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귤꽃이 조금 늦은 편이다.
날씨가 기온차가 심하며 을씨년스러운 날들이 많았다.
귤꽃은 많이 왔다.
꽃으로 보면 올해는 풍년일 것 같지만 지난해 겪어보니
한여름 고온현상으로 귤들이 많이 떨어졌기에
마지막까지 가봐야 한다. 부디...올해는 풍년이 되었으면...
내리 3년...거의 흉년이라...마음여유까지 없어지려고 한다.
인심이 흉흉해지는 것도 먹고 사는 것이 팍팍해서인데...
하늘의 가호가 내려 주시기를...
부디, 이 나라를 구원해 주시옵소서~
언제 봐도 너무 이쁜 귤꽃
이 향기를 그림으로 풀어내 봐야겠다.
반디뜰에 온갖 꽃들이 피어나지만
그 중에 으뜸은 귤꽃이다.
이 봄에 벌써 지고 사라진 봄꽃들도 늦게나마 이름 불러준다.
다음 꽃들이 또 대기 중이니...
반디 뜰은 나날이 가득 찬다.
내가 삽목해서 심은 것들이 해마다 몸집을 불리고 있어서
새로 재배치 해야 하는데...올 봄도 바쁘니...또 뒤로 미룬다.
봄내 일 했는데도 표가 나지 않는다.
밭일은 해도 표가 안나고, 안하면 정글이 된다.
지금부터 4월에 핀 반디뜰 꽃들 이름 한번씩 불러준다.
일년에 한번 꽃 피우려고 고난의 행군을 한 꽃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차려야지.
꽃들아, 미안, 그리고 고마와, 알아서 잘 커줘서...
불두화야~~~반가와
4월에 피는 수국 불두화와 설구화는 꽃은 비슷하나 잎이 다르게 생겼다.
설구화야~
이 아이들 이름 불러 주는 것은 특별한 마음때문이다.
대부분 내가 삽목해서 키운 아이들이라 잘 자라준 것이 더욱 고마워서...
파초
흰자란
흰민들레
보라빈카
귤나무아래 심어둔 새우란.
주인의 무심에도 피었다가 졌다.
뫼발톱
붓꽃들이 피어나기 시작
온실에서도 피고 지는 아이들
호주아카시아
이름 모르는 아이지만 기특해...
겨울나고 더 번식한 아이들
몸값 좀 있는 아이지만 1년 지나고, 봄 되면서
몸을 분홍색으로 물들였다.
요즘은 꽃 피는 아이들보다
잎이 색 있거나 한 아이들에게 관심이 옮겨 가는 중.
온 몸으로 표현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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