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말도 필요없는 풍요로운 가을풍경
농부의 마음도 파란하늘처럼 말갛게 개였다.
봄에 냉해로 꽃이 일주일 늦은 것도 가을햇볕이 보상해 주고 있다.
여름내내 비가 와서 귤나무도 농부도 우울했던 마음을 다 씻어 주었다.
하늘이 도와주지 않으면 안되는 농사
하늘마음을 거역하지말라고 호되게 일러 주더니
이렇게 어루만져도 주신다.
한달 일찍 익는 극조생 귤이 한그루 있다.
행복한 귤맛이 입안을 충만하게 한다.
한달후에 수확할 조생귤맛도 짐작이 간다.
벌써부터 농부의 마음이 두둥실이다.
귤농부에게 이보다 더 예쁜 풍경이 있겠는가?
바닥에는 민들레가 지천이고
여뀌가 무리지어 피어서 또한 장관이다.
올려다 보니 구름이 가린 한라산이 눈 앞에 있는 듯...
한라산이 구름 이불을 덮고 편안히 주무시듯
농부도 오늘 밤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귤이 달게 익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맛있게 잘 익어가고 있읍니다.
11월 중순경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자세한 것은 그 즈음에 공지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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