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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밭

사랑스런 귤나무

by 농부김영란 2014. 12. 4.

 

 

귤수확 들어 서면서부터

내내 비소식에 한숨이 절로 나왔지요.

1차귤은 비오기 3일전에 따 두었기에

무사히 잘 나갔구요.

그사이 짬짬이 들어 오는 귤들까지도 모두 순조롭게 보냈는데

2차귤 배송 앞두고 수확 못해서 발 동동 구르는데

그제는 보슬비와 진눈개비 맞으며 조금 땄고

어제는 일기예보가 눈 비였는데 아침에 보니

몇시간은 딸 수 있을것 같아서

모두 소집(^^) 했어요.

왕초보 두명이 정예부대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라

호출받고 총알같이 달려 왔어요. 

 

그런데 비가 하루종일 안오고 참다가

끝나는 시간 되자 비가 내리기 시작 하는거예요.

어찌나 감사한 날인지 절로 콧노래가 나왔어요.

요렇게 십시일반 따서 모아서 2차귤 보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귤 따면서 보니까 요렇게 이쁜 귤나무가 있어서

감탄과 환성을 지르며 마구마구 찍어 댔어요.

이 귤나무는 정말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웠어요.

귤이 주렁주렁 달린데다가 때깔도 곱고 예쁘네요.

혼자보기 아까운 귤나무를 함께 즐기려고 올립니다.

먹구름이 가득 끼고 눈 비가 오락가락하는 기상중에도

하루정도는 축복의 날이 있답니다.

 

 

 

 

 

 

 

올해는 귤껍질이 오돌토돌한 것이 많은데

당이 많이 들었다는 증거랍니다.

껍질이 오돌토돌한 귤이 꿀이 들었거든요.

 

 

 

 

 

 

 

 

 

 

 

 

 

 

 

 

 

 

 

 

 

 

 

 

 

귤나무 아래서 올려다보니 어찌나 예쁜지

한시바삐 귤을 따야 하는데도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과일 중에 귤만큼 예쁜 과일이 또 있을까~

거기다가 귤껍질은 좋은 성분이 가득하여 한약재로 쓰이니

이만한 과일이 어디 있을까요.

 

 

 

 

 

 

 장엄한 한라산은 드디어 설산이 되어서

온 제주도를 내려다 보며 위용을 자랑하고 있어요.

한라산에서 밤에 눈바람을 내려 보내면

귤은 더 맛있어 진다는 것을 저는 그동안 관찰 했어요.

날씨가 추워지면 귤나무는 생존전략으로 몸에 수분을 빼고

당을 올려서 얼지 않으려고 준비를 하지요.

올해 귤은 지금도 맛있지만

점점더...깊은 맛을 더할 것이니

우리 회원님들 그동안 무던히 참고 지켜봐주셨는데

올해 행복한 맛으로 그 보답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좋게 해달라고 우리 회원님들의 기도 부탁 드려요~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귤을 따서 보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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