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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5월의 뜰

by 농부김영란 2021. 5. 18.

 

벌써 여름, 여름새 뻐꾸기가 울고 여름꽃 수국이 피어나고 있어요.

수국길에 심은 겹물망초도 하얀 융단처럼 피어나고 있어요.

 

 

 

드디어

기대하고 고대하던 수국이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한뼘 삽목하여 돌담가에 묻어두고 신경도 안썼던 아이들이

한아름씩 되어서 새 꿈을 꾸게 해 준 수국들이예요.

잘 자라준 수국때문에 귤나무를 이사시키고 지난해 수국길을 만들었어요.

 

 

 

15년 동안 돌보지도 않았는데 멋지게 잘 자라준 우리집 유카가

올해는 더 기쁘게 해주려고 꽃대를 4개나 올리고 팡~팡~팡~ 팡파레를 울리고 있어요.

기특해서 자꾸 바라봐 주니까 이렇게 보답하네요.

 

 

 

소복소복 가득가득....1년사이에 가득히....

여백이 없는 뜰.

빈땅 찾아서 두리번....

 

 

 

꽃에 미친 여자, 삽목에 미친 여자...

아무래도 꽃집을 해야할까 봅니다.

이걸 다 어디에 심으려고...^^

 

 

3년전 회원님이 꽃다발을 보내주신다는 걸 

아나벨 수국으로 받아서

또 번식, 번식, ...

땅에 심어 두고 꽃은 두어개만 보고 나머지는 삽목...

올해는 휘묻이로 번식해 보려고 가지를 휘어서 땅에 묻어서 뿌리 내리고 있어요.

5년 후 반디농장은 귤나무보다 꽃나무가 더 많아지는게 아닐지...ㅎㅎ...

 

 

 

휘묻이는 가지를 옆으로 눕혀서 흙을 조금 얹고 돌로 눌러 놓았어요.

삽목보다도 좀 더 빨리 키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디농장 꽃들은 거의 이렇게 키워서 꽃 피우는 아이들이라서 더 정이 가요.

전문가가 만든 정원처럼 절제되지는 못해도 주인의 애정이 듬뿍 듬뿍....

 

조용히 보냈던(블로그에) 올 봄은 이렇게 꽃을 생산하면서 보내고 있답니다.

가까운 지인이 암투병 중이라 제 마음도 함께 하느라고 고요히 보냈어요.

그 무엇보다도, 더욱더 건강이 최고라고 느낍니다.

 

반디농장 유기농 귤즙 여름에 더 맛있고 피로회복에도 도움 됩니다.

귤즙 회원님들도 이어서 신청 하셔요.

귤나무회원도 신청하셔요.

 

코로나 끝나면 우리 함께 모여서 축제를 하기를 꿈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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