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1차 귤 내보냈는데...
눈이 펑펑~ 밤 새도록 내립니다.
굳세 금순이 귤들이 이 정도 시련이야
이겨낼 것을 믿지만
그래도 내 가슴에도 눈이 내립니다.
웬지 올겨울은 단단히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밤새 내린 눈들이 내일 아침 햇살이 나면 녹겠지만
얼지 않으려고 당을 많이 만들어 낼거예요.
눈을 맞고 이겨낸 야무진 귤...
<설풍 아망귤>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오직 유기농 귤 하나만 생산하는 반디농장.
그래서
더 집중하고
더 심혈을 기울이고
더 자긍심을가지게 되고
.
.
.
그런데...해가 쌓일수록
점점 더 어려움을 느낍니다.
세상사 내 맘대로 되어지는게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농사만큼 하늘에 의지해야 하는게 없는 것 같아요.
유기농법으로 자연이 만들어 주는대로 농사지어 내보내면서도
내내 맘 조리게 됩니다.
맛에 대하여서는 농부가 할 수 있는 것은 10%도 안됩니다.
올해 같은 해 이 정도만 되어도 너무 감사하다~고
농부는 스스로 위안합니다.
그 지독한 가뭄을 이겨내고
이 정도 되어 준 것만도 너무 감사하다~~~
귤나무와 귤농부의 마음을 함께 느껴 주시기를 바라며...
귤나무가 눈을 맞고 있을 때는
귤농부도 밤새 눈을 맞게 됩니다~
택배로 내 보낸 귤들도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다 잘 될 것이다>
생각하고 이제 자러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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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점 있더라도 널리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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