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귤밭

1차귤과 2차귤사이(안녕,들고양이)

by 농부김영란 2018. 11. 21.



회원님 1차귤과 2차귤 사이

회원님들이 보내는 선물귤 수확과 발송을 합니다.

중간 중간 비날씨가 섞여 있어서

일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순항입니다.


귤밭에 들고양이 한마리가 찾아 왔습니다.

배가 고픈지 근처에 와서 " 야옹 야옹 " 하며 맴돌아서

과자부스러기를 던져 주었더니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집고양이가 들고양이가 되었는지 사람을 크게 경계하지 않고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대부분 들고양이는 사람을 경계하고 근처에 오지를 않지요.

동물 좋아하는 막내 둘째가 연신 나비야 하고 부르는데

아직은 바로 곁까지는 오지 않고 탐색 중입니다.



다음날

개사료를 가져다가 귤나무 아래 두었어요.

배 고플때 와서 먹으라고...

그런데 고양이가 와서 먹기도 전에

까치가 발견하고 다 먹어 치웁니다.

(새들의 극성이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료를 가지고 다니다가 발견할 때 주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비 그쳐서 귤을 따는데

근처에서 갸녀린 소리, "야옹~야옹~"

그 고양이가 또 찾아 왔어요.

반가와서 얼른 차에서 사료를 가져다가 주변에 주었어요.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바로곁에 사료를 놓았는데도

잠깐 경계를 하더니 사료를 허겁지겁 먹었어요.

금새 한그릇 다 먹어서 더 주었는데 그것도 다 먹었어요.

늘 배가 고팠는지 등이 꼬부라져있다가

사료를 먹고나니 허리가 펴지는 것 같았어요.

정글에서 살아가느라고 굶주린 적이 많았겠지요.


" 너도 살아내느라고 많이 고단했구나~"

 " 앞으로는 자주 오너라, 밥 가져다가 줄테니까~"

저는 고양이 집도 하나 장만해 주고 싶었지만

차차 그것은 지켜보며 결정 해야지요.

자유로운 들고양이가 자유를 택할지 빵을 택할지

고양이가 선택 해야겠지요.

귤 따면서 사이사이...

나비야~ 나비야~

아이들과 저는 계속 고양이를 부르고

허기 달랜 고양이도 우리 주변에서 계속 맴돌았습니다.

앞으로 고양이가 우리 밭에서 살면 돌봐주고 싶어요.

고양이 집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 모락.^^







" 야옹~ 야옹~"

나 여기 왔어요~







차에 실어 두었던 개사료를 얼른 가져다가 주었습니다.

많이 배 고팠나봐요.







이렇게 가까이 와서 사료를 먹고 있어요.








먹다가 잠깐~ 주변을 살피고...








금새 한그릇 다 먹었어요.








어머나~ 둘째에게 매달리기까지~~~

우리는 모두 환호합니다.

나비야~,나비야~~







장난도 쳐 보네요.

집고양이가 집을 나와서 들고양이가 된거 같아요.









허기 채운 후

우리가 귤 따는 모습을 근처에서 지켜 보네요.







들판에서 무엇을 먹고 살았을까요.







풀에 앞드려서 귤 따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어요.







쥐사냥 할때 모습일 것 같은데...^^









풀이 싱그럽게 자란 희망밭

1/2 간벌하여 일조량을 풍부하게 받게 하였어요.





우리를 따라 다니며 지켜 보다가

햇살 쪼이는 나무 아래서 두 다리 쭉 뻗고 잠들었어요.

오랫만에  등 따시고 배부른 행복을 만끽 하는 것 같아요.












아기 농부 예지는 귤따기부터 귤 나르기까지

상일꾼으로 거듭나는 중입니다.

세자매네 반디농장  세자매 중 둘째는 영농 후계자 수업 중입니다.^^







입금하시고 연락처 안 주신 분.

강미옥님, 박영희님, 김진희님

연락 주세요~



'귤밭'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 귤즙 편지(2/12일 발송)  (0) 2019.02.12
2차와 3차 사이  (0) 2018.12.03
회원 1차귤을 보내고...  (0) 2018.11.17
귤밭의 여뀌  (0) 2018.10.23
태풍"솔릭" 무사히 지나가고...  (0) 201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