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귤즙 편지
기인 겨울도, 긴 명절 연휴도 끝나고
날개 달린 2월도 절반이나 갔습니다.
겨우 내내 귤 밭에 살며, 귤 이야기만 하다가
귤 수확과 배송이 끝나고, 저는 마음을 풀어놓고 몸을 달래고 있습니다.
올해는 나이가 한 살 더 먹었다고
몸이 강력한 경고를 보내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몸에게, 나 자신에게
너무 소홀하며 학대하지 않았느냐고 몸이 따집니다.
삶에 정답이 없지만, 추구하는 바를 구하느라
숨차게 뜀박질 해 온 세월.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지요.
이제사 ... 마음이 급해져서 몸에게 사과 합니다.
여독을 풀어내고 있느라 칩거 중인데
2월 귤즙 발송이 생각나서, 마음 모아 연서를 써 봅니다.
귤 편지에 이어
귤즙 편지까지 쓸 수 있도록
늘 함께 해주시는 고운님,
마음과 마음의 줄을 당겨 봅니다.
여린 듯, 단단한 줄을 세게 당겨 봅니다.
그대가 저에게 웃고 있군요.^^
따뜻한 미소. 말없는 응원. 잔잔한 배려.
힘이 솔솔 솟기 시작합니다.
그대가, 제게 보약이었군요.
저도 그대에게 따뜻한 보약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로에게 마중물이 되어 , 지치고 힘들 때 .
새기운 끌어 올려 주는 한잔의 귤즙처럼
그대와 함께하여 더없이 감사합니다.
2월도 건강하시고, 우리~ 행복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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