 액비로 줍니다.

땅을 살려서 땅힘으로, 나무힘으로 열매가 맺게 합니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효과로 생산하는 농산물과는 가치가 다릅니다.

반디농장은 10년이 넘게 오직 유기농귤 하나로,

직접 생산한 귤만 판매하는 소신을 지켜 왔습니다.

온갖 상술이 판을 치는 세상에

유기농 농부의 올곧은 마음을 늘 지키려고 다짐 하였습니다.

늘 함께 어깨동무 해 주셔서,

곧은 마음 되새기며 걸어올 수 있었습니다.

 

2017년 회원 신청과 귤나무 회비는 12월에 공지합니다.

카스와 다음블로그(세자매네 반디농장)에 공지를 확인해 주세요.

 

반디유기농귤의 가치를 알아 주시고, 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 하고 행복 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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