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1차귤을 다른해보다 1주일 일찍 내보냈습니다.
귤이 빨리 색이 났고 , 맛도 적당히 맛있었습니다.
다 익은 귤만 골라서 따니, 시중의 그 어느 귤들과도 비교할 수 없는 맛입니다.
귤이 맛있어서 주산지인 서귀포 귤 중에서도, 유기농 귤,
그 중에서도 나무에서 다 익은 귤만 골라서 땁니다.
유기농귤이라서 차원이 다르고
나무에서 완숙시킨 귤만 따서 차별화 합니다.
반디유기농귤이 자부심이 강한 이유입니다.^^
귤밭 환경도 귤이 맛있게 하려고 해마다 개선 했습니다.
나무에서 완숙과만 골라 따려면 고르느라고 시간 걸려서 많이 못 따고,
겨우내내 따서 인건비는 계산 할 수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한 두번에 걸쳐서 다 따 내립니다)
일주일만 더 두면 당도가 더 올라갈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앞으로 계속 따 내려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너무 맞추면
넘쳐서 탈이 나는 경우를 여러번 경험 했기에
1차귤은 상큼한 햇맛으로 드시고
2,3차귤이 점점더 익어 가므로, 유기농 귤맛의 환상을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4,5차는 눈 맞고 ,서리 맞고, 강해져서 더더욱 약으로...
귤을 나무에서 얼리는 경험을 여러번 하고도
꿋꿋이 눈 맞히고, 서리 맞히는 이유는
강한 귤,면역력이 더 높아진 귤을 만들기 위한 시도이고 노력입니다.
그 어느 과일이 봄부터 겨울까지 긴긴 햇살을 품었으며,
태풍을 이겨 냈으며, 겨울 서리와 눈까지 맞고도 버틴 과일이 있단 말입니까?
한약재로도 쓰이는 껍질은 그만큼 좋은 성분을 품고 있습니다.
알맹이의 행복한 맛과 싱싱한 비타민에, 껍질의 좋은 성분까지~
꿩 먹고 알먹는 약이 되는 과일.
반디유기농귤은 과즙이 풍부하고 맛있어서
껍질과 함께 먹으면 그 향기가 입안 가득히 퍼집니다.
껍질째 드세요.
껍질을 까서 드셨다면 말려서 차로 만들어서 내내 드세요.
귤껍질은 항암, 항산화, 항비만, 기순환, 청혈 등등 좋은 성분이 가득합니다.
이만큼 좋은 과일은 단연코 지구상에서 으뜸입니다.^^
먼저는 좋은 성분에 열광 하시고
그다음에는 맛에 취하십시요.
1차귤 따고 보내면서 혹시 귤이 모자라는게 아닌가 가늠해봤지만
2차까지는 따봐야 대충 가늠할 수가 있어서(나무에 달려 있어서 아리송송송~)
널리 홍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귤을 일반판매로 드시는 분들도 맛을 보셔야 하기에
회원님들은 추가 주문 많이 내지 마시고
일반 회원님들도 좀 드실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태풍에 놀란 가슴 태풍 올때마다 쫄아 들고
귤 모자라서 혼비백산 했던 해를 떠올리며 계속 귤나무를 들여다 봅니다.
다행히 올해도 귤맛은 행복한 맛입니다.
그 어떤 시련도 다 잘 이겨낸 것도 기특한데, 맛있기까지한 반디유기농귤.
마지막까지 순항 하기를.....
이번주에 1차귤을 못 받으신 분들은 착오가 있는 것이니
꼭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회원님이 보내시는 선물귤은 간간히 비가 와서 수확을 잘 못 하므로
수확하는대로 보내 드립니다.
저는 낮에는 귤 따고, 밤에는 주소 작업으로 낮밤 바쁩니다.
수면부족으로 멍~해져서 졸음운전해서 사고가 종종 납니다.(운전사고가 아니라 택배사고^^)
한곳에 두번 보내기도 하고, 빠뜨리기도 하고...
비몽사몽 되어 정신이 얼얼~~~
보시기엔 환상의 풍경이지만
치열한 삶의 현장이랍니다.
그래도...늘...기쁩니다.
그대가 한결같이 함께 해 주시니....
귤 딸때가 가장 행복한 때입니다.
시련을 겪고 이겨낸 흔적.
유기농귤의 훈장입니다.
저는 감성지수가 이성지수보다 다섯배는 높은 것 같아요.^^
그래서 계산 할 줄 몰라서도 유기농 농부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필 꽂히면 그것만 보입니다.
이번에는 담쟁이가 덮힌 귤 창고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오호~ 멋있는데~~~
귤창고를 요리 보고 조리 보고...여러컷 찍었습니다.
귤따다 말고 창고를 계속 쳐다 보았습니다.
오래된, 세월이 깃든,
고풍스런 아름다움.
헌 창고일 뿐인데....
아름다움은 곳곳에 있어요.
귤나무의 초록잎과 주황색 귤들도 환상의 풍경인데
발아래...
쳐다보며 웃는 풀꽃들.
일이 더뎌 집니다.
귤따다 말고 뭐할까요~~~
이러느라고, 세월이 어찌 갔는지도 모르는 바보농부입니다.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14년 세월 가는 줄 몰랐습니다.
발아래서 웃고 있는 뱀딸기와 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많은 일을 몸으로 해내고 나니 온 몸도 고장나고,
머리도 과부하가 걸리고, 실수도 잦아지고,...
늙어 가네...하는 자조가 절로 나오지만
마음은 아직도 풀꽃을 사랑하는 충만한 감성이 출렁입니다.
다행입니다.
돈만 계산하고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텐데...
이해타산 못하고 귤나무와 꽃들에 취해서 걸어온 세월들.
우리 회원님들도 반디유기농귤 도 사랑하지만
이런 저의 감성과 함께 하여서 여기까지 함께 오신거지요? ^^
바보농부가 쓰러지지않게 손 잡아 주신 거지요?
그대가 늘 함께 해 주셔서, 이길이 외롭지 않았습니다.
택배도 만만치 않은 노동입니다.
수천톤을 들었다 내렸다...왕노가다지요.
반디농장 세자매들이 초등때 전학와서 이제는 모두 청년이 되었어요.
이제는 한 일꾼 하는 반디농장 세자매 중 두자매가 함께 하는 중입니다.
과수원집 딸들은 상일꾼들입니다.^^
손발이 척척 맞으니 아빠가 덜 힘든가 봅니다.
다행입니다.
우리아이들이 청년이 되었듯이
우리 회원님들 아이들도 청년이 되고, 결혼하고
손자손녀 준다고 귤이 내리사랑으로 전해지고 있지요.
세월이 켜켜이 쌓였네요.
우린 조금더...늙었지요? ^^
블로그 글 올리려고 사진을 뒤지다가보니
지난 봄, 꽃길 만들어서 걸어 오는 것을 길동무가 찍어준 사진이 보였습니다.
이꽃길은 여름 지나면서 풀밭이 되었는데
내년 봄에는 다시 꽃길이 될 겁니다.
땀과 노력의 결실입니다.
이러고 사느라고 계산할 줄 모르는 바보 농부.
그런대로 내 향기 만들면서 살아낸 것 같아요.
그대가 지켜 봐 주셨기 때문이지요.
고맙고 고맙습니다.
2차귤은 네번째 주, 27일경부터 발송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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