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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3차 금순이금동이 귤편지

by 농부김영란 2011. 12. 17.

 

 

 

 

 

 

 

 

마음으로 하나 된 반디가족회원님,

어제(12.16일) 제주도 한라산에는 눈이 엄청나게 왔습니다.

과수원에도 하루종일 눈이 흩날렸고, 밤에는 쌩쌩 바람불며 기온이 내려갔습니다.

귤 농부인 저는 귤나무에 귤을 달아두고 비가 오면 제 마음에도 비가 내리고

눈이 오면 제 마음에도 눈이 오고, 혹한이 오면 제 마음에도 폭풍우가 몰아칩니다.

저희주변 과수원은 서둘러 귤을 다 따내렸습니다.

그런데도 저희 반디농장 귤은 나무에 달려서 그 눈바람을 고스란히 맞고서

금순이금동이 귤로 다시 태어 나려고 이 추위를 이겨내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그렇게 눈과 혹한을 맞고 이겨내리라 했던 것이

70년만의 폭설과 일주일간 녹지않은 혹한이 몰아쳐서

귤나무에서 상품귤 700-800박스를 다 얼려버리는 아픔을 겪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12월말까지는 귤나무에서 다 따서 창고에 저장한 채로

1월귤을 내 보낼 예정입니다.충과 균의 침범을 막느라고 생기는 면역물질과

한겨울 매서운 한파를 이겨내려고 내뿜는 강인한 면역물질을 첨가하려고

일부러(^^) 눈을 맞히고 나무에서 갓 따서 내보내는 귤을 그동안 보내 드렸었지요.

눈과 혹한을 이겨내려고 귤나무는 몸에서 수분을 모두 빼는 현상을 보이므로

귤껍질도 나무에서 마르게 되지만 맛은 더욱 무르익는 환상의 맛이 됩니다.

엄동 설한에 잘 익은 쩡~한 동치미를 먹는듯한 맛있는 귤로서 거듭나고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몸에 좋은 면역물질을 대량 증가시킨다고 생각 합니다.

반디 가족회원님들께 자연이 주는 최고의 맛을 보여 드리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얼린 귤들을 모두 효소로 만들어서 올해 귤나무에게 듬뿍 주어서인지

올해 귤맛은 어느 밭이나 귤이 낼수 있는 최고의 맛을 내었습니다.

지난해 제 아픈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변함없이 손잡아 주시고

어깨동무 하여 주심에 조금이라도 마음보답이 되었기를 소망합니다.

 

11월 들어서면서 수확기에 비가 잦아서 수확이 늦어지고, 귤이 부풀고

배송도 늦어지고하여 또 애간장이 녹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우리 회원님들께서 제 사정을 헤아려 주시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2차 배송이 1주일에서 열흘정도 늦어졌습니다.다음주부터(12.19일) 3차배송 시작되며

배송은 5차에 걸쳐서 할것이니 여러그루를 신청하신 회원님은 선물 보낼 주소와

한번에 두박스씩 등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이제부터는 귤 효소도 만들어 두시고

귤말랭이도 만드시고, 귤껍질차도 만드셔서 귤 없을때도 귤향과 맛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만드는 법은 다음 블로그<세자매네 반디농장>에 모두 올려 두었습니다.

특히나 귤효소를 만들어 두면 그 맛과 향과 가치에 감탄 하시게 될 것입니다.

 

2012년도 회원 신청은 올해 12월까지만 받을 것이기에 미리 신청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2년 회비는 10kg 5상자 유기농3박스, 무농약 2박스 보내 드리고 13만원입니다.

농자재값, 인건비,박스값 모든 것이 20% 정도 올라서 부득이 인상 하였습니다.

유기농 귤의 가치를 알고 계시는 반디가족 회원님께

최선을 다해서 마음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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