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다

망중한 (忙中閑)

by 농부김영란 2024. 1. 26.

독감 휴유증이 오래 가네요.

기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서인지...거의 한달째.

콜록콜록 캑캑~~~이왕 아픈거 바닥을 치자는 건지...

그래도 귤 수확도 끝났고, 이제 마지막 남은 귤들 정리하면 되는지라...

몸을 늘어지게 이완 시키고...늘 한결같은 시계추처럼 

그냥 진전없이 왔다리 갔다리...하고 있어요. 멍때리는 시간들....

매일 어씽과 그림은 꼭 한다는 조건만 지키고.....

 

그사이 어씽은 감기 중이라 더러 빠지기도 하고 , 신발 싣고 걷기도 하고요.

어씽과 식단조절로...저는 10kg을 넘게 감량하는 효과를 보았어요.(방긋^^)

20년이 넘게 나와 동거한 지방들을 떨쳐내니...몸은 좀 가벼워졌고, 발걸음도 가벼워졌는데...

감기가 동거하고 있으니...관리 중입니다.

불 꺼 놓은 블로그를 그래도 매일 오셔서 봐 주시고 가시는 우렁각시님들이 신경 쓰여서...

요즘 저의 근황을 올립니다.

며칠 좀 더 쉬고, 회원 신청 게시판과 올해의 계획들을 올리겠습니다.

저의 새해는 해마다 구정 전후가 됩니다.

그때야...겨울 일이 다 끝나고...정신을 차리게 되거든요.

 

카페에서 매일 한두시간씩 그림 그리기는 실천하고 있어요.

머리 복잡하고 마음 휑~ 할때 , 혼자의 시간에 몰입하면...서서히 치유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절대 고독에 나를 빠뜨리는 것.

그러면서 진정한 자아를 만나고, 가볍지 않은 진리를 내 안에 장착 시킬 수 있는 과정.

설익은 감정들을 무르익게 만들고, 군더더기를 떨쳐내고, 알맹이만 볼 수 있는 눈을 뜨는 것.

삶이란, 보여지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하기 위해서 살아야 하므로...

더욱더...내면을 늘 들여다 보아야...가볍지 않다는 것을..그림 그리면서...생각들을 녹여내고 있어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생각을 가다듬기 위해 그리는 시간이 즐겁습니다.

진정하게 나와 만나는 시간이라서...

 

부족한 그림이지만...저의 근황을 올리려고...올려 봅니다.

10년 후...또 이 시간을 반추하면서...기록 남긴 것을 잘 했다고 할 것이라서...

뚜벅 뚜벅...걸어가다보면...후회가 덜 하겠지요.

저는 색연필 세밀화가 잘 맞는 것 같아서 색연필로 그리고 있어요.

 

 

늘푸른 반디귤밭

 

귤 세밀화

 

 

울퉁불퉁 나의 오른 손(삶의 궤적)

 

 

은행나뭇잎 침대에서의 찬란한 추억을 간직하고자...

 

 

그대에게 드리는 꽃 선물

(언제나, 어디서나, 행복 하셔야 해요^^)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 귤즙 편지  (1) 2024.04.01
새 술은 새 부대에  (0) 2024.02.10
3차와 4차 사이(어느덧 연말)  (1) 2023.12.24
2015년 은행잎단풍 & 2023년 은행잎  (1) 2023.12.09
미.치.다  (0)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