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만나고 싶던 회원님 내아 선생님이
예쁘고 반짝이는 두 따님과 제주도 여행을 오셨다.
제주도 오셔서 나를 가장 먼저 만나고 싶었다셨다.
가족여행 후 피로를 떨쳐내지 못한 핑계로
늘 꿈만 꾸던 "오직 그대를 위한 만찬"은 물거품이 되었다.
한편은 모녀들만의 귀한 행복한 시간이 되길
조심스레 배려하는 마음도 함께 했기에
조금이라도 불편하고 과한 친절이 될 수도 있을까봐
자제하는 마음도 있었다.
나보다 나를 더 아껴 주시는 분, 그 온기가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 왔으니
그 무엇으로도 마음 표현하기가 어렵지만
기회는 또 있으리~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사랑 가득한 따뜻한 내아 선생님과 기특하고 예쁜 딸들이
다녀간 자리에 향기가 계속 피어 오른다.
<봄> 카페, 숙소, 갤러리에 이틀간 머무셨기에
잠깐 들렸다가 작가 선생님이 갤러리를 안내 해 주시는데
동참하는 행운을 만났다.
.
.
.
김호득님 작품은 핸드폰 사진으로는 표현해 낼 수 가 없었다.
직접 실물을 보고, 설명을 듣고나니 깊은 바다에서
유영하는 눈이 먼 심해어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먹물에 투영된 그림자가 실제작품의 멋을 능가하여
작품과 작가의 의중을 헤아리기가 어려웠다.
한지와 먹과 빛만으로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내다니...
작가의 경지에 숨이 멎을뻔 했다.
예술가의 작품과 상상력은 무한 존경심을 자아내게 하였다.
이 작품은 직접 만나지 않으면 그 느낌을 전해 드리기 어렵다.
갤러리에 두 작품만 전시해 놓았지만 수백 작품의 기량을 능가하는
가슴에 태풍 쓰나미를 몰고 오는 작품을 만났다.
김호득님 작품 "그냥 문득"
박충흠 선생님이 <봄> 갤러리 주인이시다.
화려한 이력은 검색하면 다 나오니 생략하고...^^
4차원 우주속을 비행한 것 같은 선생님 작품도 숨이 멎을뻔한 전율이 왔다.
작품속에 빛을 반사하여 나오는 그 기하학적인 문양이
너무나 놀라워서 숨쉬는 것조차 벅찼다.
흰 평면벽과 검은 천정에 비친
불빛에 비친 조형물의 그림자가
천재 작가가 치밀한 계산하에 빛을 반사하여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 냈을거라고 상상하였는데
정작 작가는 우연히 발견한 거라 말씀하신다.
하지만 나는 천재작가의 수많은 고뇌와 탐색에서 나온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생각 되어졌다.
벽에 비친 조형물의 입체적인 그림자를
부족한 핸드폰 화면으로 표현하기가 부족하기 짝이 없었으나
그래도 내가 본 놀라운 경험을 이렇게라도 기록해 두고 싶다.
내가 만난 행운을 예슬에게도 누리게 해주고 싶어서
염치 불구하고 선생님께 부탁 드렸다.
점심시간에 딸과 다시 올테니 10분만 더 갤러리를 보여 주시면 안되냐고 청하였다.
바쁜 선생님께서는 차마 거절을 못하셔서
딸들과 다시 와서 특별한 샌드위치(봄 카페의 샌드위치는 유명하다)를
먹고 있는데 출타하셨다가 선생님께서 약속을 지키러 돌아 오셨다.
나는 대한민국 아줌마의 무대뽀 패기 덕분에
오직 우리만을 위하여 선생님께서 갤러리를 다시 안내해 주시게 만들었다.^^
서귀포에 산 행운인가~
박충흠 선생님이 서귀포에 계신다!!!
우리 회원님들도 서귀포에 오셔서
봄 카페에 들리시면 혹시라도 운 좋게
박충흠 선생님을 만나서 심장이 두근 거리는 작품을 감상하게 되는
행운을 만날지도 모른다.
샌드위치와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포만감 느끼지만
갤러리를 구경할 수 있는 행운은 객실 손님들 아침 식사가 끝날 즈음
9시 30분에서 10시경...(늘 그런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봄에 머무시는 투숙객들께 드리는 차원 높은 서비스^^)
객실에 머물지 않아도 조찬을 하면서
때를 기다리면 기회가 올지도...ㅎㅎ...
박충흠님 작품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여행2 (베트남, 하롱베이) (0) | 2015.02.23 |
---|---|
가족여행 1 <부산> (0) | 2015.02.23 |
귤따기 멤버들의 멋진 망년회 (0) | 2015.01.01 |
2014 회원의 날 (오직 그대를 위하여) (0) | 2014.11.15 |
반디청귤은 왜 비싸요? (0) | 2014.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