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을 쓴 기행문>
4월 11일에서 15일까지 4박 5일 동안 서귀포 신문사에서
귀농귀촌 기획취재 우수지역 탐방 할 때
시민기자이며 자문위원(^*^)으로 동행취재를 하였습니다.
2011년도에도 동행 취재 따라갔다가 큰 힐링이 되었기에
이번 기회에도 만사 제치고 따라 나섰습니다.
요즘 대세인 귀농 귀촌 열풍때문에 갑자기 저의 존재감이 커 보이고 있습니다.ㅎㅎ...
단지 귀농을 먼저하여 자리잡았다는 이유로...
(이게 웬일일까요? 제가 딸셋을 낳았을 때만해도
딸만 낳은 불쌍한 이웃으로 연민의 대상이더니
지금은 딸이 셋이나 되어서 좋겠다는 찬사를 받는 세상이 도래하더니,
제가 귀농을 할때만 하여도 귀농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어쩔수없이 선택하는 것처럼 취급 받더니
이제는 은퇴자들의 대세가 되어 가고 있으니
제가 세상의 가치를 바꾸어 놓는 중심에 있는 기분이 드네요.ㅎㅎㅎ... )
각설하고...
서귀포 신문사...제게는 너무 고마운 곳입니다.
동네신문인 서귀포 신문은 주간지인데 이런 작은 지역 사회에서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지켜주는 등불이 되기도 하고
동네소식을 세세히 전해주는 정겨운 소식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같은 아줌마까지도 시민기자가 되어
종횡무진하는 것을 넉넉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었습니다.
보통 주부들이 나만을 위한 여행을 하기는 어려운데
저도 그간은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을 떠나 보지 못했는데
동행취재에 따라 붙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왔습니다.
너무 좋았어서 이런 표현을 쓰며 어깨춤을 춥니다.
님도 보고 뽕도 따고,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기획 취재도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만나고,
그리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습니다.
그렇게 큰 힐링을 하고 돌아 와서는 전편의 묵직한 글을 올린 까닭은
지금 제가 힘들다는게 아니고 피곤하게 했던 이유를 찬찬히 돌아볼만큼
힐링을 하고나니 마음여유까지 생겨서이지요.
저는 일년에 두어번은 이렇게 몸과 마음의 칩거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고 마음청소를 해야만
다시 싱싱한 기운이 돌아오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는 스스로 찬물을 끼얹듯이 가라앉혀서 스스로를 들여다보기도 합니다.
저에게 자아성찰 시간은 고인물이 되지않게 하는 방법이 되어서요.
저는 일복도 무지하게 많은 대신에 식복도 많고 인복도 많은 사람입니다.
제게 큰 은총이 늘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충만케해 준 취재여행을 소개 합니다.
4월 11일 취재 첫날 오전 비행기를 타고 제주 공항을 출발하여
점심 때 청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서귀포 신문사 김승범 기자님과 최미란 팀장님, 저
이렇게 셋이서 동행했는데 저는 사실 붙어가는 동행이었습니다.
뛰어 가는자 위에 날아 가는 자, 날아가는 자 옆에 붙어 가는 자가
가장 현명한(또한 얄미운)자라고 농담삼아 말했었는데
저도 모처럼 이런 호사를 누리게 되어 띵호아~ 닐리리맘보 입니다.
저는 아무런 부담없이 내맘대로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라
입이 귀에 걸려서 다물어지지가 않았어요.
저는 항공료와 음식값 정도만 내고 나머지는 그냥 붙어가기만 하면 되니까
이런 호사의 기회를 주신 서귀포 신문사께 큰절을 백번이나 올리고 싶습니다.^*^
점심은 청주에서 먹고 11일 일정은 충남 청양을 취재하고
고창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고창을 취재 하기로 하였습니다.
취재 지역은 요즘 귀농귀촌 행정이 잘 되어 있는 지역을 취재하는 것인데
청양, 고창,김제, 문경,상주가 취재 지역입니다.
일정은 4박 5일인데 주말이 끼여 있어서 주말에는 여유를 좀 부릴수 있다고 합니다.
신문사에서는 주로 행정적인 지원 상황을 취재 포커스를 잡은 반면
저는 귀농인의 개인적인 노력과 성과를 살펴 보는데 촛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청양농업기술센터를 찾아서 행정적인 지원과
귀농인 소개를 받아서 취재 하였습니다.
청양에서도 귀농 열풍으로 작년부터 귀농인구가 급증했다고 합니다.
청양에서는 귀농인협의회장님을 소개받았는데
재배품목은 녹차와 밤,다양한 약초등이었는데
농촌교육장과 맛집을 건립하는 중이셨고 집 앞에 보이는 야산 전체를
녹차밭으로 꾸며서 그동안의 노력을 엿보게 하였습니다.
원래는 선친이 밤나무 밭을 만드셨는데 하동에서 차 연구를 하신 귀농협의회 회장님이
밤나무를 캐내고 녹차밭으로 만드셨다고 하는데
저는 농부의 관점에서 보니까 그 수고가 한 눈에 느껴졌습니다.
평지도 아닌 경사진 산을 개간한다는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해서입니다.
하도 찾아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처음에는 은근히
불편한 심기가 엿보이더니 나중에는 마음이 열리셨는지
활짝 웃으시는 모습에서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일은 태산같이 많고 바쁜데 찾아 오는 별별 사람들이 얼마나 성가시다는 것을
저는 농부 입장에서 백번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귀한 시간내어 주신 청양귀농협의회 회장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돌아서 나오려는데 회장님이 스타팜 농장이라고 넌즈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http://www.seogwipo.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473
녹차밭에 연두빛 물결이 출렁일 때 쯤이면 장관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만들기까지의 노고를 저는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청양에서의 오후 취재를 마치고
다음날 고창에서의 취재를 위해 고창까지 가서 숙소를 잡기로 하였습니다.
청양에서 고창까지 가는 길은 우리나라의 곡창지대인 김제평야를 지나가는데
160km로 한시간 이상 달릴만큼의 넓은 평야를 보게 되니까
농부의 마음은 가슴이 뛰고 부러운 맘이 들었습니다.
한때는 전라도 지역이 개발대상에서 소외되어 낙후되었다고도 하였지만
지금 제가 농부가 되어 바라본 이 풍경은
소외되기를 정말 잘 했다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이 옥토의 땅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다 파헤쳤으면 어쩔뻔 했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젠 뭐든지 농부의 관점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지나오는 길에 세종시를 지나왔는데 온 벌판을 파 뒤집고
으리번쩍한 건물들을 끝도 없이 지어대는 것을 보고
감동은 커녕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습니다.
그런데 김제평야의 넓고 비옥한 들판을 바라볼 때는 어찌나 마음이 든든하던지요.
아무리 문명이 발달해도 생명의 근원은 땅에 있습니다.
김승범 기자님은 취재 내내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는데
운전 실력이 탁월하여 160km로 날아가는지라 우리는 3도를 취재하는데도
시간 널널하게 보고 싶은 것을 다보고 맛집기행까지도 다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저녁은 맛집 검색을 해보니까 특별한 음식이 떠오르지를 않아서
평소 먹어보지 못한 대합탕을 먹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대하던 큰 대합이 아니라서
실망은 아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보통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니 맛집이긴 한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기회에 이왕이면 맛집 순례까지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고창 기술센터 근처에서 숙소를 정하고 다음날 아침에
일찍 취재를 갔습니다.역시 귀농귀촌 인기지역답게
관에서도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창지역은 순수귀농지로서 적합한 지역 같았습니다.
다양한 품목의 작물이 재배되고 귀농지의 값도 적정하고 토질도 좋아서
많은 귀농인들이 오고 있고 행정적인 지원도 활발한 것 같았습니다.
담당공무원님께 여러가지 정책지원 상황을 듣고 농가를 소개 받으려고하니
마침 귀농하신 분 중에서 귀농상담을 하고 계신 여성분이 계셔서
그 분 댁에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귀농하신 분이 귀농하려는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한다고 생각해서
아예 귀농 상담 하시는 분을 두분이나 따로 배치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귀농 상담 하시던 분(안주인 선생님)을 따라서 댁으로 가보았습니다.
귀농 2년차 이신데 말씀을 조용하면서도
아주 공감이 가게 말씀하시고 차근차근 잘 하고 계셨습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시다가 잘 안되셔서
노후를 생각하니 아주 고민이 많으셨다고 합니다.
여러군데의 귀농지를 알아 보았는데
고창이 땅값이나 토질이 좋아서 2년전에 정착 하시게 되었다고 하는데
<꿈과 희망이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서울에서는 미래를 생각하니 막막하고 희망을 가질 수가 없었고
바깥 선생님(송인보님)이 서울에서는 도무지 말이 없었는데
이곳에 오셔서 활기를 찾으시고 말씀도 많이 하시고
신이 나서 열심히 일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귀농을 잘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 분 댁과 바깥선생님까지 뵈니까 정말 희망이 포도송이처럼 느껴졌습니다.
<희망,꿈...얼마나 설레는 말인가요?>
50대 후반에 찾은 꿈과 희망의 이야기는 저를 따뜻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예쁜 집도 지으시고
새로운 인생을 희망차게 설계하고 계셨습니다.
보는 사람도 든든하고 행복해졌습니다.
주 재배작목은 포도이고 지난해 심은 포도가 올해부터 조금씩 열린다고 합니다.
<고창 담바우농장>이라는 이름도 지으셨다고 하고 네이버 블로그도 만드셨습니다.
담바우농장주님(송인보님)은 멘토님을 아주 잘 만나서 앞으로도
만사형통 다 잘되어 갈 것임을 확신하였습니다.
고창담바우농장 http://blog.naver.com/ibibsong
이분의 멘토님이신 올해 신지식인까지 되신 대단하신 농부님도 만나게 되었는데
아래는 담바우농장님의 멘토이신 도덕현님이십니다.
도덕현님은 포도와 복숭아, 감을 재배하시는데
유기농 포도로 한 나무에 2500송이가 달리는 혁신을 이룬 대단한 농부셨습니다.
250송이도 놀랄일인데 2500송이가 한그루에서 달리다니요.
장차는 3000송이 도전하여 기네스북에 오르시겠답니다.
저는 그 위대한(^*^) 분을 꼭 뵙고 싶었습니다.
제가 취재 주체가 아닌데도 마치 주체가 된 듯 만사 제치고
그분을 좀 뵙게 해달라고 했더니 담바우농장주님께서 기꺼이 안내해주셨습니다.
가슴이 콩닥콩닥...제 가슴이 마구 뛰더라니까요.
결코 잘 생기신 분 같지는 않잖아유?ㅎㅎ...
그런데 정말 멋져 보였어요.
뒤로는 복숭아 밭인데 지난해 구입한 밭이라는데
전 주인이 관리를 안하여 나무가 거의 죽어가다시피 하는지라
모두가 고개를 저으면서 구입을 꺼리는 것을
도덕현님이 올 봄에 복숭아나무를 다 치료하고 새로 태어나게 하시는 중이랍니다.
멘토이신 도덕현님과 멘티이신 담바우 농장 송인보님이십니다.
두 분 웃으시니까 너무 잘 생기셨군요.ㅎㅎ...
자신감이 사람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내 가슴이 벌렁벌렁 뛰더라니까요.
복숭아 꽃을 일일이 따 주어서 상품을 만든다네요.
복숭아도 또 기네스북에 오를 일을 만드실 예감이 드네요.
중환자에 속하는 복숭아를 치료하고 다시 태어나게하여
벌써 정상처럼 보이네요.
그분 하우스는 또 특별한 장치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개발 하셨다 합니다.환기구를 위로 장치하여
전체 공기가 다 잘 순환되도록 개발하셨다 합니다.
그분의 포도농장은 취재시간이 촉박하여 다음에 와서 가보기로 하고'
이 사진은 넷상에서 퍼왔습니다.도덕현님의 농장(희성농장)과 포도밭이 너무나 궁금하여서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을 때 저는 꼭 다시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포도나무 한그루가 2000송이가 넘게 달린 장면입니다.
희성농장(온새미로로 개명)도 스타팜 농장이었습니다.
정말로 대단하신 분이셨습니다.
무한존경의 경외심이 마구 피어 올랐습니다.
신지식인 도덕현님농장카페 http://cafe.daum.net/heesungnongwon
고창에서의 가슴 뛰는 취재를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김제로 달렸습니다.
어제 내려온 길을 다시 올라가는 중에 김제시청에서는 시간도 촉박하여
자료만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청양을 가서 그날 저녁은 목공예 선생님댁을 방문하여
하룻밤 자고 회포를 풀기로 하였습니다.
지난해 겨울에 모록밭 목공예교실(전에 소개하였던) 연제덕 선생님이
청양으로 이사를 하서서 일부러 찾아가 뵈어야 하는데
마침 지나는 길이 되어 찾아 뵙기로 하였습니다.
이사 가셔서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 것을 보니 너무나 감사하고 반가왔습니다.
연제덕 선생님과의 귀한 연은 따로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
선생님과의 특별한 하룻밤 이야기와 선생님의 집은
기록을 위해서라도 따로 옮기려고 합니다.
연제덕 선생님댁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밥을 먹고 10시경에 집을 나섰습니다.
다음날은 토요일이라서 관청은 쉬기에
행정적인 취재는 못하여서 여유있게 주말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또 개인적인 사심이 발동합니다.
충청도 지역에 왔으니 천안에 있는 조카네 식당
무제한 조개집에서 저녁을 한턱 내마고 하였습니다.
신문사 취재팀에게 한턱 내고 싶은 마음과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엄마품을 떠나서 유학중인(바다건너)
예슬 예지도 이 기회에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도가 해외(바다건너)인지라 아이들은 학기중에는 집에 오지말라고 하고
방학때만 오라고 하였는데 이 기회에 아이들도 한번 보리라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천안에서 아이들을 만나기로 하고
점심은 어디서 무엇을 먹을까~~~우리는 취재는 일이지만
이왕이면 이 기회에 맛집순례도 겸하기로 하였는데
세사람 모두가 미식을 즐기는지라 <간장게장>을 떠올리며
만장일치...간장게장 먹으러 서산까지 가기로 하였습니다.
김승범 기자님이 워낙 운전에 달인이신지라
그 어딘들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서 서산까지 달려 갔습니다.
간장게장...지금 생각해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밥 도둑, 간장게장...밥 두그릇 뚝딱 해치웠습니다.
굶주린 메뚜기 떼가 지나간 벌판처럼...^*^
보름이 지난 지금 다시 입에 침이 고이는 간장게장.
목공예 선생님도 만나고,딸들도 만나고...그래서 일석2조...
상주에서 단지님네를 방문한 것까지...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린 것입니다.
올해 대학생이 된 예지는 수원에서,예슬이는 청주에서
천안으로 와서 저녁을 함께 먹고 그날 밤 함께 자며
그간의 아이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천안 두정동에서 무제한 상호로 음식점을 하는 조카네 가게에서
예슬, 예지와 만나서 회포도 풀었지요.
먹는데 신경 쓰느라 사진이 제대로 없네요.
다음날 아침은 병천 순대를 먹었습니다.
천안에서 문경을 거쳐 상주로 가기로 하여서
지나는 길목인 유명한 순대거리 병천에서 순대맛집을 기웃거렸습니다.
상호가 50년 전통이란데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역시 우리가 평소 사먹던 순대와는 차이가 있더군요.
갸격은 같은데 내용물이 달랐어요.
국물이 진한 육수국물에 순대는 찹쌀순대는 아니었지만 맛이 풍부했습니다.
잘먹고 잘 다니는 취재여행...내평생에 이런 호사가 오다니 하며
연신 서귀포 신문사에 큰 절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돌아가면 나도 한턱 내리라 절로 다짐이 나오더라구요.
돌아 오는 길에 교원대에 예슬이를 내려주고
우리는 문경세재를 지나서 상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순대집 맞은 편에 있는 50년 전통 천안 명물 호두 과자집에도 들렸습니다.
문경새재를 지나면서 잠시 휴식했습니다.
산수유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문경새제 주차장에는 차가 엄청 많이 있었고
할머니들이 특산물을 파는 상설시장까지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뜻이지요.
어쨌튼 문경 찍고,상주로 달렸습니다.
상주는 월요일 아침에 시청 취재가 있는데 오후에 들어가서
내가 궁금해 하는 단지님네를 방문하고 저녁에는 상주에서 자기로 하였습니다.
단지님네는 유기농 포도농사와 된장을 하시는데
무척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상주를 가게 되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단지님네 사는 모습은 제가 귤농부가 되지 않았다면 살고 싶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소박해 보이면서도 은은한 멋이 충만한 단지님네 풍경은
제게는 또 다른 로망이었습니다.^*^
된장과 간장을 조금 샀는데 덤을 더 많이 주시는 단지님.
오프라인에서는 초면인데도 아주 오랫동안 함께 소통해왔던 사람처럼
자고 가라고 붙잡는 넉넉한 인심까지...마음이 충만한 만남이었습니다.
단지님은 제가 몰래 혼자서 흠모를 했던 터라 뵙고 나니
그 여운이 아직도 은은히 향기가 나는군요.
단지님네 된장 맛 같은 ...
http://www.sinfarm.com/(단지님네 홈피)
단지님네 풍경
이번 취재 여행에서 단지님까지 만나고나니 어찌나 황홀한지
취재일자가 보름이 지난 지금도 충만합니다.
그사이 돌아오고나서 누적된 피로가 몰려와서 포스팅을 못하였는데
조금씩 정리하여 이제사 올려 봅니다.
이튿날 상주시청 취재는 김승범 기자님이 하였는데
상주는 전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귀농정책을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10사람의 공무원을 배정하고 서울 부산에 각각 2명씩 상주하여
도시민 유치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이었습니다.
겉포장에 치중하는 행정이 아니라 발로 뛰는 행정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인지 상주로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귀농 귀촌 열풍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시간이 월요일 오후 비행기라
오전 상주 취재하고나니 시간이 남았습니다.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 궁리하다가 특별한 맛집이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깝지는 않지만 시간 여유가 있어서
상주에서 안동까지 달려서 안동 찜닭을 먹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전국 유명한 맛집을 다 순례하는 기분.
안동 찜닭 골목에는 찜닭집이 즐비하였습니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서 최미란 팀장이 도산서원을 못보았다고 하여
한바퀴 휘리리릭 돌아 보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2년전에 가서 찬찬히 보았는데 시간이 빠듯하여
그냥 한바퀴 빠르게 돌아보았습니다.
다시 보아도 역시나 명당터입니다.
이렇게 멋진 취재여행에 동행하여
너무나 행복하고 귀한 시간을 누렸습니다.
돌아와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져서 용두사미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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