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에 내리는 눈은 농부에겐 청천벽력이지요.
금요일 하루종일 도깨비처럼 눈이 내렸습니다.
금요일, 눈을 맞으면서 귤이 얼까봐
시린 손을 불면서 귤을 땄습니다.
눈을 직접 맞는 윗쪽으론 거의 다 따고
아랫쪽은 나뭇잎이 덮고 있어서
맛이 더 들때까지 기다리고 있답니다.
서귀포는 따뜻해서 눈이 금방 녹아서
큰 피해는 없을듯 하지만
귤이 얼까봐 밤새 맘 조렸답니다.
이렇게 농부는 일년내내 하늘을 쳐다보며
기원을 해야 합니다.
비, 눈으로 수확이 밀려서 밀린 주문 배송은 화요일날 합니다.
배송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12.6.英蘭
12월 7일 일요일...
눈에 맞아 상처 입었을까봐 걱정한 귤들 모두 무사합니다.^^
서귀포 날씨가 포근하여 눈이 금새 녹았습니다.
귤들중에 늦둥이(꽃이 늦게 피거나, 그늘진 곳에 있거나
아랫쪽에 있는 귤)들은 최대한 나무에서 숙성 시키려고
수확치 않고 두고 보고 있는 중이라 일기예보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지요.
작년에 비상품 귤 일부를 12월 말까지 나무에 두었더니 너무 맛있어졌기에
올해는 좀 덜 익었다 싶으면 수확치 않고 관찰중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한달전에 다 따내린 것을 저는 맛을 최대한 내보겠다고
이렇게 무모한(^^) 모험을 하고 있습니다.^^
맛있기만 하면 용서 되는 것을 저는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귤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귤들에게 굳세어라 금순아를 외치고 있지요.ㅎㅎ...
그랬더니...튼튼이 귤들이 눈에도 끄떡없이 생생 하네요.
12월 들어서 껍질이 조금 두꺼워진 느낌은 받지만
저의 귤...껍질 가치가 귤 가치보다 몇배인것을 감안 하면
그 점은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귤껍질 차 만들면 10만원어치도 더 된답니다.(^^)
그리고 목요일 비, 금요일 눈, 토요일 눈...귤이 수분을 흠뻑 머금어서
조금 싱거워졌답니다. 처음에 너무 맛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너무 아쉬운데요.
일주일만 해가 내리쬐면 원상 회복 되겠지만 요즘 날씨가 따라주지 않으니
조금 싱겁다싶은 귤과 신 귤은 돌려 놓으셨다가 며칠후에 드시면
점점 더 맛이 날것입니다.신 귤은 저는 초고추장에 이용하구요.
껍질까지 알뜰히 이용하시면...부족한 귤도 다 기특하게 여겨 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하겠습니다.
그리고 12월까지 필요하신 분들 미리 예약 주문해 주시구요.
물량을 제가 가늠중이라서 필요하신 분들 미리 말씀해 주시면
필요한 때에 배송해 드리겠습니다.지금 1/5 정도 남았습니다.
12.7.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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