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록밭목공예교실)http://cafe.naver.com/jejusangcheon 에
차도 마시고, 예술향기도 엿보고, 좋은 사람들과의 교류도 할수있는 카페가 생겼다.
몇년전 우연히 지나다가 들린 목공예 교실
그곳은 예술가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연제덕 선생님의 목공예 교실이었다.
그때 당시는 도자기에 관심이 있어서 기초반에 등록하여 흙을 주물거리고 있었는데
이 곳 목공예 교실을 알고나서부터는 나무향기와 연선생님의 목공예 작품에 매료되어
도자기는 잊어 버리고 말았다. 목공예가 우리 생활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다가
전원에 살고자 한다면 목공예를 필히 배울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그 후 짬이 나면 들락 거리게 되었다.
http://blog.daum.net/yeainmam/13727039
그때 목공예 교실에 입문하고의 감동을 적은 기록을 다시 옮겨 놓는다.
우리들곁에 예술가들이 살아서는 빛을 보지 못하다가
돌아가시고나서야 재조명되는 경우가 많다.
살아생전에는 지독한 가난에 허덕이고
예술가 본인은 물질적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우리들 곁에 진정한 예술가가 그렇게 살아서는 빛을 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맑은 예술혼을 지닌 살아있는 예술가...
나는 모록밭 목공예교실의 연제덕 선생님께 그런 기운을 느낀다.
나의 본능적인 기운으로 그렇게 감지한다.
사실 목공예를 배우러 간다기보다도 예술가의 특별한 감각 하나라도
엿보고 배울수 있을까하고 짬이 나면 기웃거리는 곳이다.
그곳에 목공예를 배우지 않아도 향기나는 차도 마시고
급조하여 연출한 것이 아닌,
세월의 향기가 묻어있는 소품들과 음악까지도 들을수가 있다.
차와 사람의 향기를 마실수 있는 공간,
카페 <카펜터스>
카페 입구에 제주도 지도가 그려진 돌 테이블과 향수 자아내는 걸상(^^)
카페 입구에 피노키오 목각 인형(손발 다 움직이는)과 턴테이블전축, 풍금,
위트와 옛향수가 물씬 풍긴다.
구석구석...우리들 추억이 생각나게하는 엔틱소품들이 차향기보다 더 마음을 사로잡는다.
예술가 연제덕 선생님
자연미인 안주인 선생님
이 나무 테이블은 내가 침을 질질 흘리는
세월깊은, 온갖풍상을 겪은 후 단단한 뼈대만 남은 보기 힘든 테이블이다.
모록밭 목공예 교실에서만 볼수있는 작품들이 마음을 가득 채운다.
한켠에는 단아하고 아름다운 차실이 있다.
빛과 초록의 향기를 가득히 전하는 창문도 한운치한다.
대광주리와 오색천연염색천으로 조각보를 만들어 매단 환상적인 조명등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의자들
의자 하나도 특별한 감각과 솜씨가 숨어있다.
미국남북전쟁때 쓰던 커피가는 기계
이런 진짜 골동품들이 즐비한 곳이다.
빨간 커튼 창밖에는 동백나무 군락지와 새우란 자생지가 있다.
이곳에 작은 곶자왈이 보석을 품고 있다.
이 창문에서 3시간을 잠복(^^)한 끝에 아래 기가 막히는 장면을 찍었다한다.
동박새가 동백꽃속에 머리를 박고 꿀을 빠는 장면...
난 이 사진에 무릎을 쳤다.역시 선생님이시다.
예쁜 동박새와 동백꽃
연제덕 선생님이 찍은 사진이다.
창문밖에 작은 곶자왈에는 수십여종의 새우란이 지금 한창 향기를 뽐내며 피고 있다.
그 어느 카페에서 이런 향기나는 장면을 볼수가 있겠는가~싶다.
목공예교실 수업하는 곳이다.
나같이 톱질 하나도 못하던 사람도
훗날 나만의 색깔을 지닌 멋드러진 내작품(목공예품)으로 채운
내 집하나 지어보겠다는 옹골찬 야심(^^)을 키우게 만들어 주신다.
예술가의 작품과 삶을 소개할때는 가능하면 말을 줄이는게 최선인데도
자꾸만 자랑을 덧붙이려다가 격을 떨어지게 하는데도
그래도 입이 달싹거리게 만드는 그 향기를 전하여, 이곳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자한다.
한가지 감각만 포착해도...며칠은 포만감에 행복한 그곳.
모록밭 목공교실http://cafe.naver.com/jejusangcheon
064-792-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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