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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귀농멘티 유기농귤재배 교육

by 농부김영란 2013. 6. 7.

 

귀농귀촌 열풍이 불면서 전국적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도 귀농귀촌 인기지역이라서인지 귀농귀촌 교육을 받는 사람들이

깜작 놀랄 정도입니다. 서귀포시청에서도 지난해부터

귀농귀촌교육을 시작했는데 저는 유기농귤멘토가 되어서

유기농귤 재배하려는 새내기 농부들을 교육중입니다.

자꾸만 소매를 잡아 끄는 바람에 거절 못하는 성격에 뭐가 뭔지도 모르고

멘토역활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남들 보기에는

제가 귀농 롤모델로 딱 맞는 조건이라고 추켜 세우지만

이래저래 몸과 마음이 어수선한 것이 싫어서 극구 사양했지만

유기농귤 멘토 할 사람이 없다며 자꾸만 손을 잡아 끌어서

멘토역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누군가에는  꼭 필요한 도움이 될수도 있겠기에

이왕 맡으면 잘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생기고 있습니다.

매월 한번씩 방제소독과 과원관리 방법을 이론과 실습으로으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올해는 남편도 멘토를 하게 되어 저희 두 부부가 맡은 멘티들이

각각 4사람씩 8명입니다.

4월 5월 6월 세번의 실습 시범을 보였습니다.

과수원은 돌아가며 관찰도 하고 실습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귀농귀촌 교육중에 친환경 교육이 가장 인기가 있는데

(저의 사부님 em센터 이영민 선생님 강의)

강의는 인기가 있고 열광적인데 막상 농사를 짓는 것은

친환경 농사를 말리는 다른 사람들때문에 교육생이들이 주저하는 상황입니다.

관계기관에 종사하는 분들조차 초보는 친환경 하지 말라고 조언하니

왕초보인 제가 여기까지 달려온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답답한 심정이 되지요.

 

친환경농사가 어려운 것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이영민 선생님을 보고 달려왔고

또 저같은 초보도 해낸 것을 보면 다른 초보도 할 수가 있을거라고 저는 생각하지만

일은 많고 수입은 줄어 들고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친환경 중에도 특히나 유기농은 기피하는 현상입니다.

구색 맞추고 생색 내려고 GAP농산물등으로 유도하는데

GAP농산물은 농약 화학비료 다 치면서 안전기준을 준수했다는 이유로

친환경농산물이라고 이름 붙여서 저도 처음에는 어리둥절 했습니다.

 

유기농 농부가 바라보면...화가난다~~~화가난다~(박성호 버젼^^) ...그런 심정입니다.

그래서 유기농 농부로 사는게 정말 낙도 오지에서 혼자 사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우직하게, 씩씩하게, 옳다 생각하면 잔머리 굴리지 말고 가보자~~~

이것이 저의 생각이며 흔들리는 멘티들에게 하는 저의 주장이기도 합니다.

 

 

 

우물쭈물 말고 소신껏 해낸 사람들 보고 나아 가십시요.

 

친환경 농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수백가지도 넘습니다.

 

 

4월에 했던 1차 방제 실습 교육이었습니다.

저희 신효동 믿음밭에서 4월 1달동안 관리하는 방법을

이론과 실습으로 보여 주었습니다.

4월에는 보르도액과 기계유 혼합방제였습니다.

보르도액의 성분은 쳔연광물질인 석회,동 아연의 비율을 계절온도에 따라

조절하여 6:6식 보르도액, 5:5 보르도액,2:4보르도액,IC66등  나누어집니다.

4월에는 온도가 높지않아 6:6이나 5:5식보르도액에 기계유를 혼합하여

방제 소독하였습니다.기계유는 채종유 종류입니다.

엽면시비로는 영양제 엽면시비(생선액비,목초액,EM등)와 방제소독이 있습니다.

방제소독은 1달에 두번 정도 하고 영양제는 나무수세를 봐가며 수시로 합니다.

4월에는 방제 소독과 퇴비주기등을 알려 주었습니다.

저는 6학년 농부에게 유치원생 교육을 맡기고(^^)

저는 친환경 농부가 가져야 할 마음자세등을 중심으로 일러 주었습니다.

친환경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굳건한 마음가짐이 첫째이며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깨달아서입니다.

그리고 팔랑귀를 경계하라~입니다.

이말 저말 휘둘리면 아무것도 못하거든요.

 

 

 

 

 

 

6학년 농부는 너무 열심히 강의(^^)를 해서 제가 적당히 하라고 지적합니다.

(입에 거품을 물고 하더라니까요.ㅎㅎ...)

유치원생에게 맞는 눈높이 교육을 하라구요.

다 알려 주려고 하면 더 헷갈리거든요.

6학년 농부가 아는 것을 다 알려주면 유치원생은 맨붕상태에 빠진다는 거~^^

그냥 이달에 할 것만 요약해서 알려줘도 초보는 헤맨다는 거...

왕초보 시절이 있었던 제가 경험한 바거든요.

 

 

 

 

 

왕초보는 무엇이든 다 생경하지요.

그래서 아주 작은 것조차 잘 알려주어도

가는 길이 어렵기에 세세히 잘 일러 줍니다.

동력기 사용부터 방제하는 법 등등....

우리는 무엇이든 너무 많이 알려 주려고 해서 탈이예요.TT

 

 

 

 

 

실습까지 하고나서 막걸리 파~뤼~^^

우리 모두 흔들리지 말고 열심히 해봐요.

제주도에 오셔서 행복하게 잘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서귀포시청 귀농귀촌 2기생은 160명이 교육을 받았습니다.

1기생은 80명이 받았는데 올해는 두배의 인원이 기본교육 100시간을 채우고

심화과정 목수학교,목공교실,천연염색,바리스타교육,

 향토요리,농촌관광등 심화교육을 받습니다.일년 동안 빼곡한 교육을 받고나면

정착하는데 큰 틀을 잡기를 바랍니다. 

기본 교육 100시간 이수하고나서 고충상담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유기농 귤 멘토로서 상담을 했는데

4시간 동안 쉬지않고 떠들었더니 집에 올때 정신이 어리할 지경이었습니다.

(제 앞에 제일 많이모여 있었습니다)

거절 못하는 내 성미를 심하게 탓하며 돌아왔습니다.TT

 

그래도 내 도움이 필요하다며 소매를 잡아당기니 에궁...내 팔자야~

나는 교육 혜택은커녕 깜깜한 길을 스스로 불 밝히며

맨땅에 헤딩하며 혼자 걸어왔는데 지금 귀농 하는 분들은 이렇게

종합선물세트로 교육시키고 멘토까지 정해주니

내 팔자가 비교되어 억울하기까지 하네요.ㅎㅎ...

 

 

 

 

 

 

5월에 2차 방제교육은 신효동 귀요미 새댁네에서 실습했습니다.

젊은 부부가 농사를 배워서 친환경 농부로 살아보겠다하니 갸륵합니다.

우선은 집터가 딸린 400여평 귤밭을 관리하여 자신이 생기면

좀 더 넓혀서 농사짓겠다 합니다.

 

2차 방제는 꽃 피고 질때 잿빛곰팡이 방제와

애넓적밑빠진벌레등을 방제하는 것입니다.

em,생선액비, 키토목초액, 광합성세균,청국장발효액등입니다.

저는 잘 훈련시킨 6학년 농부에게 강의를 맡기고

전체틀을 잡아 줍니다. 

이제 저는 숲을 보는 시점에 와 있거든요.ㅎㅎ...

(스스로 모든 것을  경험하고 실습하고 온 길이라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6학년 농부 신이 나서 열강 하고 있네요.

6학년 농부는 앞에서 이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 보입니다.^^

유치원생들은 열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의외로(^^) 혼자 하는 것을 좋아하지요.

천성이 소심하고 내성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산전수전 겪으며 살아와서 천성이 모호해진듯 하다가

어느날 마음으로 몸살할 때가 있지요.

그래서 혼자서 조용히 침잠하여 저를 달래야 다시 기운을 내곤 합니다.

 

 

 

 

 

6학년 농부는 전국에 계신 아줌마 여러분,

제 팬이 되어 주세요~ㅇ! 이런 치기가 여전하답니다.ㅎㅎ...

지금도 기회가 되면 "싸모님, 한 춤 하실까요~"하며

지루박 탱고를  돌리고 싶어 합니다.

제가 이런 사람을 유기농 농부를 만든 사람입니다.ㅎㅎ...

나 제비 조련사여~~~하며.

흥이 많은 남편이 여기까지 오기까지 저도 남편도 힘든 순간 많았지만

그래도 이제 6학년 농부가 되니까 믿고 맡길만큼 성장했습니다.

나대신 강사 하라고 맡겨 놓으니 심하게 열씸해서 보기 민망할 정도.

입가에 거품이 뽀글뽀글...그래도 참 귀여운 동포입니다.ㅎㅎ...

 

 

 

 

 

 

저는 유치원 농부네 밭에서 나무 상태와 꽃 상황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매사에 의연하라~~~고 정신무장을 강조하는 저입니다.

 

 

 

 

 

 

 

 

 

 

 

 

 

 

 

 

 

 

 

 

6학년 농부 교육에 몸 바치고 있습니다.

너무 열심히 하지 말라고 말리는 저입니다.ㅎㅎ...

귀요미 새댁네 밭을 방제 실습해주고

다음에는 대정에 있는 백보님 농장으로 갔습니다.

백보님은 남편이 서울에 있고 부인이 먼저 제주도에 터를 잡고

귀농 교육을 받고 있는 용감한 50대 아줌마입니다.

백보님네도 집터안에 귤밭인데 귤밭만으로는 600여평 되고

다른 유실수들이 다양하게 있는 이쁜 과수원입니다.

동력기등 방제시설이 전혀 없어서 조언을 해주고

기계설비가 된 후  방제실습 하러 모두가 달려 갔습니다.

 

 

 

 

새 기계가 반짝 반짝.

 

 

 

 

기계 사용법을 알려 줍니다.

 

 

 

 

 

방제방법을 일러 줍니다.

1차 방제가 좀  늦었지만

꽃이 피기전이라 1차 방제와 2차 방제방법을 일러 주었습니다.

왕초보지만 50대 아줌마라면 할수있고 말고요~하며

저는 걱정하는 백보님께 힘을 팍팍 실어주는 역활을 합니다.

저도 했잖아요~하며.

 

 

 

 

 

 

 

 

 

 

보르도액 방제 실습과 퇴비 뿌리는 요령까지 일러주고 돌아오니

하루 해가 기울었습니다.그날 풀피리님 일행이 기다리고 계셔서

아주 바쁜 날이었어요.

내몸이 열개라면...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왕초보 유치원생들이 열공하고 있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어제(6월 6일) 3차 방제실습 모임을 가졌습니다.

제가 핸드폰으로 단체 문자를 보냈는데

못 받으신 분이 절반 이상이라 제 문자가 이상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회원님께 보낸 문자도 문제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6학년 농부는 꼼꼼하게 방제요령을 복사하여 강의를 하는군요.

좋아요,잘해쩌요~~~하고 칭찬해 주었습니다.

우리 멘티들 우리 만난거 행운이라고 막 생색내고 싶어집니다.^^

저는 내 발로 뛰고 찾고,외롭고, 화나고(^^)...그런 순간

모두 나홀로 묵묵히 길을 찾고 만들어서 왔는데

10년 쌓은 노하우를 고스란히 다 알려주니

우리 멘티들 가는 길은 누워서 떡먹기죠.ㅎㅎ...

 

저는 그 사이   불굴의 의지가 생겼으니...그것으로 족해야 하겠지요.

 

 

 

 

 

 

 

3차 방제는 석회유황합제에 아연 가용 방제입니다.

깍지벌레 유충이 부화하는 시기라서 방제 소독하는 것입니다.

 

이론과 실습을 하고나서

사람 만나면 먹는데 정이 쌓이지요.

저는 막걸리에 김치빈대떡 준비했습니다.

저의 컨셉은 배가 터질때까지~~~

김치 빈대떡을 한다라이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비빔국수까지 생각해서 재료 사다 놓았는데

그냥 김치부침개로 배를 채웠습니다.

교육중에 지인들이 오셔서 자리가 꽉 찼습니다.

교육도 교육이지만 사람사이의 정이 중요하다 여깁니다.

요즘은 제가 무리 하지 않으려고 조심하기에

막걸리와 빈대떡으로만  정을 쌓았습니다.

수확때까지 매월 한번씩 멘티교육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님이 서귀포로 귀농하시면 성심껏 멘토노릇 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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