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부들도 학구열이 대단하네요.
농업기술원에 일주일에 한번 남편과 식품가공교육 듣고 있는데
다음주면 기초반 수료하고 그 다음 심화까지 들을 예정입니다.
남편과 함께 수강하는 것은 이 과목인데
이외에도 남편은 e비지니스과정(저녁반), 미생물교육,텃밭교육등
해마다 교육을 많이 받고 있답니다.저는 따로 염색을 배우고...
눈코뜰새없는 겨울 수확기와 봄농사 준비로 아주 바쁜 시기를 좀 넘기고나니
시간나는대로 이렇게 머리도 윤활유를 쳐주고 있어요.
우리는 늘 밭에만 살게 되니까 사람 만나는 것은 이런때나 만나기도 하지요.
식품가공교육은 장차 우리가 생산한 귤로서
2차적인 가공과 제품을 만들어 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요.
이제는 농장도 1차생산만 하는 곳이 아닌
2차 가공, 3차 서비스분야까지도 연계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문성을 살리고,선택과 집중을 위해 다양한 품목을 생산할 생각은 없고
제가 생산한 유기농 귤로서 다른 첨가물을 가미하지않은 건강식품을 만들어 볼 궁리를
몇년전부터 다양하게 시도중입니다.
일단 제가 만족할만한 수준의 제품이 만들어지면
판매도 겸해볼 생각입니다. 그 무엇을 하든 서두를 생각은 없읍니다.
이것은 제가 젊은날 추구했던 건강요리에 대한 남아있는 열정을 표현해보려고 하지요.
저의 감각이 가미 되겠지요.시간이 걸릴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생산한 제품을 팔거나 한라봉까지 재배하면 수익구조는 맞춰지겠지만
저는 여러가지를 다 잘해낼 자신이 없으므로 오직 유기농 귤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감히 최고의 명품이 되었다고 스스로 인정될때까지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남이 안하는 시도를 다양하게 시도합니다.
장차는 저와 남편이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회원님들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도 천천히 만들어 갈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급하게 해서는 졸속이 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달팽이 걸음으로 천천히 쉼없이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너무 요란 한 것도, 돗대기 시장같은 분위기도 좋아하지 않으므로
회원제로 정착하여 소통이 잘되는 분들과 도란도란 가고 싶어 합니다.
농장 대문에는 간판도 일부러 달지 않았습니다.
방송출연도 달가와 않는 것은 얇은 냄비처럼 금방 달구어지고싶지 않아서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도치 않아도 입소문으로 찾아오기도 하고
등 떠밀려서 멘토가 되기도 했지만
들떠서 본분을 잊는 일은 없으려고 합니다.
농부는 들판에 늘 있어야 하고
제가 농사지은 귤이 저를 말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기농 귤농부...그것이 제겐 가장 자랑스러운 명함입니다.
그 안에 만가지 이야기가 다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론 강의 중입니다*
*딸기쨈 실습입니다*
*지난해 식품가공교육을 받고 창업하신 분 가게에서
감귤쿠키와 브로콜리머핀을 실습하였읍니다*
만드는 과정은 나중에 다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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