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다 적당한 때에 수확하여 내보내는데도
자연으로 익히는 반디농장 귤은 이제나 저제나 막바지에 더디게 맛이 들어서
매일 체크를 하고 있는데 지난 일요일에 비가와서 맛이 싱거워졌기에
3일 햇볕을 쏘여서 따려고 기다리는데 다시 어제부터 제주도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수확이 밀리게 되었읍니다.시중에 귤이 지천인데 반디 장금이 귤이 언제올지 몰라서
기다리는 맘 헤아리니 이제는 제가 속이 타들어 가려고 합니다.
내일까지 비가 오고 담주 중반에도 비소식 있는데 비 온후 이틀후 쯤 수확하겠읍니다.
비 온후 적어도 삼사일은 햇볕을 쏘여야 맛이 돌아오지만 100% 만족하기란 어려우니(기상때문에)
다음주부터는 수확하여 순차적으로 배송하겠읍니다.
5월부터 입금하고서 여태 기다려 주신 회원님들이 최우선이라서
일반판매 공지를 하지않고 있었읍니다.
제가 한꺼번에 따내리지도 않고 여전히 완숙과를 골라서 따보내기에
일손이 더디고 시간이 더 걸려서 모든게 조금씩 늦습니다.
올해는 수확시에 도와주시는 분을 전속으로(^^) 두분 모시고
저의 큰언니까지 오셨으니 꾸준히 수확하여 지난해보다는 원활히 배송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수확하려는 찰라에 엄청난 폭우로 다시 한번 긴장하게 하는군요.
막바지에 기상 상황으로 힘들어질까봐 걱정 되지만,
모든게 다 잘될것이다라고 생각하기로 했읍니다.
올해 회원님귤은 희망밭,믿음밭,기쁨밭, 사랑밭 4군데의 귤이
유기농과 무농약 절반의 비율로 보내 드릴 수 있을것 같읍니다.
수확량을 봐가면서 조절할 것입니다.
맛도 비교해 가면서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귤은 모두 유기농으로 가고 있는 중이라서 무농약 귤이라해도
화학비료를 전혀 치지않고 유기재배로 재배한 것입니다.
과수로서 유기농 재배는 단단한 소신없이는 지속하기가 어렵지만
제가 농부로 사는 동안은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유기농법, 자연농법으로
성심껏 농사 지을 것입니다.
우리 몸에 보약이 되는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매진 할 것입니다.
앞으로 수확하면서 회원님들께 보내 드리는 편지에
제 마음과 귤 수확 상황을 알려 드리겠으니
회원님들께서도 기상상황에따라 배송이 지연되더라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남들처럼 한꺼번에 다 따내려서 저장해두고 내보내면
주문만 들어오면 배송이 되지만 저는 나무에서 갓 따서 내보내느라
기상에 따라서 배송이 지연 되는 경우가 빈번 하였읍니다.
기존 회원님들은 이미 제가 하는 방식에 익숙해지셨지만
새로운 회원님들은 배송간격등이 혼란스러울 지라도 널리 이해하여 주세요.
비나 눈이 그치고나서도 귤이 말라야 딸 수가 있어서 배송지연의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미리 따서 내보내면 편하지만 신선한 상태로 내보내려고 하기에
많은 고충을 감수하고 있으니 회원님들도 널리 이해하여 주세요.
부족한 맛이 있을때도 있을 것이고
너무 너무 행복한 맛도 있을 것이고
아주 못생긴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의외로 너무 준수한 아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똑 같은 방식으로 재배하였어도 천차만별의 얼굴과 맛을 가졌지만
모두 모두 시련을 잘 이겨낸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내 몸에 보약이 되어줄 알토란 같은 아이들이니
귀하게 잘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회원님들께서 다른 곳으로 보낼 선물 귤은 이달말경이나 다음달 초에
주문을 내어 주시기 바랍니다.초기에 배송물량이 밀리면
혼비백산하니까 천천히 순서대로 나갈 수 있게 해 주시고
주소는 미리 주시고 배송일자는 그 즈음으로 조정해 주세요.
수확과 배송 들어서면 저는 초긴장 상태로 들어가며
문자나 댓글도 잘 못하게 되더라도 널리 이해해 주세요.
11월 반디 장금이귤
12월 반디 금순이 금동이 귤
1월 반디 설풍 아망귤
이렇게 야무진 이름을 달고 나가는 반디귤 모두 특별한 귤입니다.
유기농으로 거듭 난 귤들은 스스로의 자생력으로 살아내기에
우리 몸에 건강한 면역력을 고스란히 전해 줄 것입니다.
유기농인 것만해도 부족한 모든 것 다 용서될(^^)가치가 충분하지만
그래도 저는 맛을 최고로 내기 위해 완숙과만 따서 내보내니까
작은 결점이 있더라도 다 품어 주시기 바랍니다.
유기농 귤나무와 유기농 귤농부의 남다른 노력과 신념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리한 기다림끝에 만나는 상큼하고 깨끗한 장금이 귤맛은
그 후로도 쭈욱 이어질 귤축제의 서막이 될것입니다.
한 겨울 눈을 맞고 거듭나는 귤.
일년내내 벌레와 균들을 이겨내며 옹이처럼 품고 있을 면역력이
우리몸에 전해져서 건강을 도와 줄것입니다.
'귤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확과 1차 배송 (0) | 2011.11.26 |
---|---|
귤수확 들어갑니다. (0) | 2011.11.21 |
11.8일 귤밭 (0) | 2011.11.09 |
느리게 살기...기다림 (0) | 2011.10.29 |
10.22 일 귤밭 일기 (0) | 2011.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