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겨울 귤 축제는
무사히, 감사히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올해는 귤이 많아요~"하고 마음 전했더니
마음이 통한 님들께서 십시일반 도와 주셔서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다 보내 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반디농장 수호신님들은
늘 그렇게 조용히, 따뜻하게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손 잡아 주셨지요.
그 덕분에 늘 마음 동여매고 첫마음을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늘,고맙습니다.
늘,고마웠습니다.
마지막에는 긴장이 풀리며 독감몸살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아프다는 핑계로 휴식을 취하고
마음의 피곤까지 털어내고나니
다시 눈이 좀 맑아졌습니다.
몸살로 한동안 혼미했던 몸과 마음이
활짝 핀 매화꽃을 보고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겨울중에도
봄은 당차게 겨울을 밀어내고 꽃까지 피우고 곁에 와 있었어요.
봄이 온 설날,
새마음으로 채웁니다.
새해 복 많이 짓고, 많이 받으세요.
우리밭 청매화
홍매실이 달리는 홍매화(우리밭 매화)
다른집 매화(매화도 얼굴이 다 다르더라고요)
눈이 엄청 많이 온 다음 날,
차를 타고 나가다가 집에서 멀지 않은 곳,
담장 너머 하얀 것이 눈에 띄였다. 뭐지?
가까이 가서 보니 매화가 그 눈속에서도 만개해 있었다.
순간 심쿵, 가슴이 마구 뛰었다.
한두송이도 아니고 한아름, 마당 가득히 나무 한그루가 매화가 만개해서
마당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족히 50살은 넘었을 것 같은 고목나무에서 아름드리 피어난 매화꽃을 보고
그 집을 통째로 사고싶다는 소망이 피어 올랐다.
멋지네, 멋지네~~~
한동안 감기몸살로 얼먹은 것처럼 어리했는데
아름드리 매화를 보자 심봉사 눈 뜨듯 번쩍~~~
꽃을 보면 사족을 못 쓰는(미친 증상, 정신이 혼미 해진다, 지독한 사랑)~~~
가슴이 두근두근.
잘 키운 매화나무 한그루가 일당백 하는군.
저 종려나무만 비켜선다면 금상첨화일텐데...
요즘 나는 시간만 나면 남의집 마당에 있는 매화를 보러 내집 드나들듯 한다.
(대문이 없는 집...내일은 찬 한잔 싸들고 가서 매화나무 아래서 마셔야지~^^)
나도 뜰에 매화 한그루만 심어 봐봐~~~
먼먼 훗날 내가 없을때도 피어나서 세상을 환하게 밝힐 매화나무 한그루 심어 봐봐.
아님, 고목나무 매화를 사서 내 마당에 옮겨보나~~(꽃욕심이 이글이글~^^)
일년 중 보름간이라도 매화로 가득 채우면 한동안 몸과 맘이 충만 하겠지~
가을에 은행나무가 멋진 집을 보면 그집을 통째로 사고 싶고
오래된 벚나무 한그루가 휘드러진 집을 보면 그집을 통째로 사고 싶고
(집은 소박할수록 어우러진다)
이번엔 매화나무가 가득한 집을 보고 가슴 뛴다.
돈을 많이 들인 웅장한 집에서는 매화나무가 그다지 빛나지 않을지 모르는데
지붕 낮고 소박해 보이는 집에 마당 가득한 매화 한그루는 최고의 조화였다.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일, 꽃바람... (0) | 2018.03.26 |
---|---|
흐르는 강물처럼 (0) | 2018.03.22 |
특별한 회원의 날 (0) | 2017.11.13 |
백만년만의 여행(친정가족 나들이) (0) | 2017.11.02 |
2017년 회원의 날 (11월11일11시) (0) | 2017.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