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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수확을 앞두고...

by 농부김영란 2015. 11. 12.

 

 

 

귤이 빨리 익는다고 마음이 급해졌었는데

막상 귤을 수확하려고 보니까

아직은 조금더 기다려야 되겠다는 판단이 섰습니다.

첫귤이 나무에서 완숙되기를 기다리면  1차 배송이 늦어지기에

귤나무 회원님은 계속하여 깊어지는 귤맛을 보실 수가 있으므로

적당한 시기에 수확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주부터 익은 귤부터 수확하려고

매일 체크하면서 살펴보고 있는데

또 지난해처럼 수확시기에 들어서서 계속하여 비예보가 있습니다.

목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비 예보.

다음주 화요일 비, 목요일 비....

아이구....심란해지네~

 

지난해는 귤 수확시기에 온전히 귤을 딴 날이

한달에 겨우 일주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는 귤따기 비상이 걸려서

온 제주도가 식은 땀을 뻘뻘 흘리고

심지어 수확을 포기한 귤밭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부디...마지막까지 하늘의 은총이 함께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농사는 이래서 마지막까지 날씨따라 애간장을 녹이게 됩니다.

그래도 올해는  비상시에는 귤따기에 비상소집 할(^^)

우리 회원님들이 두팀이나 제주도에서 한달살기 하러 와 계시니

비 개인 날 sos를 쳐서 회원님 귤을 최선을 다해서 내보내겠습니다.

(물어 보지도 않았지만 수년째 회원님들이시므로

기꺼이 달려와 주실거라 믿으면서요.^^)

 

이제 우리 귤나무 회원님들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첫귤 나가기 직전에 발송 문자를 드릴게요.

두번째 귤부터는  거의 보름 간격으로 보내 드릴겁니다.

아직도 정체불명(입금 하시고 입금자와 신청자가 달라서 확인 못하는)의 회원님이

계시므로 빨리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오랜 회원님들은 해마다 귤이 다르고

밭마다 조금씩 다르고, 한 밭에서도 한나무에서조차도

맛과 모양이 다르기도 한 귤들을 다 알고 계실겁니다만

 첫 회원님들은 겨울이 깊어 질수록 껍질이 더 단단해지고

나중에는 껍질을 까기도 힘들 정도가 되기도 하는 것을

이해 못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귤이 나갈때마다 기상 상황과 상태를 블로그에 올리고

귤편지를 쓸테니까 보아 주세요.

겨우내내 귤나무에서 직접 따서 내보내는지라

눈맞고 서리 맞고, 세찬 겨울바람을  이겨내다보면

귤은 속 알맹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얼지 않으려고 온 몸에 수분을 빼면서

껍질을 가죽처럼 단단하게 만들게 됩니다.

 

생물이 상온에서 썩지 않고 버텨내는 기간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 저장약을 칩니다만

반디농장 유기농 귤은 자연이 주는 혜택을 최대한 받으려고 하기에

일부러 눈도 서리도 맞히고 점점더 더 단단해지는 귤을 내보냅니다.

저는 시련을 많이 겪은 귤일수록 더 면역력을 높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삼이 인삼보다 몇배나 효능이 좋은 이유입니다.

사람이 돌보되 가장 자연에 가까우려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입이 원하는 얕은 맛보다

몸이 좋아하는 자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주변에 건강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건강을 더 외치게 되네요.

건강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건강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삽시다.

 

 

 

 

 

 

귤나무가 말할 수 없이 건강합니다.

건강한 나무가 만들어 낸 유기농 귤입니다.

(유기농하면 귤나무 죽인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귤나무를 보고 놀랍니다.

관행의 귤나무보다도 더 건강합니다.

그런데 열매는 반밖에 안 달려요.

화학비료의 유혹이 되는 요인이지요.)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번 더!

유기농귤:화학농약, 화학비료 안치고 3년 이상 재배한 귤

무농약귤: 화학농약은 치지 못하고 화학비료는 허용함.

저농약...없어지고 GAP가 등장함.

GAP농산물: 화학농약, 화학비료 다 치나 안전 기준을 준수함.

(이 제도는 우수농산물이라는 부제가 붙어서 나도 햇갈렸음^^

 유기농보다 더 좋은 농산물인 줄 알고 어리둥절 했었음.)

 

저희 유기농귤이 <차원이 다른 귤>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올 한해는 푹 쉬고 있는 나무도 절반입니다.

 

 

 

 

 

 

 

몇년에 한번씩은 이렇게 많이 열려 주기도 합니다.

 

 

 

 

 

 

 

 

 

유기재배로 이렇게 달리면 대박나무입니다.^^

관행의 나무들은 가지가 찢어지게 달려도

유기재배 귤나무들은  스스로 힘을 충분히 비축하여

몇년에 한번씩은 이렇게 달리기도 합니다.

사실은 이래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유기농귤 하지 말라고 관에서도 말립니다.

관행농의 절반도  안달리거든요.

일은 훨씬 더 많고 수확량은 떨어지고

자칫하면 귤나무를 죽이기도 하고...

그런 일을...하는...바보....농부 가 유기농 농부입니다.ㅎㅎ...

(스스로 바보라고 말하는 이유^^)

 

 

 

 

 

 

 

 

똑같이 관리했는데도

이렇게 때깔이 좋은 아이들도 있고요.

심란하게 겉모양이 미워진 아이들도 있지만

속 알맹이는 다같이 옹골찬 유기농귤이지요.

온갖 벌레들과 병균의 공격을 이겨낸 아이들이니까요.

 

 

 

 

 

 

 

 

 

이맘때는 귤나무만 바라봐도 배가 부릅니다.

어찌나 예쁜지 절로 노래가 나옵니다.

귤밭에 들어서면 온갖 시름 다 잊습니다.

이 맛에 농사 짓지요.^^

 

 

 

 

 

 

 

 

 

유기재배로 나무가 정착하면 넘치게 열매를 달지 않습니다.

건강한 귤나무가 스스로 영양을 만들어 내어서 결실한

유기농 귤은 우리 몸에 보약이 되어 줄거라 믿습니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자연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최상입니다.

우리 몸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자연을 섭취해야 건강합니다.

 

 

 

초겨울 반디농장 꿈밭의 풍경입니다.

메리골드는 가을을 화려하게 해주네요.

 

 

 

 

 

 

 

 

 

 

 

 

 

 

 

 

 

 

 

 

 

 

 

 

 

 

 

 

 

 

 

 

 

 

달마시안 제충국

 

 

 

 

 

 

 

 

제비꽃

 

 

 

 

 

 

 

 

 

 

 

 

 

 

 

 

 

 

귤나무는 사철 푸르러서

감나무에서 단풍구경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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