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독이 조금씩 풀리고 있습니다.나이가 나이인지라 금방 개운하게 나아지지않고
부기가 아주 조금씩 내리고,혈액 순환이 조금씩 원활해지고 있어서
요즘 그동안 아이들을 굶기다시피하였다는 것을 느끼고
저녁마다 한가지씩 요리를 한답니다.원래는 늘 해야하는 것을 마치 특별한 요리를 하는것처럼...
몸살이 심했을 때 유일하게 먹고 싶었던 음식이 복매운탕과 복지리였는데
손수하지는 못하고 전문점을 찾았다가 마침 문을 닫는 바람에 되돌아 왔다가
콩나물이 많이 들어간 얼큰한 아구찜으로 대신 먹었더니 조금 기력과 입맛을 회복했기에
며칠전에는 오일장에 가서 아구 한마리와 콩나물, 미나리를 사왔습니다.
몸이 좋지 않을때는 입맛이 민감해져서인지 약간 첨가한 참기름조차도 느끼하게 느껴져서
전혀 기름 들어가지 않는 개운한 맛이 먹고 싶어서
아구찜은 해보지 않았지만 맛을 떠올리며 실습에 들어갔지요.
양념을 무엇을 넣었을까,맛은 어땠던가를 떠올리며 내 식을 찾을때까지
여러번 실습을 거쳐서 내 입맛에 맞게 찾아내면 그때는 내 트레이드마크에 링크되지요.
그동안 아구찜에는 도전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몇번 먹어본 아구찜의 맛을 상기하면서...무작정 실습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사온 아구를 깨끗이 씻어서...귤 한개 즙 내어서 재우고, 마늘, 생강,파, 소금간하여
잠깐 간이 배게 두었습니다.(아구찜하는 과정을 전혀 모르지만 상상력으로...)
생각에 아구부터 절반을 익혀야지 않을까 싶어서 매운 고추(말린 붉은 고추)와 고추가루
넣고 아구가 절반정도 익힌후에 머리뗀 콩나물과 미나리를 넣고 한김 올려서 뒤적인 후
(콩나물 들어간 것은 콩나물이 한김 오를때까지 뚜껑을 덮어야 콩나물 비린내가 나지 않음)
국물이 생긴것을 따라서 찹쌀가루를 풀어서 덩어리가 없게 개어서 다시 붓고 한소끔 끓여서
섞어주니까...무늬는 아구찜이 되었네요.^^ 난 몸살후라 개운한 것이 자꾸 끌려서
그런대로 먹을만하다며...첫 시도에 이 정도면 하고...아이들을 유혹하는데
미식가 딸들이 평을 하네요."뭔가 빠진것 같아요...맛이 풍부하지 않아요..."합니다.
에구...내가 입맛을 너무...잘 길들인 탓인게야...하며...뭐가 빠진것 같냐고 하니까
그러고보니 아구찜 집에 들어갔던 알도 빠지고 미더덕도 빠지고 그리고 뭔가의 비법이 있을듯한
양념도 빠졌을듯 싶기도 합니다만...적어도 다섯번은 시도해보는 저인지라...
기어이 비법을 찾아내서...특별한 맛의 아구찜에 도전해 볼 생각해 봅니다.
비법 가지고 계신 분 좀 알려 주셨으면...감사하겠습니다.
조류독감소리에...한동안 닭요리 안먹다가(실은 조류 독감에 닭이 사망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사람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못들었건만) 마트에서 닭을보니 닭도리탕이나
닭강정을 떠올리며 닭을 사 왔지요.닭도리탕은 저의 큰 시누인 아이들 큰 고모가
정말 잘하는데 전 옆에서 그대로 똑같이 따라하는데도 그 맛이 재현되지가 않더군요.
지금도 여전히...그 맛을 못 내는데 그냥...평범한 닭도리탕에 머물고 있지만
이번에는 귤즙을 넣은 닭도리탕이라 사진 올려 봅니다.
언제부터인가 제 눈이 원시로 바뀌면서 촛점이 흐려져서인지
우리집 디카가 몇년간 사용하여 기능이 안 좋아져서인지 사진이 자꾸 흐리게 나와서 맘에 안들지만
글이나 사진이나 그냥 즉흥적으로 올리는 성질은 여전합니다.
닭도리탕...이것도 귤즙에 잠간 재었는데...제가 욕심을 부려 귤을 두개나 넣었더니...
함께 넣은 감자에 약간 신맛이 남았네요. 신 귤이 들어 갔나 부네요.
닭이나 돼지고기에는 귤즙이 들어가도 다 스며 들어서인지 신맛의 끝을 모르겠더니
담백한 감자에는 뒷맛이 느껴졌습니다.하지만...구연산의 신맛이니라...하면서...^^
갖은 양념 넣는 것은 동일 하고요.마늘, 생강,대파,귤즙,진간장조금, 고추장,소금, 고춧가루,후춧가루...
설탕과 물엿을 빼고 대신 귤즙을 넣은것이 예전과는 달랐구요.
귤농사 지어서...모든 요리에 귤이 들어 갑니다.^^
그리고 참 어제는 장어 요리도 했었네요.(미처 사진 못 찍어 두었네요)
살짝 말린 장어를 사왔지요.양념은 진간장, 고추장,고춧가루, 귤즙,마늘, 파,생강,후추, 참기름, 깨소금
에 재운 장어를 팬에 구웠구요.만원에 다섯마리 샀는데 다음번에는 살이 좀 더 있는
큰 것을 사와야겠단 생각 했구요. 아이들이 밥을 두그릇씩...막내까지 비웠내요.
귤을 왜 요리에 쓰라고 강조하는지는 해 보시면 압니당.^^
그리고 닭발...아이들이...으아~~~싫어...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절위해...하는 요리지요.
저 나이 한국 나이로 마흔 일곱...마흔 넘가고나니 여기저기 삮아가는 흔적이 신호를 보내니
건강에 좋다는 게 뭔가하고 자꾸 두리번 거렸지요.몇해전...손목이 심하게 아파서
걸레를 빨아서 짤수가 없을 정도인적이 있었지요. 병원가기를 겁내고 싫어하는 전
민간요법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지요.환갑을 넘긴 큰언니가 일러준 비법.
닭발이나 돼지껍질이 연골에 좋다고...돼지껍질은 기름만 분리하기 어려우니 닭발을 하라고...
어떤 삼계탕 집은 삼계탕 국물을 닭발을 넣고 곤다고하여 저도 그전에 시도해본적이 있었는데
국물을 내니까 어딘가 깔끔하지 못한 맛이 남아서 전 토종닭을 사서 국물내어 삼계탕을 했었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물을 내기보다는 갖은 양념으로 양념하여 졸여서 먹는 것이
가장 덜 질리는 것 같았습니다.양념맛때문에 느끼한 맛을 덜 느껴서...
(앗 떠들다보니 또 삼천포까지...ㅎㅎㅎ...)
결론은 손목 아프던 것이 시나브로 나았다는 것이지요.^^
그 후...어딘가 몸이 안좋은 것 같다고 느끼면 닭발을 사옵니다.
이번에도 얼마전부터 왼쪽 무릎이 쑤시고 아프네요.그래서 닭발의 효험을 볼까하여 사왔습니다.
닭발...발톱이 붙어 있네요.흑...가위로 일일이 제거...그리고 한나절정도 물에 담그어서
특유의 비린내를 좀 빼고 찬물에 담그어 한소끔 끓인후에 깨끗이 씻어서 갖은 양념에 재지요.
마늘, 후추, 생강은 육류에는 기본,거기에다가 나는 또 귤즙...ㅎㅎ....
닭도리탕과 같은 양념을 하였는데 닭은 살코기에서 우러나는 맛이 있어서
다른 조미료가 필요없는데 닭발은 우러나는 감칠맛이 없어서 맛을 내기위해 부득이
다시다 조금을 넣었지요.따로 만들어 둔 육수가 있으면 그 물에 양념을 개면 되는데
없으니 부득이 다시다를 조금 썼지만 평소에 천연 조미료만 쓰기에 이럴때는 아주 조금 넣어야
뒷맛에서 조미료 맛을 느끼지 않습니다.밋밋하고 맛 없는 것은 간사한 입맛이 또 거부하므로...^^
그래서 평소에 부지런히 천연 조미료를 갈무리해두어야 맛있는 요리를 만들수가 있지요.
그 천연 조미료중에...귤즙을 제가 추천하고 있는것이지요.
양념이 다 배도록 졸인 닭발은 먹는 것도 좀 우아하지 못하지만(뼈를 일일이 발라가며 먹어야함)
내 몸을 위해 잠시 망가져도 좋습니다.ㅎㅎ...
식힌후에 먹으면 쫄깃하게 먹을만 하고요.수시로 들락거리며 간식처럼 먹어주면...
어느샌가 모르게...아픈 손목, 발목이...괜찮았다는 저의 경험입니다.
그리고...제가 기력이 바닥이 날때는 정관장 홍삼을 먹지요.(전 정말 잘 받는것 같아요.)
의료 보험료를 내기만 하지 거의 혜택을 받지않는 우리집 식단을 보여 드렸답니다.
돼지족은 어떻게해서 먹냐면요.(우족은 너무 비싸니까...)
핏물 우려내고 삶아요.생강, 양파 넣고서...
적당히 삶았을때 꺼내서 껍질과 고기는 썰어서 새우젓에 찍어서 먹거나 김치에 싸서 먹고요.
일부 남겨둔 고기와 뼈는 다시 푹 고아서 기름기 걷어내고
마늘 넣고 한소금 끓인후에 먹을때 송송 썬 대파 위에 띄우고 소금간해서 사골국처럼 먹지요.
알타리 김치나 무우 섞박지 곁들이면 느끼하지않게 먹을수가 있어요.
(식으면 젤라틴처럼 굳는데 그래서 느끼하지만 그것이 몸에 좋은 것입니다)
경제도 어려운데...서민적인 식단 찾아서 가족 건강 유지하면서 잘 버티는게 최선이라는 저의
생활신조를 잠시 공개합니다.
걸핏하면 요리 올리는(자세히도 아니고 대략^^) 제 이력이 궁금하시다구요.
호텔요리사가 되기위해 대학에서 요리전공하고 호텔요리사경력 7년에 주부경력 15년이면
요리의 깊은 맛에대해 운운해도 무리없을 경력이라 스스로 여기기에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여 이런 글 올리구요.
남편 혼자버는 월급으로 세 아이 키우고,
가정 경제 꾸려 온 저력(^^)으로 저의 식단을 감히 소개하는 겁니다.^^
매월 적자인 가계부가 고민이신 이 땅의 주부들이라면...저렴하면서도 알차면서도 건강한...
그런 식단이 가장 큰 고민이실것 같아서요.
병원에 가기전에 건강한 식단 꾸리기는 주부의 몫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제 귤을 저와 인연이 되신 분들게 주고싶었던 것이었답니다.
상인에게 팔면 훨씬 번거롭지가 않은데도 말이지요.
아직 상품 귤이 남았답니다.주문 원하시면 보내 드릴게요.
저장약을 치지를 않아서 상하는 귤이 많이 발생해서 손실이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은 저장약을 치고 저장하여 하나도 안 상한다고 하는데
저는 약을 치지를 않아서 상하는 귤이 많이 나옵니다.
택배시에도 가는 도중 상하는 귤이 발생하기도하고,
그리고 집에서도 바로 냉장고나 아주 서늘한 곳에 두셔야 귤이 덜 상합니다.
몸에 이로운 것을 먹는 댓가를 치루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상인이 가져가기로 하고서는 얼마남지가 않아서인지 오지를 않아서
그냥 택배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필요하신 분은 다시 주문 가능합니다.
이 부분도 제가 처음이라 시행착오하는 부분입니다.저장...관리...의 난제도 고민에 추가되었습니다.
아아...유기농.....안타까운 부분에 시시때때 직면하는 과제인가 봅니다.
2007.1.7.英蘭
* 택배의 어려움, 저장의 어려움
지난주 발송한 택배는 컴플레인이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문제없이 왔는데 지난주는 택배회사의 배송지연으로
물건이 가다가 상하는 것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유난히 날씨가 더운데다가 운송도중 관리소홀로
상하는 귤이 많이 발생한것 같아요.
어떤 분께는 일주일만에 도착하여 많이 상하여
제가 백배사죄한 것도 있습니다.택배회사가 코드번호를 잘못 적어서
전국 유람을 하다가 도착했다 합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택배회사 직원이 무단결근하여 며칠방치된채
있다가 일주일만에 들어간 것도 있네요.흑...심장이 벌렁거리는 일이...
(아마도 이 부분에서 택배 사장님도 속이 쓰리실테지요.)
그래서 백배사죄에다가 자필편지동봉하여 새로 배송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중간에 선물하신 분께 너무나 죄송하여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도 생기니 고충이 여러가지로 있습니다.
그리고...저장약없이, 날씨도 너무 따뜻한 상태였기에 상하는 귤이
많이 발생했고 택배 도중에도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오직...농약 덜 친 농산물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흔들리려고하는
또 하나의 문제점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유기농을 포기하는 이유가 저장에도 있을것 같습니다.
유기농이 왜 비싼가를...이런 이유가 있는것 같다고 생각 했습니다.
생물이기에...각별히 관리를 잘 해야 할것 같습니다.
맛보다는 건강한 농산물을 제공한다는 일념이
시시때때 시험받는 이유인것 같아요.
손실을 감수하며...그래도 한 분의 소비자라도 원한다면
저는 그 어려운 길을 고집하고 싶지만...
저의 이런 어려움을 잘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은 생물 농산물의 저장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느끼며 요즘 나가는 택배가 처음것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생산자가 좋은 물건을 내보내도 택배도중에
관리가 잘 안되면 낭패가 발생한다는 교훈을 느낀 지난주였습니다.
그리고...손실을 감수하면서도...건강한 먹거리를 고수하려는
제 맘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2007.1.9
이제 택배 종료합니다.
일부 남은 것을 상인이
가져가기로 하였습니다.
상하는 것이 많이 발생해서
더이상의 손실을 감수하기 어려워서
내린 결정입니다.
그동안...큰 성원 너무 너무 감사 드립니다.
내년에는 좀 더 체계적으로...
겨우내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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