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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람들

하늘아래 수목원

by 농부김영란 2011. 6. 19.

 

하늘아래 수목원은 첫번째 유기농 귤농장인 <희망>밭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읍니다.제가 처음 귤밭을 장만하고

주변 일대를 걸어서 샅샅이 살펴보며 산록도로까지 올라가다가 만난

숲속의 비밀의 회원이었지요.

인연이 될려고 했는지 수목원 비오로회장님이 손수 소나무를 전지를 하고 계셨읍니다.

이런 숲속에 아름다운 수목원이 있는 것을 보고 반가와서

남편과 저는 인사를 드리고 저희 농장이 이 아래 있으며

직장으로 서귀포에 왔고 직장은 신라호텔이라고 자세히 인사를 드렸읍니다.

근본도 신분도 모르는 외지인들끼리는 최소한의 예의인 통성명이라고 생각해서였지요.

저희의 신분이 확실하고 저희 농장도 이 아래 있으니

종종 수목원 구경을 해도 되냐고 간청을 드려서

그 후로는 수목원이 제것인 양 드나드는 저였읍니다.

언젠가의 제 꿈이 소나무향이 그윽한 솔밭에 운치있는 집 하나 지어서

격조있는 명품 한정식당을 해보고싶다는(이건 요리사 시절의꿈) 꿈이 있었기에

소나무 밭을 그대로 살려서 10년이 넘게 공을 들여서 꾸며 놓은 수목원에 한눈에 반한거지요.

어떤 상업적인 시설없이 산속에 숨어있듯 있는 수목원이라서 마치 제 정원인양 즐겼지요.

잡목이 꽉 우거진 주변 숲속이 한사람의 십년 집념과 노력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뀐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임도로 난 길이 길로 인정할수가 없다하여 집 허가를 낼수가 없어서

이렇게 아름다운 수목원이 너무나 호젓한 상태로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느님이 보우하사 반드시 꿈이 이루어지시리라 생각하고있지만

하루빨리 수목원 회장님의 염원인 소박한 집한채 지을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수목원이 만들어지고 관리되는 것은 하루아침에 된것이 아니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을 누렸으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반디농장 회원님이 오시면 이 수목원을 제것인 양 보여 드리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수목원보다 더 아름답고 향기있는 것은

바로 이 수목원을 만들고 가꾸신 제가 언니라고 부르는 아가다님과 하상 바오로 회장님이세요.

언니라는 명칭도 회장님이라는 명칭도 제가 부르고 싶은대로 부르는 것이구요.ㅎㅎ...

그동안 제가 농사 짓는 것을 오며가며 보셨어인지

저를 너무나 이뻐해주시고 신뢰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제가 헉헉거리며 농사 짓는 전과정을 지켜봐 주셨서인지

제게 한없는 믿음과 사랑을 주시는 분이시지요.

수목원언니는 겉모습도 곱고 인품도 어찌나 고운지 모두가 한번 보면

다 고개를 숙일 정도지요.

 

<하늘아래 수목원> 이름도 참 예쁘지요?

 

 

철쭉이 막 피기 시작할 때 가서 찍은 사진인데

한참이나 지났어서 지금은 만개했을것 같아요.

 

 

영실 철쭉만 장관이 아니고 수목원 철쭉도 장관이었을텐데

막 피기 시작할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잘 관리하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숙연해진답니다.

 

 

멋스런 홍송의 품이 아주 넉넉해 보입니다.

 

 

봄에는 홍가시의 향연이 너무나 화사하기도 하지요.

 

 

 

 

이 아름다운이 수목원이 임도(산림도로)라며 집허가를 내주지않아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소나무들을 모두 살려서 솔향이 그윽합니다.

 

 

 

 

 

 

때죽나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땅에 떨어진 것도 이뻐서 찍었읍니다.

 

 

 

 

 

 

 

 

 

 

 

 

제가 대충 휘리리릭 찍어서 멋진 풍경을 여러군데 놓쳤네요.

 

 

 

 

임시거처 비둘기집

 

 

가마솥과 원두막이 정스럽습니다.수목원언니의 뒷모습도 곱네요.^^

 

 

 

 

서귀포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곳입니다.

 

 

모임이 있는 날,수십명이 앉을 수 있는 옥돌 테이블이 두개나 있읍니다.

 

 

소나무 숲 아래 아담한 정자가 보기만해도 시원합니다.

 

 

반디농장 회원님은 가족같은 유대감을 갖고 있기에

가까운 반디농장 회원님들을 소개하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