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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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월은 내 아부지의 당숙아재이다.
그 핏줄의 0.01%라도 내게 전해 오는지
소월시에 절절해진다.
속절없는 꽃으로 아픔을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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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감정이 진정이 안되거나
울적할 때
꽃으로 내 마음 어루만지면
잠잠해지고, 조금씩 웃음이 돌아온다.
정원 카페 <베케>에서 목련꽃 축제 소식을 알려왔다.
선뜻 신청하기가 선을 넘은 참가비(내용은 고퀄리티이나 내 경제 사정 상) 에
머뭇거리다가 내 마음 청소도 하고,
그동안 몹시 어수선했던 마음 정리도 하고,
고군분투하느라 방전된 나에게 선물도 할 겸 <베케는 봄이다> 행사에 참여했다.
이 글을 보시는 그 누군가도 봄의 여왕 목련꽃 향기에 취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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