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레 (건강한 밥상)

귤식혜, 귤쥬스,귤알타리김치...

by 농부김영란 2006. 11. 20.

 

어유...나 심각해...오직 귤 생각뿐이다.^^

귤농사 지을때는 오직 귤밭 생각뿐이더니 요즘 귤 수확철이 되니

오직 귤요리 생각뿐이다.어떻게하면 귤을 더 효과적으로 이용할까...

자나깨나 귤생각...ㅎㅎ...그래서...모든 요리에 귤이 들어간다.^^

일단 내가 사서 먹을때는 감질나게 여기면서 아껴 먹었지만...

내가 지은 농사로 실컷 귤을 먹고도 남아돌 귤이니....

귤로서 목욕까지 해 볼까나...ㅎㅎㅎ...

 

귤쥬스는 익히 아는 바...귤과 당근의 배합이다.

제주도 당근..짱(^^)이다.내가 이곳에와서 가장 극찬하는 농산물이 제주도 당근이라

색도 곱고 맛도 있다.당연히 귤과의 궁합도 짱.(10대들의 엄마다보니 이런 표현을..ㅎㅎ..)

요즘 우리 아이들 무지 불쌍하다.경쟁이 너무 치열하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늦게까지...학교와 학원...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영양의 밸런스도 어렵다.

체력은 국력이라는데...이래서야 언제 체력을 다지나.

신문에 보니...요즘 고등학생사이에...결핵이 유행이라니...에휴...

내 고학생시절에 그 병에 걸려서 무지하게 서러웠는데...

그 시절엔 없는 사람이 걸리는 병이 요즘 아이들이 걸리는 이유는?

없어서...못 먹어서...가 아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내몰고도 편할 부모들이 있겠나.

혼자서 경쟁을 피해갈 길도 없고...

할수없다.수단방법 다 동원해서 건강한 먹거리를 찾아서 멕여야 한다.

머리만 채우지 말고...몸 건강에 신경 써야할때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

당근과 귤쥬스...홀짝 단숨에 마시기 좋으니 우리 아이들과 또 불쌍한 사람 있다.남편!!!

흑!!!불쌍한 동포들 너무 많다.

국민소득은 높아졌다는데..왜 이리 불쌍한 사람들이 많은거야...

엄마들이...지켜내는수밖에 없다.건강을, 우리 가족의 행복을!

쥬서기 없으면...손으로 가는 것이 영양 손실 없고 좋은데 너무 바쁘시다면 할수없이 쥬서기로...

귤은 즙내기도 쉽다.한손에 넣고...와장창...스트레스 해소하면서 꽉~~~짜기만하면

쥬스가 줄줄....귤쥬스는 무지하게 쉬운거고...

요리 올린다고 했으니..이번에는 요리로...귤쥬스를 넣은 식혜를 만들었다.

올해 수확한 단호박 한개와 늙은 호박이 보이니...함께 넣고 만들어 보자~~하면서

귤호박식혜가 탄생했다.식혜할때마다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맘이 찜찜했는데

단호박과 귤의 당도가 첨가되어 설탕을 조금만 첨가해도되고 영양가도 첨가했으니

특별한 식혜가 되었다.요즘 계절이 스산하니...따뜻한 식혜가 좋은것 같다.

만드는 법은...엿기름 물에 30분 불렸다가 마구 치대서...껍데기만 남게 하얀물 다 우려낸다.

이때 치대는 것 힘들면 빈둥거리는 주위동포가 눈에 띄면 안겨주면...

노는양 스트레스도 풀고...다 치대주면 고운 헝겊자루(평소에 마련해두면 요긴하다)나

고운채에 받혀서 찌꺼기 걸러내고 윗물이 맑은 물이 고일때까지 가라앉힌다.

가라앉는 동안에 단호박과 호박 쪄서 맑은 물이 고이면 윗물만 따라서 일부는 밥을 삭히고

나머지는 호박을 으깨서 채에 받혀서 함께 끓인다.끓어오르면서 생기는 거품은 계속 걷어낸다.

한소끔 끓였을때 껍질까서 소쿠리에 한꺼번에 넣고 마구 즙을 낸 귤 쥬스를 넣고 한소끔만 끓여냈다.^^

설탕은 넣지않고 그대로 식혀서 우아하게 꿀 한스푼 넣고 밥알 동동 띄워서

아주 오랫만에 식혜타령하던 동포들에게 안겼더니 입이 함지박만하다.

귤 쥬스 들어간 식혜에 익숙치 않은 사람에겐 그냥 식혜로...

밥알 동동 식혜는 전기밥솥 보온에다가 두고 엿기름 맑은 물2:1의 밥을 넣고 밥알이 떠오를때까지(몇알)

삭힌후에 건져서 맑은물에 엿기름물이 우러나게 헹구어주면 밥알 동동뜨는 식혜가 된다.

이것은 설명만큼이나 좀 손이 가는 음식이라...큰 맘먹고...오랫만에 해주었다.

 

 

귤 봤다고....귤김치...ㅎㅎㅎ...

오일장에서 맛있게생긴 알타리무우를 사왔다.이제부터 수확하느라 눈코뜰새없으니

밑반찬을 넉넉히...김장은 못하고 우선 알타리 김치로...

예전엔 격식을 차려서...모든 재료를 다 들어가야하는 줄 알고...그게 정석이라 고집했건만...

이젠...나이듦의 현상인지...대충...있는대로...간만 맛추어서...가...내 요리 스타일이 되어 버렸다.

마땅한 젓갈이 없다 그러면 뭘로 맛내지? 소금간으로만은 뭔가 부족할듯 싶고...

고구마가 보인다. 그리고 귤...그냥 해보기로 한다.새콤달콤한 맛을 연상하면서...

그맛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고구마는 찹쌀풀대신...삶아서 으깨어서...

귤 쥬스로 양념의 농도를 맞추었다.아이들은 새콤달콤도 좋아하니 귤의 영양도 첨가하니

괜찮을것 같아서였는데 처음에 했을때는 새콤달콤하더니...점점 달콤이 다 스며들어서

적당한 맛으로 되었다. 다만 새콤은 남아 있는데 ...일부러 익혀 먹으니 그 맛이라 여기고...

맛은 젓갈 들어갔을때보다 깨끗하고 깔끔하다.성공!!!

 

귤쥬스오징어요리라니...ㅎㅎ...

원래는 이게 아니었다.버섯탕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새콤달콤한 맛은 다 귤로서 대변할수 있으니...설탕과 식초대신 귤로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장 보는 것이 바쁘다보니 집에있는것 다 끄집어내서

즉흥적으로 탄생한 요리이다.오징어가....3마리나...잊어버리고 있었다.

한물간 고등어 살때 생생 오징어를 산것인데 잊어 버려서...한물가게 만들었다.어휴...

시어머님 안계시기 천만다행이야하며...

쬐끔 물 갔다고...버리랴...오징어 볶음으로 결정...귤 쥬스를 넣고...온갖 야채 넣고...

야채 많이 넣으니 국물이 흥건하여 고구마 전분으로 약간 걸쭉하게...

새콤달콤 오징어 볶음이 되었다.아이들은 떡볶기 양념에 더 어울리겠다하여

남은 국물은 떢볶기해주려고 모아 두었다.

이런식으로라면 무궁무진 귤요리인데...ㅎㅎ...

귤농장주인답게(^^) 앞으로도 즉흥적으로 귤요리 올려 보려한다.

다음번에는 정말 제대로 된 요리로...ㅎㅎㅎ...

 

 

 

 

 

 

 

 

 

'살레 (건강한 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용 귤 후편  (0) 2007.01.07
요리용 귤을 보냈습니다.  (0) 2007.01.03
귤 고등어 조림,  (0) 2006.11.10
열무 물김치 &쑥국, 쑥튀김  (0) 2005.03.31
보만두 & 김치 만두  (0) 200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