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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찔레꽃 감상하며...

by 농부김영란 2012. 5. 24.

공부에 기역자만 들멱여도 경끼를 일으키던 둘째 예지가 고3이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용트림을 해대던지...

그나마 사춘기가 끝물인듯 해서 안도하자마자 고3.

공부를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지만

(수업시간에 달나라에 토끼가 떡방아 찧듯 머리를 책상에 찧는다한다)

5월부터 12시까지 자습하는 학습관 신청했단다.

 

공부를 떠나서...하느님 감사합니다.

새해 첫날 그놈 데리고 성당가서 기도한 효력이 나타났는지...

제 정신 돌아온 것만도 너무 너무 감사하다.

그 놈 기다리느라 잠 쫒느라고 나도 용을 쓰고 있다.

11시 45분에 맞추어 나가려고 눈꺼풀 내려앉는 것을 결사적으로 치켜뜨며...

졸음 운전 안하려고 요가도 해보고, 몸도 뒤틀어 본다.

 

결과는 아무래도 상관없다.

예지가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만도 감사하다.

중학교때 일학년때와 3학년때 전교에서 가장 성적이 많이 떨어진 아이.

노는게 몸에 배여 공부 하고자 맘 먹어도 하루를 못 넘기던 놈이다.

12시까지 배기느라고...얼마나 힘이 들까.

무늬만 고3이래도...

이제 슬슬 나가봐야겠다.밖에는 비까지 추적추적...

 

찔레꽃이 하도 눈이 부셔서 잠을 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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