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이 들어간 요리 3탄(^^)을 올립니다.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봐야지 했었는데
시간에 쫓기어 간신히 요리 몇개 응용해서 올립니다.
시간에 쫓긴 이유는...제가 감사 선물로 드리는 요리용 귤이 오늘
발송되었기 때문이지요. 제가 보내 드린 착불 귤은 반드시 요리용이어야 합니다.^^
수십박스가 되어 부득이 모두 착불로 보내 드림을 양해 바랍니다.
가공쥬스용으로 납품하면 얼마간의 수입이 되겠지만 전 그것보다는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요리에 이용하시라고 보내드리게 되었습니다.
작년 수확후 전 일년내내 비상품 귤의 용도를 요리와 접목시켜서 생각해 왔습니다.
저 나름의 관찰에 의하면 거의 모든 요리에 귤쥬스가 이용될 수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점점더 자연주의 식단에 관심이 가고있기에 설탕을 대용한 과일즙을
요리에 응용하는 것을 늘 생각해 왔는데 그 어떤 과일보다 사용하기에
편리한 과일이 귤이기에 저의 식단은 요즘 거의가 귤 즙을 넣고 있습니다.
생선조림, 생선구이(즙을 살짝 뿌림),김치찌게(귤 반쪽:부드러운 맛 첨가),부대찌게,
생채, 숙채,초고추장, 초간장,샐러드소스,탕수육소스....
오늘은 제가 몸살을 어느정도 추스린것 같아 아이들에게 오랫만에
탕수육을 해주었습니다.제가 귤 수확과 택배에 정신을 다 쏟느라
당연히 아이들의 식단이 그동안 부실했었기에 늘 미안했었지만
저녁에 집에오면 녹초가 되는지라 이달 취사용 가스비가 사상유래없이
기본요금만 나왔음을 보니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돼지 뒷다리살은 퍽퍽하여 부위중 가장 싸지만
저는 경제적이고 기름기가 없는 이유로 주로 애용합니다.
제가 정육점에서 가장 잘 사는 것은 돼지족,돼지 뒷다리살, 돼지등뼈이지요.
모두가 가장 싼 것들이고 잘 활용하면 영양보충하는데
손색이 없는 것이기도 하구요.^^
뒷다리살 살때는 기름기 다 제거해달라해서...장조림도하고
동그랑땡도하고 돈까스도 하고, 탕수육도 합니다.
탕수육 고기를 결 반대방향으로 알맞게 썰어서 귤즙,소금,후추에 10여분간 재웠습니다.
(튀김을 만들었을때 미식가 큰딸이 이것이 튀김의 진수다라고 이쁜 소리를 하더군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고...고기가 귤즙덕이었는지 퍽퍽하지않고 부드러웠습니다)
녹말가루를 고기에 바로 묻힌후에 다시 밀가루와 계란을 함께 반죽하였습니다.
귤즙을 넣었다고 달지는 않고 즙이 스며들어서 맛이 부드러워졌습니다.
튀김은 두번 튀겨야 바삭하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시지요?
겉이 노릇하게 튀겨지면 일차 꺼내어 기름뺀후 다시 겉이 다갈색으로 튀겨지면 꺼내면 됩니다.
소스는 매운 소스를 하고싶어서 홍고추를 물 자작하게두고
국물을 우려내고 귤즙에 소금간 약하게 하고 녹말을 풀고 고추장을 색깔만 나게
섞어서 잘 풀어서 약간 매콤하게 소스를 만들었습니다.(고추장을 많이 넣으면 텁텁하니
홍고추로 매운맛을 내야 맛이 깨끗합니다,소금간이 세면 귤즙의 상큼한 맛이 감소합니다. )
색을 낸다고 초록색이 없어서 대파를 넣었더니 지저분해 보이네요.
감국차를 한다고 따 온 감국 몇개를 뿌려 봤습니다.^^
삼치조림은 신선한 삼치 한마리와 무우...양념 간장에 귤즙을 하나정도 넣었습니다.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라 달게 하지는 않고 맛이 부드럽게만 넣은 것입니다.
한결...맛이 업그래이드 되었음은 상상력으로도 이해 가지요?
쪽파가 저의 텃밭에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귤 수확시작부터 작은 텃밭은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고구마는 절반이상은
산짐승들에게 내어주고 쪽파가 한귀퉁이에 있길래 뽑아와서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버무렸습니다.파뿌리까지 다 넣었는데 초고추장이라함은
고추장에 귤즙만 넣은 것이지요. 살짝 참기름, 깨소금만 뿌리면...상큼한 파무침이 되었습니다.
왕고들빼기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야생초이지요.
씀바귀처럼 아주 쓰지도 않고 잎사귀가 쌉싸름하니 쌈으로도 생채로도,
김치로도...독특한 향을 뿜으면서 입맛을 살려 주는지라 일부러 저는 작은 밭에
옮겨 심었는데 요즘도 과수원 바닥에는 풀이 새파랗게 나 있는데
그중에 왕고들빼기들도 더러 보였습니다.몸살로 입맛을 잃은 난...
그 싱그러운 잎이 갑자기 먹고 싶어져서 뜯어와서 초고추장에 버무려서 한 접시 먹고나니
입맛이 돌아 오는듯했습니다.고추장에 귤즙하나 넣으면 되는 간편 초고추장....
제가 귤요리를 올릴때부터...요리용 귤을 선물을 드리고자 맘 먹었었지요.
제가 보내는 귤을 그냥 까서 드시지 말고 여유가 있으시면 소금물에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쥬스를 내어 냉동 시켰다가 요리에 써도 좋고 바쁘시면 껍질을 까서
팩이나 그릇에 담아서 냉동 시켰다가 일년내내 요리에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상품귤도 드시다가 상할려고 하면 까서 냉동시켰다가 요리에 이용하십시요.
요리맛이 한결 부드럽고 감칠맛이 더해짐을 느끼실것입니다.
그래서...제 마음대로 3박스이상 구매하신 분들께 양해없이 착불로 보내 드렸습니다.
착불로 보낸것이 맘에 걸리지만 제겐 수십만원이나 나가야하는지라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그리고 너무나 미안하게도 한두박스 사신 분들께도
일일이 보내 드리지를 못했으나 꼭 필요하다 싶으시면 메일로 연락 주시면 보내 드리지요.
비상품이라해도 양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리 정한 것을 이해 바랍니다.
이제 수확이 끝나고 몸살을 거치고 조금씩 기운이 추스려지면
다시...평온한 일상으로 돌아 오겠지요.
저와 이 블러그가 온통...귤 이야기로 가득 했었는데
농부에겐 일년 결실이라 어쩔수없는 과정이었습니다.
블러그를 영리적인 소음으로 채우고 싶지 않아서 그동안 택배를 많이 망설였는데
저농약으로 성심껏 지은 농사라 제가 아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고 싶어서 용기를 내었습니다.
제가 소비자였을때...믿을수 있는 농산물을 어디서 살수 있을까가 최대 관심사이자 고민이었기에
용기를 낼수가 있었습니다.제가 믿어지지않을만큼 큰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그 사랑에 힘입어 더 큰 용기와 자신감이 생겼기에 앞으로도 희망행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차근히 받은 사랑을 풀어 가겠습니다.
1.3.英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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