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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글

2015년 귤나무 회원님께

by 농부김영란 2015. 11. 3.

 

올해귤이 너무나 빨리 익고 있습니다.

저는 해마다 11월 20일경쯤 수확 들어가는지라

천천히 수확준비를 하고 있는 중인데

올해 가을햇살이 너무 좋아서 귤들이 "빠름,빠름"을 외치면서 앞다투어 익고 있어서

저의 마음도 덩달아 급해지고 달아 오르고 있어요.

어쩌면, 겨울이 빨리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예감도 들어요.

자연의 시계는 자연이 느끼는 거라서 인간의 달력보다 그들이 먼저 감지하거든요.

 

나무에서 다 익은 귤을 따 내리는게 반디농장 원칙이지만

다 익은 귤을 마냥 두면 그것도 시기를 지나서 비상품이 되는지라

먼저 익은 귤은 골라서 따내려야겠다는 판단이 서서

이번주내로 일부 먼저 익은 귤을 따서 지난해 이월된 귤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12월, 1월, 2월,... 일찍 회비 내신 분들께 먼저 배송해 드리겠습니다.

다음주부터는 계속하여 나무에서 완숙된 귤을 따 내려야 할 것 같아요.

(귤이 빨리 익어서 비상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회비 입금은 있는데

연락처 모르는 회원님들이 연락이 안와서 쩔쩔 매고 있어요.

5월 이전에 회비 내신 회원님들은 혹시나 다시 한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에게 회비입금 확인 시켜 주시고 연락처 변경이나 귤 받을 연락처를 알려 주세요.

그리고 회비 입금만 하고 연락처를 안가르켜 주셔서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연락처를 알려 주셔야 제때 보내 드립니다.

자료가 일부 혼선이 오는 바람에 아리송한 회원님들이 계십니다.

아래 회원님들은 꼭 연락 좀 주세요.

 

곽효열님(1월3일 18만원),

은훈기님(3월10일 15만원)

최귀숙님(3월20일 15만원) 김량균님(5월12일 12만원)

박공현님(6월6일 15만원)

전숙정님(10월19일 12만원)

 

이제부터는 블로그 공지를 잘 살펴 주세요.

귤이 익는 순서대로 배송할 예정입니다.

 

 

 

 

 

 

*2015년 귤나무 편지*

 

반디농장유기농귤을 사랑해 주시는 회원님,

2015년도 햇귤로 인사 드립니다.

 

올해로 해마다 쓰는 귤편지 쓰기가 10년째 어어져 왔습니다.

감회가 깊습니다.

경제적인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오래 버티기 어려운게

유기농 농사였습니다만

저는 자연속에서 가장 행복하고 에너지를 충전 받는 사람이라

농부되어서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졌습니다.

 

앞으로 10년을 꿈꾸면서 지난해 꿈밭을 장만하여

삶의 큰 틀을  건강하고 행복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귤나무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해지도록 하기위해

꿈밭과 희망밭을 대대적인 정비를 하였습니다.

귤나무가 맘껏 활개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자연이 살아 숨쉬고 귤나무가 행복한 귤농장을 만들기위해

과감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세곳으로 흩어져 있던 과수원을 한곳으로 모으는 작업을 하였고

그곳에 저의 꿈과 우리 회원님들의 응원과 사랑을 모아서

새로운 희망의 찬가를 부르려고 합니다.

이 모든게 진심으로 격려해주고 아껴주신

회원님들이 계셔셔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 주고

그 덕분에 올곧은 자존심을 지키며 여기까지 걸어 왔습니다.

 

제가 황무지에서 꿈을 일구어 왔듯이

저도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었으면 합니다.

농사이야기와 더 깊은 인간적인 소통은

다음 블로그<세자매네 반디농장>에 올려 놓았습니다.

 

함께 가는 길,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