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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봄, 봄,봄 !!!

by 농부김영란 2014. 3. 6.

 

 

저의 봄은 겨울일이 끝나는 시점, 3월부터이지요.

절기상으로도 3월부터가 봄으로 치긴 하지만

서귀포의 봄은 이미 2월초부터 시작 되었어요.

복수초와 매화꽃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벚꽃과 목련이 벙글 준비를 하고 있지요.

 

아직 꽃씨를 못 뿌린 제 마음이 급해졌어요.

지난 겨울 미처 못 거두고 내버려 둔 꽃들이 씨앗을 다

땅에 떨구어서 남은 씨 받아서 이제사 꽃씨를 묻었어요.

그래야 올해도 예쁜 꽃들을 보며 힐링 할 수가 있잖아요.

지난해 심혈을 기울여서 받아 둔 채송화, 지니아, 유홍초,천일홍...

키 낮고 오랫동안 피는 꽃들이 대부분이예요.

올해는 흰띠 두른 나팔꽃,흰 나팔꽃 추가 했고

여주까지 심어 보았어요.

 

지인이 시에서 나무 나누어 주는 행사에서 얻어다가 준

먼나무와 거봉나무까지...자꾸 식구들이 추가 되고 있어요.

자리가 부족하여 여기저기 빼곡하게 들어 있어요.

 

그사이 요것조것 만물상처럼 모아 놓아서

이제는 좀 여백있게 살려고 해도 안되네요.

이것도 욕심의 일종 같기도 해요.

 

 

옆밭 과수원으로 난 길인데 전 이 길을 좋아해요.

돌담과 삼나무와 올레길...제주도 풍경의 진수이지요.

 

 

 

 

 

귤나무 사이로 난 이 길도 좋아해요.

 

 

 

 

친환경 초생재배 귤밭이라 겨우내 풀이 자라고 있지만

봄 되어서 더 왕성해졌어요.

벌써 나무가 물 오르기 시작하는 느낌 들지요?

 

 

 

 

 

한라봉도 아닌 것이 껍질만 두껍고 알맹이는 맛없는

무슨 종인지 모르는 한라봉 비스무리한 나무가 한 그루 있어요.

전 주인이 잘랐는데 다시 살아나서 열매를 주렁주렁 맺었어요.

 

 

 

 

 

겨우내 바깥에 있던 다육이들이

봄 햇살 받아서 더 싱싱해졌어요.

서귀포 중에도 가장 따뜻한 지역이지요.

 

 

 

이제 봄맞이 대청소  시작 했어요.

 

 

 

돌방(^^) 도배도 했어요.

천장과 창틀은 연두빛으로 했더니 더 화사하네요.

그림은 둘째언니 작품이라서 기념으로 ...

 

 

 

 

 

 

 

 

오래된 인연이 다녀 갔어요.

환영의 의미로 봄을 방에다가 들여 놨지요.

 

 

 

 

 

 

천일홍, 지니아, 나팔꽃,유홍초, 채송화, 여주, 시계꽃

씨가 나오면 비온 뒤 적당한 곳으로 모종 옮길 것이예요.

일단 때가 넘으면 안되어서 씨부터 뿌렸어요.

 

 

 

 

취나물 새싹

 

 

흰민들레 새싹

 

 

 

겨우내 싱싱했던 치커리

치커리도 예쁜 보라꽃 피지요.

 

 

겨우내 자란 무우

무우꽃도 남 부럽지 않지요.

 

 

 

겨우내 자란 쑥갓, 쪽파

쑥갓 꽃도 이쁘지요.

 

 

겨우내 자란 브로콜리

꽃 피면 신부부케 같아요.

 

 

 

 

 

 

겨우내 자란 배추는 꽃대가 나오기 시작

꽃을 일부러 심지 않아도 야채들이 모두 꽃을 피우기에

잎도 먹고 꽃도 보는 야채들이 넘 기특합니다.

 

 

겨우내 자란 상추 옆에 작은 모종 덧 심었어요.

 

 

부추도 뿌리만 살았다가 새싹을 내는데

믿음밭이 따뜻하여 겨우내 그대로 살아있었어요.

 

 

 

달래

 

 

 

 

귤밭에 지천인 별꽃은 요즘 제가 좋아하는 나물입니다.

 

 

 

 

노란 수선화가 피면 초대할 사람이 있는데

첫 꽃이 피기 시작하네요.

 

 

새우란 한포기가 해마다 배로 번식하네요.

 

 

 

 

자란싹도 이만큼 나왔지요.

 

 

 

하늘색 수국도 이만큼.

 

아무리 겨울이 추워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와요.

봄, 봄, 봄...

반디농장 봄 힐링캠프가 시작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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